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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920

금관총 앞 백목련 한 그루, 그리고 자유 금관총을 나온 나는 목련을 보러 갔어. 경주 노서리 고분군 공원이지. 봄이 오면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산수유나무도 있는 곳이지. 잔디밭 한쪽에 목련 나무가 한그루 있어. 그게 3월 19일이었어. 그런데 벌써 4월 중순이 되었네. 황리단 길이 가까운 곳이야. '그리스인(희랍인) 조르바'라는 소설도 있고 영화도 있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과 춤도 유명하지. https://www.youtube.com/watch?v=Td_Polj5MgI 혹시 영화나 소설을 보았어? 진정한 자유라는게 뭐지? 뭐지? 이 장면을 만나보려면 또 일 년을 기다려야겠지? 어리 버리 2023. 4. 13.
금관총 전시관 내부에 들어가보셨나요? 2 이제 금관총 전시관 안에 들어가 봐야지. 방금 내가 올랐던 건물은 전시관 북쪽, 그러니까 뒤편에 있어. 입구의 모습이야. 아사지왕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 신라 돌무지 덧널무덤의 축조 구조를 실제 크기로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해. 생소한 용어들이 조금 보이지? 으흠.... 이런 구조였다는 말이구나. 금관총이라면 금관이 출토되었기에 붙인 이름이라고 할 수 있겠지? 아사지왕은 누구이지? 이런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는 데서 근거한 이름인 것 같아. 처음 들어보는 이론이었어. 고고학에서는 증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 거서간, 이사금, 차차웅, 마립간 같은 이름은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어. 설명을 한 번만이라도 읽어보길 바라. 이런 돌들은 흔해빠지지 않았을까? 경주가 선상지에 만들어진 도시였거든. 냇돌과 자.. 2023. 4. 8.
금관총 전시관 내부에 들어가보셨나요? 1 경주 시가지 안에는 봉황대라는 큰 무덤이 있어.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황리단 길 서거리에서 북쪽으로 뻗은 길을 따라 한 100여 미터 정도만 걸으면 만날 수 있어. 그 끝머리에 금관총이 있지. 금관총, 금령총, 서봉총 등이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거니와 문화의 거리와 연결되는 장소라고 보면 돼. 경주 오신 분들이라면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야. 얼마 전에 금관총 전시관이 문을 열었어. 아직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살짝 아쉽기도 하지. 금관총 전시관 인근 건물 지붕 위에 올라가 보았어. 노서리 고분군을 살펴볼 수 있는 멋진 곳이지. 거길 오르면 경주 시가지를 대강은 굽어볼 수 있어. 특히 서쪽 풍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아. 사진 속 둥근 지붕을 가진 건물이 금관총 전시관이고 왼쪽에.. 2023. 4. 7.
벚꽃이 일찍 피어버렸네요 - 이번 주말이 절정일 겁니다 확실히 이상기후인가 봐. 올해엔 3월 20일경에 시내에서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하더라고. 갑자기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버린 거야. 시내보다 일주일쯤 늦게 핀다는 보문관광단지도 예외가 아니었어.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네. 나는 사람 많은 곳을 벗어나서 변두리로 나가보았어. 시외버스 터미널 맞은편은 인산인해였거든. 마스크 없이 마구 돌아다녀도 민폐가 안 되는 게 도대체 얼마만이지? 경주 벚꽃의 특징은 시내 전체가 더 덮여버린다는 거야. 올해엔 개나리 진달래도 동시에 다 피어버렸어. 보통은 개나리와 진달래가 먼저 피었었는데 말이지. 아마 이번 주말이 마지막 절정이지 싶어. 자전거를 탈 줄 안다면 승용차는 놓아두고 자전거로 돌아녀보길 권해. 훨씬 자유롭거든. 이번 토요일은 보문에 가.. 2023. 3. 31.
꽃 한송이 본 게 전부에요 힘이 부족했던가 봐요. 꽃대 하나 밀어 올린 게 전부였어요. 중국 춘란은 향기가 있어도 한국 춘란과 일본 춘란은 향기가 없어요. 그러길래 중국춘란을 두고 누구는 난향십리(蘭香十里)라고 했다잖아요. 힘이 부쳐서 그런지 며칠 만에 시들어버리더라고요.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겠네요. 어리 버리 2023. 3. 25.
정말 오랜만에 대구 동인동 갈비찜을 먹어 보았어요 대구로 가기 위해 신경주 역으로 갔어. 무궁화호 열차나 누리로 열차를 타도 신경주역에서 동대구역까지는 5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칠성시장역에서 내렸어. 칠성시장역에서 동인동 찜갈비 골목까지는 약 700미터 거리이니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었어. 많은 집 가운데에서도 낙영찜갈비식당으로 목표를 삼았어. 부근에 이름난 식당들이 많이 있더라고. https://yessir.tistory.com/15868756 대구기행 - 안지랑 곱창골목 음식의 양과 질을 두고 이야기할 때 우리나라 안에서는 남도를 이겨낼만한 지방은 거의 없지 싶다. 음식문화의 수준과 풍성함으로 보자면 호남이 영남보다 단연 앞선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yessir.tistory.com 대구 10 미라고 해서 대구를 대표하.. 2023. 3. 9.
도대체 몇 마리이고 우두머리는 어디 있어? 매일 나다니는 길을 가고 있었어요. 논에 가득히 내려앉은 녀석들은 떼까마귀이겠지요? 울산의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여기까지 먹이사냥하러 온 게 틀림없겠네요. 까마귀들은 새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지능이 높은 새라고 그러더군요. 무리 생활을 하는 녀석들이니 어딘가에는 지도자격인 까마귀가 앉아있겠지요? 내가 어렸던 날, 그때 초등학교 교과서에 떼까마귀 무리의 지도자였던 은별이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시튼의 동물기에 나오는 이야기더군요. 당시에는 은별이로 번역해서 교과서에 실렸었는데 원래의 제목은 「까마귀 은점박이 이야기(Silverspot, the Story of a Crow)더군요. '커럼포의 왕, 로보(Lobo the King of Currumpaw)'이라는 늑대 이야기도 유명했었어요. '.. 2023. 2. 6.
꽃골 못 옆 젊었던 날, 여길 몇 번 찾아갔어. 대물붕어 욕심에 눈이 멀어서 말이야. 욕심이 가득한즉 죄를 잉태하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데 그런 걸 몰랐던 거야. 붕어들이 어디 바보여서 나 같은 어리바리에게 잡혀주겠어? 그들에게는 생사의 문제인데 말이지. 이젠 낚시를 거의 끊었어. 저수지 둘레길을 따라갔어. 물속 한가운데 자라는 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잡아당겼어. 하얀 줄기를 자랑하는 저 나무들은 뭐지? 여긴 줄기 하얀 자작나무가 자라질 못해. 북쪽이 아니거든. 뭐 같아? 주인분과 잠시 대화를 나누어 보았어. 난 이런 식으로 조용히 살고 싶었어. 그게 다 꿈이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거야. 어리 버리 2023. 1. 26.
망성도예 부근을 지나쳐보았어 평소와는 달리 다른 길로 가보기로 했어. 저수지에 살얼음이 끼어 있었어. 요즘은 군데군데 한옥 펜션이 생기더라고. 낚시터가 등장했어. 낚시를 접은 지가 너무 오래되어 기억조차 가물거리네. 유로낚시터가 이렇게 생겼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 좌대위 의자들 좀 봐. 관리동 아니면 편의 시설이겠지. 나는 그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갔어. 귀한 나무를 베어내고 뭘 하려는 걸까? 이 정도면 상당한 규모로 투자를 했을 것 같아. 난 이 동네가 좋아. 조용하거든. 진작 이쪽으로 와볼 걸 그랬어. 낙엽송일까? 아니면 세콰이어 나무 종류일까? 요즘은 어지간하면 포장이 되어 있어서 라이딩하기에 좋아. 뒤를 돌아보았어. 멀리 토함산 줄기가 보이네. 토함산 준령들을 넘어가면 동해가 나오지. 구닥다리 고물 내 자가용! 고갯마루 부근.. 2023. 1. 25.
대구를 대표하는 열가지 맛 가운데 하나인 논 메기탕을 먹었어요 대구로 가는 누리호 열차를 탔어. 신경주 기차역을 출발하는 거야. 멀리 남산이 보이네. 동대구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가 반월당 역에서 내려 2호선으로 갈아탔어. 2호선 종점인 문양역에서 친구들을 만났어. 역 바깥에 음식점으로 가는 봉고차들이 대기하고 있더라고. 오늘은 대구 십미(열 가지 맛) 가운데 하나인 논 메기 매운탕을 먹으러 가는 거야. 거의 다 온 것 같아. 봉고차는 무료였어. 대구 십미라는 말을 들어보았어? 대구를 대표하는 열 가지 맛! 육개장, 막창구이, 뭉티기, 찜갈비, 논메기 매운탕, 복어불고기, 누른 국수, 무침회, 야키우동, 납작 만두 논에서 기른 양식 메기를 쓴다고 해.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뼈를 추려내더라고. 맛이야 그저 그만이지. 매운탕을 먹고 2호선 다음역까지 걸어가기로.. 2023. 1. 10.
야생 춘란(보춘화)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2 보춘화(한국 춘란)가 아직까지 남아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산길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두었어요. 도토리들이 가득하네요. 발밑으로 낙엽 바스러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어요. 만약을 대비해 등산화를 신었어요. 미끄러지나 다치면 곤란하잖아요. 비탈에서 춘란 한 포기를 발견했어요. 남들이 찾지 못하도록 낙엽으로 덮어주었어요. 이게 뭐죠? 왜 이렇게 해야 하나요? 아직까지 이런 개체가 남아있다니... 여기저기 드문드문 보이더군요. 눈으로 확인했으니 돌아가야지요. 잠시동안의 산행이었지만 즐거웠어요. 올 가을에는 아내와 함께 도로리를 주으러 와도 될 것 같아요. 도토리가 그렇게나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은 처음 본 것 같거든요. 어리 버리 2023. 1. 7.
경주에 산맥이 있었나요? - 말이야? 방구야? 경주 시가지 외곽에 산맥이 있어서 시가지를 감싸고 있었나요? 먼 산 봉우리들 실루엣이 이 정도 수준 같으면 엄청난 풍광이 될 것 같아요. 딱 보는 순간 중국의 계림이나 라오스의 방비엥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 운남성의 옛 도시 리지앙(여강, 려강) 같았어요. 리지앙 교외의 옥룡설산 모습이에요. 높이가 해발 5천 미터는 가뿐하게 넘어가지요. 라오스의 방비엥이었고요... 이런 풍경은 처음 본다고요? 나도 처음 보았어요. 맞아요. 구름들이었어요. 저도 처음엔 착각했었어요. 나이 드니까 별 걸 다 헷갈려한다니까요. 어리 버리 2023. 1. 3.
야생 춘란(보춘화)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옛 불국사 기차역 부근 어느 가게에서 보춘화를 보았습니다. 경주 부근의 야산에서도 보춘화라고 이름 불리는 한국 춘란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거의 멸종 단계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ig2yBghfVo 남도 지방에는 아직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 것 같더군요. 2006년 1월에 경주 지방의 야산에서 촬영한 것들입니다. 겨울에는 산토끼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기도 하는 모양이에요. 그때만 해도 야산에 많았는데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자 모두들 나서서 뽑아간 결과라고 봐야죠. 작년 가을 전라도 자전거 여행을 갔다가 야산에서 보춘화를 보았습니다. 너무 흐뭇했습니다. 거기가 어디냐고요? 바로 여기죠! (죄송합니다).. 2022. 12. 28.
모네 2 - 아네모네, 아! 네모네 말고 끌로드 모네! 이건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야. 이 꽃을 사랑하기도 하고. '생 라자르 역' 워낙 유명한 그림이니까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겠어? 채색 작업을 하는 분들이 있더라고. 옛 경주역 대합실 안에 걸린 생 라자르 역 그림... 젊은 커플들이 너무 보기 좋았던 거야. 얼마나 행동이 단정한지 몰라. 포플러 나무들 좀 봐. '건초 더미' 대상은 단조로운데 색채감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화가의 안목이 놀라울 정도야. 이런 사물에서 어찌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내는지...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면 체험활동을 시켜주어도 좋을 것 같아. '런던 국회 의사당' 그가 런던에서 돌아와 파리 근교에 집을 구했지. 그곳이 아르장퇴유라고 해. 가을의 포플러일까? 나중에 그는 노르망디 지방의 지베르니(Giverny)로 이사하지.. 2022. 12. 10.
모네 1 - 아네모네, 아! 네모네 말고 끌로드 모네! 모네의 그림을 보러 갔어. 모네 정도는 모두들 상식으로 아는 사람이지 싶은데... 오스카 끌로드(클로드) 모네! 옛 경주역 건물을 조금 손 보아서 경주 문화관 1918 이름으로 개관했어. 내년 3월 5일까지 전시한다니까 시간은 충분하지만 그래도 일찍 찾아갔어. 레플리카라는 말이 보이지? 공식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아. 레플리카(영어: replica)의 본래의 정의는 '제작자 자신에 의해 만들어진 사본 (복제품)을 의미'하는 말. 현재 이 단어는 단순한 복제품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음 출처: 위키백과 그에 관한 더 깊은 지식을 알아보려면 다름 주소를 찾아가 봐. https://namu.wiki/w/%ED%81%B4%EB%A1%9C%EB%93%9C%20%EB%AA%A8%EB%84%A4 클로드 모네 - .. 2022.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