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야생화, 맛924 야생 춘란(보춘화)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2 보춘화(한국 춘란)가 아직까지 남아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산길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두었어요. 도토리들이 가득하네요. 발밑으로 낙엽 바스러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어요. 만약을 대비해 등산화를 신었어요. 미끄러지나 다치면 곤란하잖아요. 비탈에서 춘란 한 포기를 발견했어요. 남들이 찾지 못하도록 낙엽으로 덮어주었어요. 이게 뭐죠? 왜 이렇게 해야 하나요? 아직까지 이런 개체가 남아있다니... 여기저기 드문드문 보이더군요. 눈으로 확인했으니 돌아가야지요. 잠시동안의 산행이었지만 즐거웠어요. 올 가을에는 아내와 함께 도로리를 주으러 와도 될 것 같아요. 도토리가 그렇게나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은 처음 본 것 같거든요. 어리 버리 2023. 1. 7. 경주에 산맥이 있었나요? - 말이야? 방구야? 경주 시가지 외곽에 산맥이 있어서 시가지를 감싸고 있었나요? 먼 산 봉우리들 실루엣이 이 정도 수준 같으면 엄청난 풍광이 될 것 같아요. 딱 보는 순간 중국의 계림이나 라오스의 방비엥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 운남성의 옛 도시 리지앙(여강, 려강) 같았어요. 리지앙 교외의 옥룡설산 모습이에요. 높이가 해발 5천 미터는 가뿐하게 넘어가지요. 라오스의 방비엥이었고요... 이런 풍경은 처음 본다고요? 나도 처음 보았어요. 맞아요. 구름들이었어요. 저도 처음엔 착각했었어요. 나이 드니까 별 걸 다 헷갈려한다니까요. 어리 버리 2023. 1. 3. 야생 춘란(보춘화)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옛 불국사 기차역 부근 어느 가게에서 보춘화를 보았습니다. 경주 부근의 야산에서도 보춘화라고 이름 불리는 한국 춘란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거의 멸종 단계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ig2yBghfVo 남도 지방에는 아직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 것 같더군요. 2006년 1월에 경주 지방의 야산에서 촬영한 것들입니다. 겨울에는 산토끼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기도 하는 모양이에요. 그때만 해도 야산에 많았는데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자 모두들 나서서 뽑아간 결과라고 봐야죠. 작년 가을 전라도 자전거 여행을 갔다가 야산에서 보춘화를 보았습니다. 너무 흐뭇했습니다. 거기가 어디냐고요? 바로 여기죠! (죄송합니다).. 2022. 12. 28. 모네 2 - 아네모네, 아! 네모네 말고 끌로드 모네! 이건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야. 이 꽃을 사랑하기도 하고. '생 라자르 역' 워낙 유명한 그림이니까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겠어? 채색 작업을 하는 분들이 있더라고. 옛 경주역 대합실 안에 걸린 생 라자르 역 그림... 젊은 커플들이 너무 보기 좋았던 거야. 얼마나 행동이 단정한지 몰라. 포플러 나무들 좀 봐. '건초 더미' 대상은 단조로운데 색채감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화가의 안목이 놀라울 정도야. 이런 사물에서 어찌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내는지...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면 체험활동을 시켜주어도 좋을 것 같아. '런던 국회 의사당' 그가 런던에서 돌아와 파리 근교에 집을 구했지. 그곳이 아르장퇴유라고 해. 가을의 포플러일까? 나중에 그는 노르망디 지방의 지베르니(Giverny)로 이사하지.. 2022. 12. 10. 모네 1 - 아네모네, 아! 네모네 말고 끌로드 모네! 모네의 그림을 보러 갔어. 모네 정도는 모두들 상식으로 아는 사람이지 싶은데... 오스카 끌로드(클로드) 모네! 옛 경주역 건물을 조금 손 보아서 경주 문화관 1918 이름으로 개관했어. 내년 3월 5일까지 전시한다니까 시간은 충분하지만 그래도 일찍 찾아갔어. 레플리카라는 말이 보이지? 공식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아. 레플리카(영어: replica)의 본래의 정의는 '제작자 자신에 의해 만들어진 사본 (복제품)을 의미'하는 말. 현재 이 단어는 단순한 복제품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음 출처: 위키백과 그에 관한 더 깊은 지식을 알아보려면 다름 주소를 찾아가 봐. https://namu.wiki/w/%ED%81%B4%EB%A1%9C%EB%93%9C%20%EB%AA%A8%EB%84%A4 클로드 모네 - .. 2022. 12. 9. 벗과 함께 가보았던 양동 마을의 가을 5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마을 앞으로 고속 철도가 지나가도록 설계한다는 건 지나친 단견이 아니던가? 경부 고속철도를 처음 설계하여 시안을 발표했을 때 경주 남산 앞으로 철길이 지나간다고 얼마나 난리를 쳤던가? 그랬던 분들이 왜 이런 경우를 보고는 입을 다무는지 모르겠어. 중국에도 그런 사례가 많이 있더라고. 어휴! 이제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분통이 터지지. 이 지방 사람들은 매사가 그런 식이더라고. 이제는 조금 남아있던 정까지도 다 떨어져 버렸어. 다시 관가정이나 살펴보자고. 옛날 선인들도 수석이나 기암괴석을 수집하고 즐겼던가 봐. 관가정 뒤로 돌아가 보았더니 영당 건물이 있더라고. 영당이니 당연히 그림이 있어야지. 친구에게도 한번 보라고 권했어. 그렇게 들여다보고 내려온 거야. 이젠 내려가야.. 2022. 12. 1. 벗과 함께 가보았던 양동 마을의 가을 4 인송재에서 나온 나는 부근의 언덕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부근에 참한 초가들이 몇 채 보이는 거야. 이런 한옥들이 시장에 나온다면 빚을 내어서라도 살 텐데 말이지. 그리 크지도 않았고 품위가 있어 보여서야. 아름다운 동네였어. 동산으로 가보는 거야. 일본 나라시의 약초산에 올랐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 https://blog.naver.com/sirun/222528269050 약초산에 오르다 2 안으로 들어서면 너른 잔디밭처럼 보이는 풀밭이 앞을 가로막는다. 한쪽 옆으로 나있는 계단길을 걸어 올랐... blog.naver.com 할머니 사진이 마음을 아프게 하네. 관가정이라는 건물 뒤에 이 언덕이 있어. 언덕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서 안강 부근 경치를 살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 양동마을 입구에 .. 2022. 11. 30. 벗과 함께 가보았던 양동 마을의 가을 3 이 건물이 무첨당이야. 회재 이언적 선생의 종택이라고 이해하면 쉽지. 그는 퇴계 이황 선생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봐도 무방해. 마루에서는 사람들 글 읽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어. 마흔 넘어 시를 배우셨다는 시인의 작품이야. "노루 꼬랭지만한 햇볕에도~" 글 읽기에 방해가 될까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진 않았어. 회재 이언적 선생 종가 종택인 이 집은 국가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 우린 조용히 걸어 나왔어. 언덕길 밑에 자리 잡은 초가가 꽤나 아담했어.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다른 집에도 가본 거야. 비탈 위의 저 집은 대성헌이야. 안에 이런 골짜기가 있을 거라고 짐작하긴 어렵지. 비탈길을 슬슬 걸어 올라가 보았어. 단아한 건물이 나타났어. 비탈을 차지한 정원 봐. 대성헌! 사적인 공간은 안 들어가는 게 도.. 2022. 11. 29. 벗과 함께 가보았던 양동 마을의 가을 2 양동 마을에는 골짜기가 몇 개나 있어. 그러니 어느 골짜기를 선택해서 보느냐 하는 게 중요해. 물론 다 가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 마을 안에는 카페도 있고 식당도 있어. 그렇지만 그런 곳은 일단 패싱 하기로 했어. 오늘은 그냥 발길 가는 대로 볼 생각이야. 제대로 보려면 마을 제일 위쪽부터 훑어내려 오는 것이 옳겠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어. 물봉골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 중국 대륙에도 전통마을들이 제법 많아. 안휘성(안후이)이나 절강성(저장), 복건성(푸젠) 같은 곳에 많이 남아있지. 복건성에는 객가인들이 만든 거대한 토루들이 즐비해. '토루'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지? https://yessir.tistory.com/15867684 토루장성 1 남계골짜기를 따라달리던 자동차.. 2022. 11. 28. 벗과 함께 가보았던 양동 마을의 가을 1 서기 2000년부터 중국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어. 그렇게 돌아다닌 것이 열번이나 되었어. 참으로 많은 곳을 가보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 그러다가 사드 사태 이후로는 발길을 끊었지. 그동안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 문화유산 마을도 몇군데나 가보았어. https://yessir.tistory.com/15867970 굉촌(=宏村 홍춘)이 괜히 굉촌입니까? 2 나는 호수 바로 앞으로 난 길을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화교에서 들어가는 길을 따라 가서 마을을 만난 뒤 오른쪽으로 꺾어들 생각입니다. 화교길 끝머리 양쪽의 4분의 1원 크기로 만든 작은 공간 yessir.tistory.com 일본도 마찬가지야. https://yessir.tistory.com/14951335 이카루가의 골목 1 호류지 기차역에서 받은 한글 지.. 2022. 11. 26. 옛 경주역에서 서예 전시회가 열린다길래 말이죠. 시골집에 가서 일을 하고 시내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옛 경주역 광장에 서예작품들과 그림들이 보이는 것이었어요. 안 들어가 볼 수 있나요? 아직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인가 봅니다. 글씨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다는 것은 서양세계에서는 상상이 안 되는 일이지요. 한자 문화권에서는 옛날부터 글씨를 예술로 승화시켜 오지 않습니까? 글씨와 그림의 만남도 서양인들에게는 상상이 안 되는 일이었을 겁니다. 이야기가 어긋났네요. 옛 경주역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인들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가 봅니다만.... 중국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이 공간에도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예술에서 국경과 지역을 논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지 싶어요. 글씨와 그림.. 2022. 11. 8. 분재농원에 가보았어요 풀 뽑기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분재원에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야. 그래서 가보는 거지.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오후였어. 전원주택이 늘어선 마을이 멀리서 다가왔어. 잘 가꾸어진 밭을 보자 느낌이 달라지더라고. 이제 이 철길은 폐선이 되었어. 굴다리 밑을 지나갔어. 무열왕릉 앞이 되는 거지. 멀리 토함산 자락이 보이네. 다 온 거야. 여기 사장님은 정말 양심적이지. 집념도 강한 분이고 말이지. 분재에 물을 주고 계셨어. 사장님께 수양매화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정보를 알아보았어.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들으며 좋은 대접을 받고 차도 마시고 쉬다가 일어서서 돌아왔어. 어리 버리 2022. 10. 29. 이게 무슨 버섯인가요? 수사해당 분재가 죽어버렸어요. 거목이었는데 버리기가 아까워서 죽은 부분을 잘라내고 밑둥치만 가만히 남겨 두었더니 옆구리에서 새싹이 돋아 오르더라고요. 그 새로운 가지를 받아서 길렀더니 원래 그루터기는 말라죽으면서 거기에 버섯이 피어나기 시작한 거예요. 이게 무슨 버섯인가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어리 버리 2022. 10. 26. 와송(바위솔)이 이렇게 자라는 건 처음 봅니다 와송이라는 식물 아시지요?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8b3106a 와송 돌나물과 바위솔속에 속하는 다년생초. 동아시아에 분포하며 산지의 바위에서 주로 자란다. 잎이 두꺼운 다육식물로, 바위에서 자란 솔잎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 바위솔이다. ‘와송’은 100.daum.net 작은 매화 옆에 붙어 자라는 게 안쓰러워서 가만히 두었더니 이렇게 크게 자라났네요. 꽃은 또 얼마나 조롱조롱 달렸는지 모릅니다. 벌들도 종일 찾아오네요. https://yessir.tistory.com/15869669 백수 일기 6 - 와송 녀석은 뜨거운 기와지붕 위에서 잘 자라나기에 지붕지기 혹은 바위솔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와집 위에 자라는 소나무 같은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2022. 10. 19. 정원 전시회에서 틀밭 모양 배우기 2 열대지방에서 많이 재배되는 하늘 고추 같은데... 내년에는 마당 가에 맨드라미를 가득 심어보고 싶어. 그래! 내가 생각하는 틀밭이야. 나무틀을 짜는데 돈이 제법 들 것 같아. 상토 값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 말이지. 넝쿨 식물을 기르는 방법 한번 봐. 이 정도로 만들려면 어느 정도의 경비가 필요할까? 멋진 아이디어 같아. 눈이 번쩍 뜨이는 것도 있었어. 이만하면 충분해. 이젠 돌아나가야지. 인공 해바라기. 자전거를 잠그지도 않았는데 잘 남아 있네. 연밭.... 시골마당에 연밭을 만들 수는 없고... 그래도 오늘 틀밭에 관해 많이 배웠어. 어리 버리 2022. 10. 13. 이전 1 2 3 4 5 6 7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