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500 설 설 설 설 설 설 설~~ 雪(눈)로 덮였지만 褻(더러움)을 덮었으니 楔(문설주)에 기대서신 부모님들 잘 찾아뵙고 舌(혀)처럼 잘 해주시다가 薛(맑은 대쑥)같은 새모습으로 說(말씀) 많이들 나누신 뒤 屑(가루)음식도 - 떡국, 부침개, 떡.... - 많이 드시고는 泄(샐)사는 하지 마시고 설설 기는 심정으로 안팎이웃 잘 섬기시고 설날 .. 2010. 2. 14. 아픔 어제는 기어이 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사실 여행가서도 굶기도 자주 했고 잠을 잘 자지못하는 식으로 고생을 엄청나게 많이 했었습니다. 거기다가 돌아와서는 여독이 풀리기전에 온갖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으니 탈이 안난다면 이상할 지경이었습니다. 지난 23일 낮에는 종일 걸었고 저녁 7시에는 현지.. 2010. 1. 28. 벌써부터 일복이 터지다 딸아이가 서울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는 곧바로 다시 집을 나섰습니다. 집에 왔으니 평소에 하던 대로 바쁘게 살아야했습니다. 오늘은 보문관광단지에 자리잡은 문화엑스포 공연장에 가야만 했습니다. 전국 영어수업개선연구대회 우수입상자 수업발표회 지원활동을 위해서였습니다. 여러 시군에서 .. 2010. 1. 26. 성실하게, 깔끔하게 태어나고 결혼하고(혼자 살 수도 있습니다만) 살다가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게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때로는 너무 황당한 소식을 듣고 순간적으로 멍해져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배시간에 전해진 어떤 권사님의 부음(訃音)이 꼭 그런 경우였습니다. 소식을 듣는 순간 모든 분들이 놀라서 입을 다물.. 2010. 1. 1. 탈나다 오늘은 통증과 함께 혀가 심하게 꼬인다. 말로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진 나인데 혀뿌리가 아프니 밥먹기도 곤란하고 말이 잘 안되는 것이다. 너무 피곤하니 몸에 이상이 오는가 보다. 지난 한달 동안은 쉬는 날이 없었던 것 같다. 직장 일 이외에도 밤마다 나가서 사람을 만나고 행사에 얼굴을 내밀고 .. 2009. 12. 20. 겨울바다 동해안에서 보는 일몰은 다른 지방의 해넘이와 똑 같습니다. 그냥 산너머로 해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출은 사정이 다릅니다. 시간만 잘 맞추면 멋진 모습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죠. 감포는 경주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감은사, 대왕암같은 유적지를 가보려면 감포에서 울산쪽으로 더 내.. 2009. 12. 18. 심심해요? 어제 토요일은 새벽부터 바빴습니다. 일단 새벽 4시35분에 집을 나갔다가 와서 그 다음 모임에 다녀왔더니 오전 9시 반이 되었습니다. 잠시 들어와서 블로그에 글을 하나 쓰고 결혼식장에 가기 위해 11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결혼식장 두군데에 가야하니 정신이 없을 지경입니다. 결혼식장에서 돌아와.. 2009. 12. 13.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지난 19일 목요일 밤에 아름다운 독창회가 있었기에 합창단 멤버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대구를 다녀왔습니다. 이분은 실력이 정말 대단한 재원입니다.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아가씨가 가지는 독창회였기에 극도의 피로를 무릅쓰고 다녀왔습니다. 일주일 7일 가운데 집사람과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는.. 2009. 11. 25. 한달간의 고통 오늘로서 다친지 딱 한달이 되었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진다는 것이 그렇게 고통스러운지 처음 알았습니다. 갈비뼈를 다치면 깁스가 안된다는군요. 그러니 그저 가만히 있으면서 낫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만 사람이 그냥 가만히 있을 수가 있던가요? 낮에는 고통이 조금 덜한데 밤이 되면 괴로움 그 .. 2009. 11. 2. 저녁 강가에서 강가에는 억새가 가득합니다. 가을 경치에서 억새를 빼놓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강물에는 달이 빠졌는데 다시 하늘에는 달이 솟았습니다. 이태백의 시가 저절로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이제 가을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듯 합니다. 이 가을이 지나면 또 한걸음 더 영원한 종착역 앞으로 다가서게 .. 2009. 10. 31. 그와 그녀가 우리나라에 온 까닭 그는 프랑스의 낭트 출신이었습니다. 그를 만난 것이 벌써 4년전의 일입니다. 이름을 물어보지 않았으니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우연히 만나서 하루종일 경주관광을 도와준 인연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많이 보았고 좋아한다고 하.. 2009. 10. 27. 행운을 빌어요, 크리스티나~~ 그녀는 대릉원 옆 도로에서 지도를 보며 이리저리 살펴가며 서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그 앞을 지나던 나는 배낭여행자에게로 향하는 특유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물어보았습니다. "도와드릴까요?" "예, 첨성대를 가려고 하는데 찾지를 못하겠어요." "그래요, 아주 쉽습니다. 자 이쪽으로 오시지요." .. 2009. 10. 25. 빨리 나아야겠습니다. 오늘 아침엔 몇개 안남은 일년초 꽃들을 정리했습니다. 나날이 약햐져 가는 가을 볕에 시들어 가는 것을 보는 것도 안쓰러운데 마지막까지 종족보존본능에 몸부림치는 녀석들 보는 것조차 마음 아렸기 때문입니다. 질긴 것이 목숨이라더니 틈바구니만 있으면 비집고 끼어들어 삶의 터전을 다잡아나.. 2009. 10. 14. 덜 떨어진 사람인지? <분황사부근에서 본 반월성> 병가를 얻어야할 상황이었기에 의사 선생님의 진단서를 받아서 직장에다가 제출하고 나니 시간이 남았습니다. 집에 빨리 가서 쉬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고 제가 맡은 아이들 수업을 위해 임시로 오신 강사선생님의 양해를 구한 뒤 수업을 했습니다. 어리석은 사고방식.. 2009. 10. 10. 갈비뼈 부러지다 추석 하루전 날, 영천국립묘지(영천호국원)에 영면하신 선친을 찾아뵙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습니다. 경주에서 현곡을 거쳐 호국원으로 넘어가도 되지만 중간에 큰오르막이 버티고 있는 재를 넘어야 하기에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시내에서 출발하여 무열왕릉 앞을 지난 뒤, 법흥왕릉이 있는.. 2009. 10. 7.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