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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10월에 본 선덕여왕릉

by 깜쌤 2009. 10. 11.

 

아무래도 '선덕여왕'의 인기가 심상치않은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영향때문이라지만 예전에는 거뜰어보지도 않던 낭산(狼山)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것을 보면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여름에 가본 선덕여왕릉을 다시 한번 더 소개드리는 것이 경주사는 사람의 도리라는 생각이 들어 10월 10일 토요일에 아는 분과 함께 슬금슬금 자전거를 타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제가 아픈 몸이니 살살 다녀야 했습니다. 들판에는 가을 기운이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굽이친 길 끝머리 숲속에 진평왕릉이 숨어 있습니다. 잘 살펴보면 보일 것입니다.

 

 

 진평왕릉쪽에서 본 남산과 낭산입니다. 앞에 보이는 산이 낭산이고 멀리 보이는 큰 산이 남산입니다. 보통 선덕여왕릉을 간다고 하면 사람들은 낭산의 반대쪽 방향, 그러니까 울산 포항간 산업도로 쪽에서 접근을 합니다.

 

 

 우리는 남산과 낭산을 남쪽으로 놓아둔 상태에서 동쪽으로부터 접근하는 셈이 되는 것이죠.

 

 

 이 황금색 들판도 이번 주일부터 본격적인 가을걷이가 시작되면 곳곳에서부터 듬성듬성 이빨빠진 모습처럼 되었다가 이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너른 평야가 경주에서 울산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쪽으로는 언제 개발될지 기약이 없습니다.

 

 

 이제 진평왕릉쪽에서 남쪽의 낭산으로 자전거를 타고 접근합니다. 블록을 깔아둔 길에서 제법 운치가 솟아오릅니다.

 

 

 저 앞에 보이는 마을 뒤 숲속에 선덕여왕릉이 자리잡고 있는 셈입니다.

 

 

 몇그루로 이루어진 작은 숲속에 있는 것이 진평왕릉이죠.

 

 

 논에는 메뚜기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해가 높이 솟아오르자 살살 일어나기 시작하는 가을 바람에 억새들이 가볍게 눕기 시작했습니다.

 

 

 곳곳에 일렁이는 억새꽃들이 가을 기분을 돋굽니다.

 

 

 마을 옆으로 난 길을 올라갈 것입니다. 그런 뒤 왼쪽으로 꺾으면 되죠.

 

 

 멀리 보이는 시가지의 아파트들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마을에 도착한 우리들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서 세워둔 뒤 선덕여왕릉으로 다가갑니다. 지난 여름의  이곳 모습과 지도를 보고 싶다면 아래 주소를 눌러보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5817 

 

 

 오늘따라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숲 속 나무사이로 여왕릉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웬 차가 다 올라와있는가 싶어 의아해 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잔디가 자라나지 않던 곳에 이번에 잔디를 심은 뒤 물을 주는 것이더군요.

 

 

 통로로 사용할만한 공간을 제외하고는 무덤 가로 잔디를 심어두었습니다.

 

 

 봉분 위 금잔디에도 물을 뿌려주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무덤 축조양식면에서 진덕여왕릉과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검색창속에 진덕여왕을 쳐넣고 Enter를 해보면 진덕여왕릉에 관한 글이 올라올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 길을 통해서 올라옵니다. 어제는 관광객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헌다(獻茶)하는 분들이 의식을 마치고 내려가자 무덤 부근에는 다시 고요함이 찾아왔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오기 전에 우리는 내려가기로 합니다.

 

 

 반월성과 안압지 너머로 시가지가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서서 보면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동해남부선 철길과 고속도로 진입로로 연결되는 산업도로가 나타나 있습니다. 우린 그냥 시내로 돌아가서 국수 한그릇으로 점심을 떼웠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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