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 마을에는 골짜기가 몇 개나 있어.
그러니 어느 골짜기를 선택해서 보느냐 하는 게 중요해.
물론 다 가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
마을 안에는 카페도 있고 식당도 있어.
그렇지만 그런 곳은 일단 패싱 하기로 했어.
오늘은 그냥 발길 가는 대로 볼 생각이야.
제대로 보려면 마을 제일 위쪽부터 훑어내려 오는 것이 옳겠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어.
물봉골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
중국 대륙에도 전통마을들이 제법 많아.
안휘성(안후이)이나 절강성(저장), 복건성(푸젠) 같은 곳에 많이 남아있지.
복건성에는 객가인들이 만든 거대한 토루들이 즐비해.
'토루'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지?
https://yessir.tistory.com/15867684
한 번만 클릭해서 서진들을 보면 대강 이해될 거야.
중국인들이 자랑하는 황산이라는 산이 있어.
금강산 경치와 닮은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황산 주위에 멋진 전통마을들이 숨어있지.
황산에서는 조금 많이 떨어져 있지만 이갱이라는 마을이 있어.
https://yessir.tistory.com/15867950
이갱 마을을 버려놓은 게 있어. 위 글 속에 조금 소개를 해두었어.
이갱 마을이 지닌 그런 약점을 양동 마을도 가지고 있어.
나는 그런 게 마음 아픈 거야.
하회마을이 평지에 자리를 잡았다면...
양동 마을은 비탈과 평지 양쪽에 가옥들이 배치된 특이한 마을이지.
권세가 양반들의 집은 주로 언덕 위에 있어.
그런 사실을 알고 나면 관람하기가 편할 거야.
우린 지금 무첨당을 향해 가는 거야.
무첨당은 물봉골에 있어.
초가는 거의 서민들의 집이었다고 보면 될 거야.
맨드라미를 만났어.
맨드라미 씨앗을 본 적 있어?
좁쌀보다 더 작은데 까맣지.
어라? 대문이 잠겨 있네.
사유지여서 주인이 문을 잠가두는 건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는 거 아냐?
입구가 다른 데 있을 수 있겠다 싶었어.
기와집들의 위세가 대단해.
이런 비탈에 집 짓기가 쉬운 게 아니었을 텐데...
돌계단을 올라가 보기로 했어.
으흠! 이런 곳은 내당이겠지.
여기 사는 분들은 관광객들이 만들어내는 소음 때문에 괴로울 거야.
드디어 무첨당에 도착했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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