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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2384

비인 & 비엔나 7 쇤부른 궁전을 나온 우리들은 트램을 타고 벨베데레 궁전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론리 플래닛 같은 배낭여행 안내서를 보면 여기만은 반드시 놓치지 말고 꼭 봐두라고 강조를 하고 있다. 그만큼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일 것이다. Bel은 이탈리아 말로 좋은이라는 그럼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Vedere.. 2006. 2. 4.
비인 & 비엔나 6 우린 묘지라면(라면이 아니다.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라면 이름도 있는 줄 안다) 음산함을 먼저 생각한다. 무덤이 자르르 모여있는 공동묘지라면 더욱 더 그렇다. 비가 처적처적 내리는 밤, 공동묘지를 걸어간다. 괜히 뒷골이 으스스하게 당겨오고 소름이 좌악좌악 돋는데 저 쪽에 무엇인가 .. 2006. 2. 3.
비인 & 비엔나 5 글로리테의 옆으로도 길이 나 있다. 진한 숲 사이를 뚫고 올라오는 길이 있었다. 우린 이 길을 몰랐으니 정면의 쇤부른 궁전을 통해서 올라온 것이지만 현지인들은 이런 길을 잘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측면엔 거대한 전사 조각이 서 있었다. 게르만 전설에 나오는 전사(戰士)들 같다. 규모면에서는 대.. 2006. 2. 2.
비인 & 비엔나 4 프랑스를 지배한 부르봉 왕가의 문장이 백합이라면 합스부르크 집안은 독수리를 그 상징으로 썼던 모양이다. 독수리는 오늘날 세계인들로 부터 골고루 미움의 대상이 되어버린 미국의 문장으로도 쓰이는 날짐승이 아니던가? 히틀러의 제3제국도 독수리 문장을 썼다. 로마 제국도 독수리 문장을 썼었.. 2006. 2. 1.
비인 & 비엔나 3 오늘은 일정이 바쁘다. 일단 링크 바깥으로 나가서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의 묘지를 들렀다가 쇤부른 궁전도 가야하고 그리고 다시 링크 안으로 들어와서 어제 못본 구왕궁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일은 비인을 출발하여 헝가리의 부다페스트까지 가야한다. 그러니 바쁜 것이다. 유스호스텔.. 2006. 1. 31.
비인 & 비엔나 2 김광섭 시인은 "성북동 비둘기"에서 '비둘기 가슴에 모두 금이 갔다'고 하지 않았던가? 비엔나 길거리 비둘기들의 가슴은 어떤 상태로 있는지 궁금하다. 녀석들은 모두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었다. 그냥 태평스럽게 길가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기에 적어도 먹이 문제 때문에는 가슴에 금갈 일이 없었지 .. 2006. 1. 30.
비인 & 비엔나 1 아침은 엘리자베스 펜션에서 챙겨먹고 길을 나섰다. 배낭을 매고 잘츠부르크 기차역 선로 위로 걸린 구름다리를 건너는 기분이 상쾌했다. 우리가 타야할 기차는 잘츠부르크에서 9시 10분 출발이다. 배낭여행의 기본 원칙가운데 하나는 목적지에 일찍 도착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여관 구하기가 쉬워진.. 2006. 1. 28.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10 잘츠부르크의 마지막 밤을 보기 위해 다시 구시가지로 나갔다. 오늘은 오페라 감상을 위해서이다. 대성당이 있는 광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 비치는 화면을 보는 것이지만 그들의 문화를 알아본다는 의미를 부여해가며 밤 외출길에 나선 것이다. 오늘 이 글속에 넣어 둔 사진은 모두 김영화님께서 .. 2006. 1. 27.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9 집들이 하나같이 정갈하다는 느낌이다. 아쉬운 것은 내가 지금 겉만 본다는 것이다. 속을 보아야 하지만 볼 길이 없다. 현지인 친구를 한사람 사귀어야 내부를 볼 기회를 잡는 것이지만 여긴 그럴 여유와 기회가 없다. 백인들이 또 그렇다. 낯선 동양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자기집을 선뜻 보여줄 그런 .. 2006. 1. 25.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8 인생을 사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남을 위해 일생을 바친 슈바이쳐 박사의 일생과 같은 이타적인 삶이 있는가 하면 오직 나와 내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삶이 있을 수 있다.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개인 영혼의 해방과 수련을 추구하는 모습이 주류를 이루는 사회가 있는가하면.. 2006. 1. 24.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7 동네 기차역 부근 등산로에서 헝가리에서 왔다는 젊은 아빠를 만났다. 처음엔 서부유럽인으로 알았는데 대화를 나누어 보았더니 헝가리 사람이었다.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니 반가운 표정을 짓는다. 그냥 상투적으로 나누어본 대화였지만 헝가리를 가게 되면 발라톤 호수 지방만은 꼭 가보기를 권해.. 2006. 1. 22.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6 그럼 여기에서 잠시 이야기를 엇길로 돌려나가서 기차를 타고 샤프베르그의 정상까지 올라가서 보신 분들이 찍어 온 사진을 잠시 엿보기로 하자. 사진 촬영을 하신 분은 김선생이시다. 사진 속에 내 사인이 들어있긴 하지만 오늘 여기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6" 에 올려 둔 사진만은 내 작품이.. 2006. 1. 22.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5 이건 완전히 유격훈련 수준이다. 고생도 이런 고생이 따로 없었다. 쉰 넘은 나이에 이게 무슨 고생이란 말인가? 돈 몇푼 아낀다고 이 고생을 한단 말인가? 걸어 올라오겠다는 생각을 한 내 자신이 서글퍼졌다. 그런데 산에서 내려다 본 경치 한 장면만으로 그런 생각이 싸악 가시고 마는 것이니 인간의 .. 2006. 1. 21.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4 앞에 보이는 호수가 바로 볼프강제 호수이다. 멀리 보이는 산 모습이 독특하다. 산으로 오르는 길이 처음엔 쉬워 보였지만 이내 가파르게 변해 버렸다. 펜션이나 호텔로 쓰이는 건물 같았다. 초지와 숲이 잘 어울려 목가적인 장면을 연출해 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장면은 이 부근이 아닐까 .. 2006. 1. 20.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3 이 친구는 친절했다. 정확한 영어로 천천히 그러면서도 또박또박 배를 타는 법, 행선지에 관한 설명을 조목조목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이런 사람들의 작은 친절이 그 나라에 관한 인상을 결정 짓는 것이다. 얼마전에 경주에서 택시를 탔었다. 놀랍게도 그 운전기사는 우리 식구 모두.. 2006.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