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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동방역에서

by 깜쌤 2009. 10. 15.

 

 중앙선 철도는 청량리역과 경주 사이를 연결합니다. 포항에서 출발하여 경주를 지난 뒤 부산진까지 이어지는 철도는 동해남부선이라고 이름을 붙여두었습니다.

 

경주에서 부산진으로 갈 경우 바로 첫번째 나오는 역이 동방역인데 이 기차역 역시 사용객의 부족으로 인해 문을 닫았습니다.

 

바로 위 사진은 동방역 부근에서 경주남산을 본 모습입니다. 

 

 

 동방역으로 올라가는 길은 철문으로 봉쇄를 해두었습니다.

 

 

 역건물은 현대식이지만 사용하지 않으니 너무 아쉽습니다. 역마당에는 콩타작을 하기 위해 콩이 널려 있었습니다.

 

 

 나는 철문 옆으로 난 공간을 이용하여 역 구내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기차역구내의 모습은 어디나 다 비슷합니다.

 

 

동방역임을 알려주는 역표지판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불국사역쪽을 본 모습입니다. 손님이 없다고 기차역을 폐쇄만 할 것이 아니라

손님을 모으는 유인책을 생각해내는게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기본자세가 아닐까요?

 

 

 우리나라의 철도와 일본 철도를 비교해볼 때 너무 차이가 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도로교통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정비해나갈 때

이웃나라 일본은 고속철의 개발과 철도전철화를 도모했습니다.

 

 

 그 결과는 지금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습니다. 일본이라고 해서 도시 근교에

기차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은 자전거와 철도를 기막히게 연계하여

시골살이에도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해두었습니다.

 

 

철도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문제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은 물론이고 환경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나가는 일본의 모습을 볼때 나는 우리나라가 미래를

준비해나가는 과정자체가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속철도에 대한 열정과 투자도 일본이 한수 위인 것 같습니다.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현실이 그런 것을 어떻게 합니까?

 

 

 나는 괜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1인당 탄소배출량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상위권 수준인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기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올바른 정책 방향 설정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생할을 결정할 것입니다.

 

 

 동방역 앞으로 펼쳐진 너른 벌판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벌판 한귀퉁이에는

한국에서 제일 위험한 도로로 알려진 울산-포항간 국도에 온갖 종류의

자동차가 쉴틈없이 이어서 달리고 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