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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을 잇는 형산강을 따라 자전거로 달리다 - 4

by 깜쌤 2022. 4. 9.

포항 운하 옆으로 난 길을 달리는 거야.

 

 

 

 

 

포항이 이렇게 아름답게 변하리라고는 상상을 못 했어. 

 

 

 

 

 

내가 사는 도시는 그대로인 것 같아. 

 

 

 

 

 

아파트가 더 많아지고 신도시 구역이 변두리에 한 두 개 정도 생겨났다는 거 빼고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거야. 

 

 

 

 

 

나는 그게 너무 안타까워. 

 

 

 

 

 

다른 곳은 잘 몰라서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주위 도시들 가운데 정말 좋아졌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 있긴 있어. 포항과 울산, 그리고 대구와 부산 같아. 

 

 

 

 

 

운하 물길로 유람선 한 척이 지나가고 있었어. 

 

 

 

 

이 정도 같으면 유럽의 시시한 도시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포항 운하관이 보이네. 이 부근 풍광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글 상자를 살펴봐. 

 

https://blog.daum.net/yessir/15869889

 

자전거 여행 : 포항역에서 경주역까지 6

여기는 어떤 구역일까? 보트나 소형 요트를 갖다 댈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확실히는 모르겠어. 나는 운하를 따라 더 내려갔어. 형산강을 향해 가는 거지. 철의 도시다운 조형물이라

blog.daum.net

 

 

 

 

 

 

나는 도로를 건너서 강변으로 내려갔어. 

 

 

 

 

 

그런 뒤에는 다시 둑길로 올라선 거야. 

 

 

 

 

 

이젠 그냥 달리기만 하면 되는 거지. 

 

 

 

 

 

강변에도 제방 위에도 멋진 길이 만들어져 있는 거야. 

 

 

 

 

 

이 부근에 예전에는 기차역이 있었어. 효자역!

 

 

 

 

 

효자역에서 기차를 내려 연일읍으로 걸어 출퇴근하던 날이 벌써 삼십여 년 전 일이 된 거야. 

 

 

 

 

 

저 모퉁이를 돌아가면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주시가 되는 거지. 산 모퉁이 맞은편은 공사 중이었지.  형산강은 이 골짜기 좁은 곳을 통과해서 동해로 들어가는 거야. 

 

 

 

 

 

이제 조금 쉬었다가 가야지. 형산강 역사관광 공원이라고 이름 붙인 곳에서 조금 쉬었어. 

 

 

 

 

 

이름은 거창해도 휴식 공간이 조금 만들어져 있을 뿐이었어. 나는 이런 식으로 이름 붙이고 홍보하는 것을 정말 싫어해.  실속이 중요한 것 아니겠어?

 

 

 

 

 

강동면 소재지에 있는 우체국 앞에서 국당교를 건넜어. 이제부터는 지루하게 그냥 달리는 거야. 아스팔트 자전거 도로는 끝나버리고 그냥 그런 수준의 거친 시멘트 길이 이어질 뿐이야. 

 

 

 

 

 

그동안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에서 많은 자전거 길을 타보았지만 내가 사는 도시의 강변 자전거 도로는 수준 이하라는 느낌이 들었어. 한두 번 달려본 게 아니어서 나름대로 그렇게 평가할 수 있다는 거니까 오해하지는 말아주었으면 해. 

 

 

 

 

 

왜 내가 살아가는 도시를 스스로 평가절하하겠어? 여긴 사십오 년 간이나 살아온 제2의 고향이고 아울러 내 자식들의 고향인데.... 

 

 

 

 

 

 

둑길에 개나리가 가득했었어. 북천이 형산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금장대 맞은편에서 ㄱ부장님과 헤어졌어. 그분 덕분에 잘 다녀온 거야. 

 

 

 

 

 

 

쉼터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푹 쉬었어. 그렇게 하루가 간 거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