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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920

국수를 먹을 땐 행복해져요 간혹 가다 만나는 열무 줄기의 그 알싸한 맛을 나는 참 좋아해요. 아내가 열무김치를 얹은 국수를 만들어주었어요. 나는 국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어느 날은 칼국수를 만들어주었어요. 칼국수 중에서도 안동 지방에서 먹을 수 있는 연한 칼국수는 정말 좋아해요. 경주에서는 안동식 칼국수를 먹기가 힘들어요. 바로 이런 스타일 말이죠. 그때의 경험은 아래 글 상자 속에 들어있어요. https://blog.daum.net/yessir/15870041 안동에서 대구까지 : 낙동강 자전거 기행 - 풍산을 지나서 단호교를 건너면 마애리 솔숲 공원을 만나게 돼. 앞에 보이는 절벽은 망천 절벽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해. 마애 선사유적 전시관이 있음을 나타내는 입간판이 보이지? 여기에서는 안동 지 blog.daum.net.. 2022. 9. 2.
화원장에서 순댓국을 먹어보았어요 한 달도 더 전인 7월 21일, 대구 화원 재래시장에 갔어. 대구까지 가서는 지하철 1호선을 타고 2번 출구로 나간 거야. 화원 전통시장을 찾아가는 거야. 시장이 열리는 날을 맞추어 가야만 다양한 구경거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어. 1일과 6일에 열린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좋을 거야. 5일마다 열리기에 5일장인 거지. 골목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 커피 맛은 잘 모르겠지만 요즘 세상에 1,300원짜리 커피가 있더라니까. 그 집에는 계단에 인조 잔디가 깔려 있었어. 서민들의 풋풋한 삶이 가득한 곳이었어. 그 귀한 수박도 쌓여 있더라니까. 올여름에는 수박 한 덩이도 못 사 먹고 지나간 것 같네. 딱딱이라고 써둔 것으로 보아 복숭아 과일 살이 단단하다는 의미이겠지? 이런 국화빵을 본 게 언제야? 사서 먹어본 .. 2022. 8. 31.
대구 무침회 골목을 찾아가다 대구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반고개역에서 내렸습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곧장 반고개 무침회 골목을 찾아갑니다. 대구가 자랑하는 열 가지 맛(대구 십미) 가운데 하나로 치는 무침회를 먹으러 가는 길이죠. 도로 양쪽으로 무침회 식당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디쯤인지 짐작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 지도를 첨부합니다. 위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골목 정비를 잘해두었더군요. 나야 뭐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식의 음식 사치를 하는 편이 아니지만 한 달에 한번 정도 만나는 친구들이 가보자고 하니 그냥 뒤따라가 봅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열 가지 맛이 있다는데요, 일명 대구십미(十味)라고 한다네요. 대구십미라고 하면 대강 이런 게 들어간다네요. 육개장, 막창구이, 뭉티기, 찜갈비, 논매기(?) 매운탕, .. 2022. 8. 29.
폐쇄된 옛 경주역 구내를 내려다보며 작년 연말, 시가지 한복판에 있던 경주 역이 문을 닫았어. 그 후의 모습이 궁금해졌기에 황오동과 성동동을 이어주는 육교 위에 올라가보았어. 문득 경주 역 부지 위를 가로지르는 육교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던 거야. 그래서 올라가보았던 거지. 경주에 처음 발령을 받아 와서는 변두리 지역인 율동에서 하숙생활을 하며 2년을 보내다가 결혼을 하게되면서 황오동으로 이사간 거야. 그 언제였던가? 경주역 부지 위로 육교가 만들어졌어. 그래서 한번씩 지나다녔던 일이 생각났던 거지. 이제 경주 역이 폐역이 되면서 동해선(=예전의 동해남부선)과 중앙선 철도 부지 사용 방법을 놓고 여론 조사를 하더라고. 늦어도 너무 늦게한다는 느낌이 들었어. 나는 예전부터 폐철로를 어떻게 사용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확고한 의견을 가지고 있었.. 2022. 5. 11.
Cherry blossom - 다시, 그대의 계절 3 건너편으로 보문호반의 멋진 호텔들이 보이는 곳이지. 이쪽 호반길은 산책하기에 그저 그만인데 말이지. 보문호 제방까지 왔어. 들어가 봐야겠지. 방금 내가 달려온 길이야. 도로가로 자전거길이 보이지? 자전거를 세워두고 안으로 들어갔어. 산책객들이 제법 보였어. 이 안에서 자전거 타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 아마 그 사실을 모르고 들어간 외지인 같아. 둑길이야. 둑에는 봄나물을 캐는 분들이 보이더라고. 아까 그분들이 돌아나가네. 좋은 일이지. 이젠 나도 돌아가야지. 다시 한번 호반에 눈길을 던져두었어. 시내로 나가는 차들이 엄청나게 밀려 있었어. 이런 풍경이 일주일만 이어진다는 게 너무 아쉬워. 보문 삼거리... 나는 시내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거야. 그렇게 주일 오후 시간을 보냈어. 4월 3일.. 2022. 4. 30.
Cherry blossom - 다시, 그대의 계절 2 오늘은 벚꽃 만발한 보문호반을 따라 자전거길로만 한 바퀴 돌려고 계획하고 있어. 그러니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피해 다니려고 해. 차들 밀리는 거 좀 봐. 보문호반 자전거길은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해. 라한 호텔 부근에서 자전거를 세웠어. 라한 호텔은 예전의 현대 호텔이야. 목련이 지고 있었어. 호반으로 내려갔어. 겨울 가뭄으로 인해 물이 많이 빠져 있었어. 최근 몇 년 동안은 항상 만수였는데.... 청춘 남녀들이 얼마나 많던지.... 이런 봄날은 붙들어서 매어 두고 싶어. 사람들을 피해 자전거길로 올라가는 거야. 그래도 시비 하나는 보고 가야지. 박목월 선생의 ! 한자를 모르면 이해가 안 될 텐데..... 하다못해 복숭아 도, 꽃 화 정도는 알아야 시가 읽힐 거야. 불국사라는 말도 들어 있네. 한자를.. 2022. 4. 29.
Cherry blossom - 다시, 그대의 계절 1 4월 3일 주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어. 이번에는 북천 왼쪽 길을 이용했어. 왼쪽 오른쪽의 기준은 시내에서 보문호를 보고 섰을 때를 말하는 거니까 오해 없기 바래. 북천(=동천)은 보문호 쪽에서 시내로 흘러와서 금장대 앞에서 형산강과 합쳐지지. 북천 양쪽으로 벚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자전거도로도 있어서 라이딩하기에 편하지. 시내에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 중에 제일 잘된 곳이 여기라는 생각이 들어. 벚꽃 시즌이 절정이어서 도로에는 차들이 가득했어. 관광객들은 이 쪽 자전거길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제비꽃들도 군락을 이루어 피었더라고. 개울 건너편으로 벚꽃 길이 보이지? 보통은 그쪽으로 다니는데 오늘은 왼쪽 자전거 길을 이용하고 있는 거야. 숲머리 마을 쪽 도로는 차량들이 밀려서 서행을 하고 있.. 2022. 4. 28.
그대의 계절 3 곳곳마다 절이 있는 것 같아. 내가 접근하자 흰둥이 한 마리가 나와서 짖기 시작했어. 건물 벽화가 독특했는데 가까이 가보지는 않았지. 흰둥이 녀석이 너무 짖어대서 말이야. 녀석은 내 행동을 감시하는 듯했지만 순한 것 같았어. 다음 발굴지로 가기 위해서 다시 산길로 올라갔어. 진달래와 함께 핀 노란꽃은 생강나무 꽃일까? 바로 이 녀석 말이야. 분홍빛 진달래가 너무 예쁘게 다가왔어. 제3 발굴지 부근에 서 보면 보문호 제방 부근 경치가 한눈에 들어와. 바로 이런 식이지. 아치처럼 보이는 것은 제방 무넘이에 걸린 다리야. 그 밑은 식물원이지. 멀어서 희미하게 보이겠지만 호수 주위는 다 벚꽃으로 덮여있어. 외지인들은 이런 곳에 거의 올라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 나는 발굴지를 지나 탐방로를 따라 조금 더 걸.. 2022. 4. 26.
그대의 계절 2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명활산성이야. 서라벌을 방어하기 위해 외곽에 만들었던 산성이라고 보면 될 거야. 보문호 바로 남쪽에 있는 산에 있다고 보면 돼. 북문지 부근에 자전거를 세워두었어. 사방 천지가 벚꽃이야. 이제 북문을 들어가는 거야. 발굴 작업을 한 뒤 그를 근거로 하여 일부만 복원했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나는 발굴지 1,2,3을 모두 둘러볼 생각을 가지고 있어. 등산로를 겸한 탐방로에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여 길을 만들어두었지. 방금 지나온 북문이 보이네. 길게 누운 것은 돌로 쌓은 성벽이야. 맞은편 산이 약간 휑하게 보이지? 십여 년 전, 건너편 산에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었어. 신비탈에 진달래 핀 게 보이네. 자세히 살펴보니 제법 많이 피어있더라고. 꽃 한 송이를 따서 맛을 보았어. 초등학교.. 2022. 4. 25.
그대의 계절 1 4월 2일의 외출이었으니까 그게 벌써 3주일 전이었네. 개나리꽃과 벚꽃이 함께 활짝 피었던 날이었어. 도로 밑 자전거도로는 이렇게 비어있어도 도로 위는 전쟁터나 마찬가지였어. 벚꽃 구경 나온 차들로 도로가 주차장처럼 변해버렸거든. 나는 그런 게 싫어서 자전거로 다니는 거야. 물론 자동차도 없는 처지여서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 변명이지. 보문관광단지로 이어지는 양쪽 도로에 자라는 벚나무마다 벚꽃이 피었어. 도시 전체가 연분홍으로 치장한 거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딱 한주일 정도지. 보문 관광단지에서 내려오는 차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어. 이제 주말 시작인데 말이지. 올해는 작년보다 벚꽃이 일주일 정도 늦게 피었다고 볼 수 있어. 숲머리 마을 앞에서 횡단보도를 사용해 도로를 건너기로 했어... 2022. 4. 23.
황리단 길 옆 대능원(천마총)의 봄 3 글 속에 고분 사진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지? 오늘 내가 방문했던 장소가 그러니 어쩔 수 없잖아? 대릉원이라는 장소가 원래 그런 곳인걸. 여긴 신라의 왕성이었던 반월성과 가까운 곳이야. 그런 걸 감안해 본다면 신라인들은 무덤 위치에 그리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아. 일본인들은 동네 옆에 있는 밭에다가도 무덤을 쓴다고 그러더라고. 텃밭 농사를 지을까 싶어 작은 밭을 구하러 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무덤이 밭 부근에 있으면 나중에 팔기가 조금 어렵다는 거야. 나야 뭐 그런 걸 안 따지고 살았지만 듣고 보니 무시할 수는 없겠더라고. 3월 하순은 목련의 계절이야. 목련 다음에 벚꽃과 개나리가 피는 거지. 다른 지방은 잘 모르겠는데 경주는 그런 식이더라고. 아기가 모자를 두고 가버린 듯 해. 떨어져 있는 걸 .. 2022. 4. 18.
황리단 길 옆 대능원(천마총)의 봄 2 대능원 경내에는 목련이 가득했어. 목련 같은 여인의 뒷모습이 내 눈길을 슬며시 잡아당겼어. 그녀는 사진을 찍고 있었어. 이젠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아무리 예쁜 여인을 보아도 눈길을 확 잡아채지는 못해. 그럴 나이가 지난 것 같아. https://blog.daum.net/yessir/15865669 대릉원의 목련이 익어가는 봄날에 1 3월 22일 주일 낮에 잠시 한시간 동안의 짬이 났습니다. 황금같이 귀중한 시간이기에 목련을 찾아보기 위해 시내 한복판에 있는 교회를 잠시 벗어나기로 했습니다. 나는 천천히 걸어서 봉황대 blog.daum.net 벌써 13년 전 어느 봄날에 목련을 본 기억이 났어. 물론 여기에도 한 번씩 찾아오긴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딱 맞추어 찾아오긴 힘들잖아. 산수유도 피었고.... 나는.. 2022. 4. 16.
황리단 길 옆 대능원(천마총)의 봄 1 경주에는 올해 3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벚꽃이 피었다고 할 수 있어. 그날 아침에 찍은 사진이 그걸 증명해주지. 이 부근-그러니까 서라벌 여자중학교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 도로가에 있는 벚나무들이 해마다 제일 먼저 꽃을 피웠어. 예배가 끝난 뒤 걸어서 대능원에 가보기로 했어. 자작나무가 따뜻한 지방에서 고생한다 싶어서 마음이 안쓰러웠어. 경주 시내 문화의 거리야. 출입구 양쪽에 홍살문이 세워져 있지. 남쪽 입구에 해당하는 곳에는 청기와 다방이 있지. 경주 토박이들은 거의 다 아는 유명한 다방이지. 이런 곳에서는 쌍화차를 한잔 마셔주어야 하는데 말이지. 얼마 전에 세워둔 3.1 운동 발상지 기념비가 보이네. 신경 써서 살피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거야. 무덤 위에 고목이 자라는 게 유명한 봉황대이지. 봉.. 2022. 4. 15.
경주 벚꽃은 이제 절정입니다 주말인 4월 2일 오후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북천을 따라 천천히 달렸습니다.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색깔을 보여주더군요. 경주 벚꽃 구경은 오늘 4일 월요일부터 며칠간이 절정일 것 같아서 소개드려봅니다. 이맘때쯤이면 경주 시내 전체가 벚꽃으로 덮이기 때문에 한 번은 꼭 감상하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다른 고장의 벚꽃도 좋은 줄은 압니다만.... 예년의 경우 전통적으로 4월 5일 식목일 전후하여 경주 시내 벚꽃이 만개했습니다만 그동안은 기후 변화로 인해 최근에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올해가 딱 그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차가 밀려들더니 오후 서너 시경엔 보문으로 이어지는 양쪽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숲머리 마을 근처.. 2022. 4. 4.
경주 벚꽃은 이번 4월 2일 주말부터 한주일 동안 절정일 겁니다 오늘 그러니까 4월 2일부터 경주 벚꽃은 절정을 이룰 것 같습니다. 어제(4월 1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보문으로 연결되는 자전거길을 달려보았습니다. 도로 양쪽의 벚꽃은 활짝 피었더군요. 상태로 보아 다음 주중에는 보문호반의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 같네요. 2일과 3일은 시내 곳곳이 정체되지 않을까 하고 짐작해봅니다. 승용차 속에 접이식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타고 돌아다니면 최고일 듯합니다. 이런 자전거로 돌아다니는 것도 강력 추천합니다. 올해는 예년처럼 4월 5일 식목일을 전후하여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보일듯 합니다. 나는 벚꽃 핀 상태를 확인해보기 위해 어제(4월 1일) 아침에 돌아다녀본 것이죠.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인생 사진 촬영 장소로 유명한 수목전시원(경북 산림환경 연구소) 다리를 남천 쪽.. 2022.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