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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2384

'144 계단 카페'에서 이런 일을 겪었다니까요 호텔을 나와 걷기 시작했습니다.   트빌리시를 상징하는 나리칼라 요새가 등장하네요.  유대교인들이 모이는 시너고그(synagogue 시나고그, 회당)이 등장했어요.  무얼 보고 구별할 수 있느냐고요? 촛대 모양 구조물을 보면 짐작이 되지않나요?  구경하려고 했더니 못하게 하네요. 별 수 있나요? 관계자들이 못보여주겠다고 하면 돌아서야지요. 2915년에는 내부를 공개했는데 말이죠. 시너고그 내부가 궁금하면 아래 주소를 눌러보면 됩니다.   https://blog.naver.com/sirun/221699467814 난생처음 시나고그(유대교당)에 들어가 보았다트빌리시에는 조지아 전체 인구의 25%, 그러니까 4분의 1이 몰려 산다. 한 나라의 수도답게 사람들이 복닥...blog.naver.com  시너고그sy.. 2024. 5. 14.
교통카드를 사서 충전하는데 진이 다 빠져버렸어요 약 3시간의 비행 끝에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 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입국 장소로 가는데 이번에도 버스를 타야만 했어요. 2층으로 올라가서 입국 절차를 밟았습니다. 입국하는 손님에 비해서 출입국 공무원들 숫자가 제법 많은 편이더군요. 안경을 벗고 카메라를 봐야 하는데 안경을 벗으라는 여자 공무원의 말을 제가 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영어 발음 때문이었는데 오히려 여자 공무원은 표정이 싸늘해지더군요.    배낭도 찾았으니 이제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야 하는데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발생했습니다.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교통카드를 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환전을 해야 하지 않겠어요? 공항 도착 대합실 안에 환전 창구가 가득하니 혼란스러워지네요. 조지아는 공항에서 환전을 해도 시내와 .. 2024. 5. 9.
카타르의 도하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조지아의 트빌리시로 날아갔어요 우리가 타고 가는 카타르 항공 비행기는 중국 상공을 날고 있었어요.  키르기스스탄 하늘을 날아가는가 봅니다.  여긴 언제 가볼지 모르겠네요.  기내식을 주더군요. 하지만 나는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저녁을 먹었기 때문이죠. 원래 적게 먹는 소식가인 데다가 저녁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요.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이란 상공으로 접근하고 있네요.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을 비롯하여 고적도시인 이스파한과 쉬라즈를 가본 게 2001년의 일이었네요.  카타르의 수도인 도하를 향해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창 밖으로 도하의 야경이 등장했어요. 바다에는 석유 시추탑이라고 생각되는 시설들이 가득하더군요.  도하 시내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도하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합니다. 먼.. 2024. 5. 8.
280살이나 된 영감탱이들이 모여서 다시 길을 떠났어요 4월 1일 월요일 오후에 길을 떠났습니다. 오후 5시 15분 경주에서 출발하는 고속 열차를 타고 나라님(?)이 계신다는 한양으로 출발했습니다.   서울역에는 오후 7시 33분에 도착한다는군요. 조선시대 때만 하더라도 걸어서 보름 걸렸다는 길을 두 시간 만에 가는 세상이니 꿈같은 일이네요. 제가 어렸을 때 하루 종일 기차를 타야 하는 먼 길이기도 했고요.  이번 여행에는 모두 네 명이 한 팀을 이루었는데요, 네 사람 나이를 다 합하면 280살이나 되는 늙은 영감쟁이들로 이루어진 꼰대들의 집합체이니 남들 보기에 참으로 요상하고도 한심하게 여겨졌을 겁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그렇게 좋아했던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붙박혀 살아야 했으니 잃어버린 4년을 올해에는 길 떠남.. 2024. 5. 7.
자잘한 야생화가 양탄자처럼 깔린 초원을 보았던가? 초원이라는 말을 안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님과 함께"라는 노랫말은 누구라도 다 알지 싶어. 초원을 어떤 모습으로 상상하는지 모르겠네. 단 한 번이라도 초원을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지만 한 번도 못 본 사람들은 아마 나름대로 엄청나게 너른 풀밭 정도로 이해하지 싶어. 틀린 상상은 아니야. 하지만 초원의 모습은 너무나 다양해서 한 가지 모습으로 쉽게 단일화시킬 순 없어. 초원에도 산이 있고 강이 있으며 깊은 골짜기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사막이 들어 있기도 해. 넓고 너른 풀밭은 막연하게나마 상상할 수 있어도 자세한 모습은 그려보기가 어려우리라고 생각해. 나는 초원을 하나님께서 가꾸시는 거대한 잔디밭 정원 정도로 이해하고 있어. .. 2022. 3. 8.
무슨 돈으로 여행을 했느냐고요? 그게 궁금해요? 1994년부터 배낭여행을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해외에 나가본 걸 가만히 표로 만들어보았더니 서른두 번이나 되었어요. 그 가운데 나랏돈으로 여행을 한 게 두 번 있었어요. 한 번은 유럽, 한 번은 일본 교환방문이었지요. 나머지 서른 번은 내 돈 들여서 배낭을 메고 나갔어요. 그 서른 번 모두 제가 안내인이 된 거나 마찬가지였지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남들은 제가 무슨 엄청난 부자인 줄로 알더라고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나는 거의 망해버린 가난한 집의 장남으로 태어났어요. 밑으로 남동생이 세명이 있었기에 공부를 시켜야 했으므로 내가 원하는 대학교에 갈 형편이 안되어서 가장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택하느라고 원하지도 않았던 교육대학에 간 거예요. 그렇게 돈을 벌어서 부모님께 가져다 드린 거지.. 2022. 3. 3.
유럽 동남부 여행 경비 결산 별것도 아닌 어설픈 여행기를 끝냈습니다. 혹시 그쪽으로 여행 가려는 분들을 위해 여행 경비와 일정 등을 공개해드립니다.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DAUM에서 컴퓨터로 접속하셔서 위 지도를 볼 경우에는 클릭하신 뒤 확대해놓고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여행지 : 헝가리 부다페스트, 에스테르곰 -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자다르, 스플리트, 트로기르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몬테네그로 - 마케도니아 - 그리스 테살로니키, 아테네, 크레타, 산토리니,  코린토스 출발일 : 2019년 4월 29일도착일 : 2019년 5월 29일 ( 29박 30일)  출국 : 인천(독일 루프트한자 항공 이용)첫도착지 :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 후 헝가리 부.. 2020. 2. 13.
집으로 급한 마음에 앞쪽만 애타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손님들이 줄어들지 않는거야. 걱정이 되었어. 우리 좌석이 비행기 꽁무니 부근이었기에 속이 더 탔던 거야. 그런데 뒤쪽으로도 내릴 수 있도록 승무원들이 조치를 해주었기에 뒤로 내릴 수 있었어. 덕분에 중간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빨리 .. 2020. 2. 11.
프랑크푸르트로 가다 2019년 5월 27일 월요일 아침이 밝았어. 유럽 동남부 지방을 돌아다닌지 29일째 날이지. 정말 아쉽게도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만 하는 날이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데 몸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았어. 빵 하나와 라면 스프를 풀어놓은 국물 한그릇으로 아침을 때웠어. 그런뒤 짐을 정리.. 2020. 2. 10.
다시 아테네로 아테네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일단 코린토스 시가지로 다시 나가야했어.    바울 사도를 추념하는 의미에서 걸어보기로 마음먹었어.    걸어가는데 동의해주었기에 역까지 걸어가보았어.    한시간 정도만 걸으면 되겠더라고. 사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어.    멀리 코린토스 만이 보였어.    어쩌면 바울 선생도 이 부근을 거닐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한참 걸어 가는데 자동차 한대가 멈추는 거야. 타라고 했어. 팀장인 내가 탈 수 없어서 다른 분들께 타고 가기를 권했어. 그리스 현지인의 친절이 너무 고마웠어.     고속도로처럼 보이는 큰 도로와 철길이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고 있었어. 나는 부지런히 걸었지.    이윽고 큰 도로로 나왔어. 길가에 핀 노랑색 꽃이 그동안의 여행 기억을 되살려주었어... 2020. 2. 7.
코린토스에서 3 코린토스는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중간쯤에 위치한 도시였어. 그리고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병목같이 생긴 기가 막힌 입구에 위치를 잡았기에 장사로 부를 쌓아갈 수 있었어. 우리가 잘 아는대로 그리스 고대사를 빛낸 도시국가라면 아무래도 아테네와 스파르타 아닐까? 그 다음 급에 해당하는 도시국가들이 테베와 코린토스 정도였다고해도 틀린 말은 아닐 거야. 코린토스는 토기(도기라고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 수출국가였어. 자기는 아니야. 그 당시의 고대인들은 자기라는 것을 몰랐어. 토기는 만들어 사용할 줄 알고 있었지만.... 코린토스가 품질 좋은 토기를 제작하여 수출해서 부를 쌓아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정치가가 아테네에 등장했지. 그가 바로 페이시스트라토스라는 긴 이름을 가진 정치가였어. 코린토스 토기에 등장하는.. 2020. 2. 6.
코린토스에서 2 소 세마리에게 피리 소리 들려주는 양치기를 묘사한 이 모자이크 작품은 놓치면 안돼. 가공한 작은 돌이나 타일 조각을 붙여서 만든 작품이지. 이건 코린토스 박물관 최고의 걸작 가운데 하나야. 눈동자 없는 얼굴 긴 여인을 많이 그렸던 모딜리아니의 작품 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이 여인을 봐. 기가 막히지? 아프로디테의 두상이야. 아프로디테를 영어로 표현하면 비너스가 되고 라틴어로 표현하자면 베누스가 돼. 이 남자는 헤르메스 아니면 페르세우스야. 전문가들도 딱 부러지게 누구라고 말 못하는가 봐. 작품 아래쪽에 붙여놓은 설명조차 헤르메스 아니면 페르세우스일 것이라고 되어 있더라고. 저번 글에서 내가 놓친 것으로 착각했던 작품이야. 벽에 걸려있었어. 찍어둔 사진을 새로 세밀하게 잘 살펴보았더니 찍혀있는 것이 있더라.. 2020. 2. 4.
코린토스에서 1 12시에 온다는 로컬 버스가 15분이나 늦게 도착했어.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지. 15분 정도 걸렸을 거야. 예전 버스 터미널 부근에서 내렸어. 한번 와본 곳이기에 아주 어렴풋이 생각이 났어. 예전 일기장을 꺼내 확인해보니 그때에는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고 되어 있었어. 그게 1997년 7.. 2020. 2. 3.
고린도(코린토스)를 향하여 2 - 운하 그리스 지도를 보면 본토 서남부쪽으로 굉장히 큰 반도가 붙어있음을 알 수 있어. 아래 지도를 보자고. DAUM에서 이 글을 볼 경우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새로 나타날 거야. 빨간색으로 체크해둔 곳이 코린토스의 위치이고 옥색 선으로 그어 놓은 곳이 코린토스 운하야. 한눈에 봐.. 2020. 1. 31.
고린도(코린토스, 코린투스)를 향하여 1 2019년 5월 26일 일요일 아침이야. 6시에 일어났어. 동남부 유럽 여행 28일째 아침이지. 지난 밤엔 잠을 조금 설쳤어. 주말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외치는 소리와 폭죽소리, 확성기 소리 때문이었어. 어제 먹다가 조금 남긴 볶음밥과 라면 스프를 풀어넣은 끓인 국물로 아침식사를 대신했어. 빵.. 2020.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