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인치 바퀴를 가진 자전거를 수리했기에 성능도 실험해볼 겸 형산강을 따라 포항에 가보기로 했어. 딸과 아들이 다녔던 학교 부근에서부터 출발한 거야.
3월 24일 목요일 오전이었어.
일단 7번 국도를 따라 조금 달리다가 용강동 맞은편 신시가지 부근의 약속 장소에 찾아갔어.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두었기에 천천히 갔었지.
횡단보도를 건너야지.
황남동에 있던 어느 초등학교가 이 동네로 옮겨간 거야.
시킨다고 그저 고분고분하게만 행동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저 떼쓰고 칭얼거려야 들어준다는 사실을 배웠어.
9시 40분이 되어 약속 장소에 도착했었는데 ㄱ부장님이 와 계셨어. 지체 없이 출발했지.
어설픈 자전거길이긴 하지만 형산강을 따라 그나마 시멘트로 포장을 해두었기에 묵묵히 달리기만 하면 되었던 거야. ㄱ부장님과 작년 9월 말에 포항을 다녀온 기록은 아래 주소 속에 있어.
https://blog.daum.net/yessir/15870073
그땐 여름 기운이 조금 남아있던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계절이야.
강동 부근 쉼터에서 조금 쉬었어. 멀리 양동마을이 보이네.
다시 출발했어.
나는 자전거 도로 조성에 너무 어둡기만 한, 내가 사는 지방자치단체를 보면 헛웃음이 나와. 어떻게 이렇게도 무심할 수 있을까 싶어서 그렇지.
무능한 건지 의식이 없는 건지.....
강동면 소재지 부근이야. 형산강은 경주에서 발원하여 포항으로 흘러들어 가는 그저 그런 강이야.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4대 강에는 명함을 내밀지도 못했어.
지금은 감옥에 가 있는 이명박 대통령도 4대강 개발사업을 너무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고 고향 포항 부근을 흐르는 형산강을 먼저 시범적으로 개발했더라면 좋았을 거야. 사실 지나간 일이긴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 하지만 나 같은 시골 사람 이야기를 누가 들어주겠어?
형산강이 형산과 제산 사이를 빠져나가는 부분은 아직도 공사 중이었어.
https://blog.daum.net/yessir/15869890?category=1710120
작년 2월에도 공사중이었는데....
상당히 난공사인가 봐.
공사구간을 빠져나왔어. 이따가 돌아갈 땐 맞은편에 강변에 있는 길을 이용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
이 구간만 지나면 포장도로가 나올 거야.
포항 시내가 보이기 시작했어. 사실 여기까지 오면 다 온 거나 마찬가지야.
강변도로에 만들어둔 자전거 도로가 훌륭했어.
내가 사는 도시는 왜 이런 게 안 되는 거야?
자전거 도로가 있긴 있지만......
나는 다리를 건너서 맞은편으로 갔어.
형산강 하류를 보고 달린다고 치면 강의 왼쪽 길을 이용하는 거야.
건너편은 포항 제철을 중심으로 하는 공장지대이기 때문에 이쪽 길을 택한 거야.
포항만 해도 자전거 도로가 아주 잘 만들어져 있어.
형산강 부근 개발을 아주 체계적으로 해두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야.
말 안 해도 무슨 공장인 줄 알지?
오늘은 죽도 시장까지 가볼 생각이야.
드디어 형산강 하구 부근의 송도 해수욕장까지 갔어. 다음 글에 계속할 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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