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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한달간의 고통

by 깜쌤 2009. 11. 2.

 

 오늘로서 다친지 딱 한달이 되었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진다는 것이 그렇게 고통스러운지 처음 알았습니다.

 

갈비뼈를 다치면 깁스가 안된다는군요.

그러니 그저 가만히 있으면서 낫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만

사람이 그냥 가만히 있을 수가 있던가요?

 

 

낮에는 고통이 조금 덜한데 밤이 되면 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누워서 잘 수가 없으니 큰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도 모르고 바닥에 누웠다가

꼼짝을 못하는 상태에서 고통이 엄습해와서 고문을 당하는 줄 알았습니다.

 

 

 일어서고 앉는 것도 고통이요,

눕는 것은 말로 못할 괴로움이었기에 잘 때도 소파에 기대어 앉은채로

잠을 자야만 했습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는 고문중의 고문이었고

심지어는 딸국질조차도 괴롭게 만들었습니다.

남이 보면 멀쩡한 것 같은데 아프기만하니 마치 꾀병처럼 느껴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얼굴에 상처까지 나있어서 남이 알까 두려웠습니다.

처음에는 남이 아는게 부끄러웠습니다만 나중에는 그냥 밝히기로 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중간에 행사가 많아서

병가를 적게 내어도 되었지만 그래도 직장을 2주일 이상이나 비워야했습니다.

 

 

 

 직장을 가지 않으니 좀이 쑤시는데다가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병가 중에도 한번씩은 출근을 해서 수업을 했습니다.

 

아직도 통증이 조금씩 있기에 조심조심을 해가며 다니는 중입니다.

모두들 사고 조심하십시다.

아차하는 순간에 인생의 방향이 갈라지는 것 같아서 아직도 아찔합니다.

다치고 나니까 감당이 안되더군요.

 

 

 

Aerry

Be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