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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나 혼자 죽을까? 너희들 둘이 죽을까? - 서출지

by 깜쌤 2009. 10. 13.

 

   <삼국유사>에는 별별 이야기가 다 등장하는데 그 가운데에는 경주 남산 기슭의 작은 못에 녹아든 전설도 하나 들어있습니다.

 

 

 신라 21대 임금인 소지왕이 임금이 된지 10년째 되는 해에 벌어진 일이라면 서기 약 488년경이 되는가 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싶습니다.

 

 

 "편지글을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어보지 않으면 한사람이 죽는다"라는 편지를 받고 한사람이 죽는 편을 택한 왕의 마음이 놀랍기만 합니다. 물론 나중에는 편지를 개봉하게 되고 두사람이 죽는 사건으로 끝나긴 하지만 말이죠.

 

 

 작은 연못이긴 하지만 풍광이 아름답습니다. 연이 가득하니 연못이요, 저수지 둑에는 또 배롱나무가 가득해서 여름내내 붉은 꽃을 피워대니 그 아름다움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 풍경을 한껏 살려주는 것은 이요당(二樂堂)이라는 이름이 붙은 정자입니다. 이 정자는 1664년 이라는 분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월에는 연꽃과 함께 배롱나무가 만발하니 아름답기가 그지 없는데 올여름철 사진이라도 한장 촬영해두는 것을 깜빡하고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10월 11일 어제 오후에 잠시 들러 몇장을 건졌습니다만 이미 연꽃은 모두 다 시들고 난 뒤가 되었습니다.

 

 

 대신 하늘엔 흰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신라시대의 저수지가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이른 봄철의 풍광을 보고 싶다면 아래 주소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5660

 

 

                                   http://blog.daum.net/yessir/9550671

 

바로 위의 주소는 2년전 가을날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 속의 글들입니다.

 

 

 나는 저물어가는 가을빛을 온몸으로 쪼이다가 시내로 향했습니다.

 

 

 경주의 가을은 앞으로 한달 동안 절정을 이루지 싶습니다. 그런 뒤면 곧이어 겨울이 그 거대한 심술보를 터뜨리겠지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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