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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

이삭 파샤 1

by 깜쌤 2008. 10. 1.

 

 이삭이라 함은 Issac을 의미한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아들 이름이 이삭 아니던가? 쿠르드 족의 족장이었던 촐락 압디 파샤가 1685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궁전이다. 위치를 살펴보라. 기가 막히지 않은가?

 

바위산 건너편에는 평원을 끼고 그 너머로 5137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아라랏산이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는 너른 평원이고 바로 앞과 옆은 물론 절벽이다. 뒤로는 산비탈 사이에 조금 편평한 부분이 자리잡고 있다.

 

 

 

 

 도우베야짓 시내에서 약 6킬로미터 가량 동남쪽으로 떨어져 있다. 그러니 시내에서 슬슬 걸어가도 된다. 물론 돌무쉬도 다닌다.

 

 

 

 

 정말이지 여긴 황량함의 극치를 이루는 곳이다. 지금까지 보여드린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이 부근 산에는 나무가 거의 없는 곳이어서 황량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궁전을 둘러싸고 있는 산에도 바위가 삐죽삐죽 솟아나와 있다.

 

 

 

 

 평원 왼쪽으로도 험준한 산들이다. 그런 자리에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궁전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궁전 입구로 가는 길에는 나귀 모녀가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작게 보여도 이 궁전 속에는 방이 자그마치 약 300여개 가까이나 있었다고 한다.

 

 

 

 

 건물을 이룬 이런 돌의 색깔을 무엇이라고 묘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궁전 위에는 작은 전망대가 자리잡았다.

 

 

 

 

 도로 위에 자리잡고 있다.

 

 

 

 

 건너편 골짜기에는 또다른 예전의 성이 자리잡고 있으므로 그냥 덜렁 내려가지 말고 가보면 좋을 것이다.

 

 

 

 

 암벽에 의지해서 만든 성이 보이지 않는가? 이삭 파샤궁전이 아니다. 에스키 베야짓이라고 부르는 유적인데 자그마치 기원전 800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저기는 나중에 다시 훑어보기로 하자.

 

 

 

 

 이삭 파샤 궁전 건너편 계곡에 남아 있는 유적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저기는 나중에 가본다. 지금은 이삭 파샤궁전을 볼 시간이다.

 

 

 

 

 대단하지 않은가? 저쪽 산에 남아있는 일부 유적은 최대 기원전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시대의 것이라니 입이 벌어질 정도이다.

 

 

 

 

 

 우리는 이삭 파샤 앞에서 에르주름에서부터 같은 버스를 타고 왔던 이탈리아 커플을 만났다. 아침에 우리에게 투어를 제안했던 이탈리아 수학선생 그 커플 말이다. 그들은 우리를 보고는 깜짝놀라며 하이파이브를 제안해왔다. 물론 기분좋게 손뼉을 치며 멋있게 하이파이브를 해준다.

 

"한바퀴 돌아오는 동안 아무 일 없었소? 아까 우리 이탈리아 사람들을 만났는데 한국인 4명이 걸어오고 있다고 하더이다. 그 위험한 길을 걸어오다니 당신들 모두 다 대단한 사람들이오."

 

마지막 타블라 마을 앞에서 차를 타고 지나갔던 이탈리아 사람들이 미리 와서 소문을 내어 놓았던 모양이다. 겁도 없는 한국인들이 개들도 무서워하지 않고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그런 소문 말이다. 졸지에 영웅이 된 기분이다. 뭐 그런 정도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지 않은가?

 

해가 가울고 있었으므로 입장을 해야 했다. 이탈리아 커플과 헤어지고 난 뒤 시계를 보았더니 오후 4시 반이 넘었다. 찬찬히 살펴보기에는 다소 늦은 시각이었지만 입장을 하락해 주었다. 매표 종료시각이 오후 5시인 모양이니 우리들은 아주 알맞게 도착했던 것이다.    

 

 

 

 

 

 우리는 저 문으로 들어온 것이다.

 

  

 

 

 붉은 색이 나는 돌을 다듬어 건물을 만들었다. 완공된 해가 1784년이라고 하는데 건설자의 아들이었던 이삭 파샤가 공사를 끝냈다고 한다.

 

  

 

 

 이 황량한 곳에 이 정도의 건물을 완공할 정도라면 그가 가진 재력은 정말 놀라웠을 것이다. 조각들을 유심히 보기 바란다.

 

 

 

 

 아치식으로 만든 문들하며.....

 

 

 

 

 이 건물 속에는 역사에 등장하는 온갖 시대의 건축양식이 다 녹아들어 있다고 한다. 솔직히 말해서 시대별 건물 구분에 나는 영 잼병이다. 그러니 설명할 재간이 없는 것이다.

 

 

 

 

 건물의 구조가 첫번째 마당과 두번째 마당, 그리고 내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식으로 설명을 해둔 책들이 있지만 나는 어디가 어디인지 잘 구별이 안되었다.

   

 

 

 그러니 우리는 그냥 궁전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정도로만 하자.

 

 

 

 

 벽면에 새겨진 부조들을 보면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이런 조각의 아름다움들은 상상을 넘어선다.

 

 

 

 

 그것 참.....

 

 

 

 

 

 무슨 짐승일까?

 

 

 

 

 아랍 문자같기도 하다.

 

 

 

 

 나는 속으로 감탄만 하고 다녔다.

 

 

 

 

 뭐라고 말해야 하나?

 

 

 

 

 이것은 생명나무 조각같다.

 

 

 

 

 무덤으로 내려가는 곳은 자물쇠로 채워 두었다.

 

 

 

 

 지하엔 감옥도 있었던 모양이다.

 

 

 

 

 이런 지붕은 말레이지아의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빌딩의 엘리베이터 부근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이란의 이스파한에서도 본 것 같다.

 

 

 

 

 

 설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

 

 

 

 

 실내에서 찍은 사진 돔의 모습인데 여기는 아마 궁전 모스크 공간이었을 것이다.

 

 

 

 

 원래는 아라베스크 무늬였을까?

 

 

 

 

 

 창문에서 보면 궁전 안뜰이 내려다 보였다.

 

 

 

 

벽면에 새겨진 이 글자는 틀림없이 코란의 한구절일 것이다.

 

 

 

 항폐해진 궁전 벽면에는 비둘기 한마리가 날개를 접고 앉아서 우리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