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고 결혼하고(혼자 살 수도 있습니다만) 살다가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게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때로는 너무 황당한 소식을 듣고 순간적으로 멍해져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배시간에 전해진 어떤 권사님의 부음(訃音)이 꼭 그런 경우였습니다.
소식을 듣는 순간 모든 분들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날 새벽에도 뵌 분이었는데 돌아가셨다니....... 오늘 낮에는 문상을 하기 위해 영안실에 들렀습니다. 교육자로서 평생을 아름답게 사셨던 남편 집사님이 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몰랐습니다.
누구나 다 가야할 길을 간 것 뿐이지만 아직 한창인 나이에 그렇게 쓰러져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며 오늘 하루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모두들 다 정초(正初)라고 해서 인생살이 설계에 바쁠 것입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이제 새로운 설계못지 않게 깔끔한 뒷정리에도 신경을 써두어야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다고 해도 후회없도록 열심히 살아두어야겠습니다. 좀 더 높은 곳을 보며 성실함으로 하루하루를 꼬박꼬박 채워나가는 그런 삶을 살아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깜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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