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516 가을 안압지 3 경주의 가을은 한데 모여 안압지에 다 잠겨있는 것 같습니다. 하늘연못에도 가을이 빠져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셨지만 일부러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사진 속에도 고요함을 담고 싶었거든요. 나는 이 곳에서 중국 운남성 곤명 부근의 석림(石林)을 떠올렸습니다. 석림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 2009. 10. 19. 가을 안압지 2 이제 안압지의 모습들이 슬슬 들어나기 시작합니다. 저번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못은 한눈에 다 들어오도록 설계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한바퀴 천천히 돌아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태종무열왕의 뒤를 이은 문무왕이 당나라와 혈투를 치르면서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서기 674년에 완공.. 2009. 10. 18. 가을 안압지 1 안압지! 우리말로 쓰면 무슨 뜻인가 하고 한참을 생각하게 되지만 한자로 써두면 단번에 의미를 파악할 수 있지 싶습니다. 안압지는 한자로 雁鴨池로 씁니다. 기러기 안(雁)에다가 오리 압(鴨)이니 오리와 기러기가 노니는 못이라는 의미입니다. 신라때부터 그렇게 불러 온 것이 아니고 조선시대때 시.. 2009. 10. 17. 동방역에서 중앙선 철도는 청량리역과 경주 사이를 연결합니다. 포항에서 출발하여 경주를 지난 뒤 부산진까지 이어지는 철도는 동해남부선이라고 이름을 붙여두었습니다. 경주에서 부산진으로 갈 경우 바로 첫번째 나오는 역이 동방역인데 이 기차역 역시 사용객의 부족으로 인해 문을 닫았습니다. 바로 위 사.. 2009. 10. 15. 나 혼자 죽을까? 너희들 둘이 죽을까? - 서출지 <삼국유사>에는 별별 이야기가 다 등장하는데 그 가운데에는 경주 남산 기슭의 작은 못에 녹아든 전설도 하나 들어있습니다. 신라 21대 임금인 소지왕이 임금이 된지 10년째 되는 해에 벌어진 일이라면 서기 약 488년경이 되는가 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싶습니다. "편지글을 열어보면 두 .. 2009. 10. 13. 메뚜기 잡기 메뚜기를 잡아보았는지 모르겠다. 메뚜기를 볶거나 튀겨서 먹어보았는지 그게 더 궁금하네. 추수를 앞둔 논에 메뚜기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무리하게 욕심을 내어 논에 들어가서 마구마구 설쳐버리면 메뚜기보다 더 귀한 나락이 대책없이 우수수 떨어지는 수가 있단다. 지금은 좀 나은 .. 2009. 10. 12. 10월에 본 선덕여왕릉 아무래도 '선덕여왕'의 인기가 심상치않은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영향때문이라지만 예전에는 거뜰어보지도 않던 낭산(狼山)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것을 보면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여름에 가본 선덕여왕릉을 다시 한번 더 소개드리는 것이 경주사는 사람의 도리라는 생각이 들.. 2009. 10. 11. 경주읍성 경주에도 읍성이 있습니다. 시가지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서 외지인들이 잘 둘러보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지만 어느 정도 복원이 이루어지면 명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기대가 큽니다. 현재는 옛 성벽의 일부만 남아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손실되었기에 전체적인 .. 2009. 10. 6. 안강역 동해남부선을 이용해서 경주에서 포항으로 갈 경우 그 중간쯤에 안강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안강벌 한가운데 자리잡은 기차역인데요, 우리나라 동해안에 있는 평야치고는 제법 큰 축에 들어가는 곳이 안강벌입니다. 안강, 흥해, 영해 같은 곳의 벌판은 넓기도 하거니와 비옥한 것으로도 한몫을 합.. 2009. 10. 4. 남산 틈수골로 내려오다 오후 짧은 시간을 내어 가지는 행사인지라 하산을 서둘러야 하는 자리이니 멀리 가볼 처지가 못되었습니다. 정담을 나누는 동료들이 모두 다 귀하게만 보입니다. 음식점이랄 것도 없는 이집 한구석에 가보니 콩을 삶고 있는 듯 했습니다. 가마솥 아궁이에 불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오랫만.. 2009. 10. 3. 남산 틈수골로 오르다 1 동부사적지구 앞을 지나다보니 드넓은 잔디밭을 정리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멀리 비스듬하게 누워있는 산이 경주남산입니다. 트럭까지 동원되어 정리한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트럭 뒤편으로 보이는 숲이 계림입니다. 나는 그 광경을 보며 지나쳐갑니다. 당연히 자전거를 타고 가죠. 남.. 2009. 10. 2. 충신의 발자취 4 전시관을 나왔더니 환한 햇살이 뜰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이젠 경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아는 분과 경주부근에서 만나 식사를 하기로 했으므로 서둘러야 했습니다. 다시 한번 더 눈도장을 찍어두고..... 치술령에는 눈길 한번 더 주고..... 기념관 뒷뜰에도 눈길을 쏟아붓고 난 뒤..... 작별 인사를 고.. 2009. 9. 29. 충신의 발자취 3 어느 정도 치산서원을 살펴본 나는 박제상 기념관으로 옮겨갑니다. 이제 치산서원에 대해서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제가 글로서 장황하게 쓰는 것 보다는 한결 낫지 싶습니다. 저 쪽문을 나서면 기념관이 됩니다. 치산서원쪽에서 기념관을 본 모습입니다. 나는 저 쪽문으로 나온 것입니다. 입장하는 분.. 2009. 9. 28. 호반에서 23일 수요일 오후에 보문을 갔습니다. 귀한 분을 만나뵙고 상의드려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워낙 바쁜 저명인사인지라 만나뵙기가 어려웠습니다. 미리 약속을 하고 간 발걸음이었지만 어긋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전화로 상의를 드리고 호수가로 나왔습니다. 봄날이면 벚꽃으로 덮이는 곳이지.. 2009. 9. 27. 충신의 발자취 2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유적지를 구경하면 됩니다. 나는 기념관 옆 치산서원부터 보기로 했습니다. 치산서원은 조선시대 영조때에 세워져 박제상(朴提上)과 부인을 모시고 제를 지낸 곳이었다고 합니다. 입구의 홍살문과 멀리 보이는 치술령이 충신의 높은 뜻을 품고 있는듯 합니다. 그분의 생.. 2009. 9. 25.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