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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을 잇는 형산강을 따라 자전거로 달리다 - 2

by 깜쌤 2022. 4. 7.

포항 송도 해수욕장이 나타난 거야. 

 

 

 

 

 

한때는 포항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었지. 

 

 

 

 

 

형산강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곳 부근이야.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시절엔 여기도 오염되어서 사람 자취가 한때는 거의 끊어지기도 했지만 멋진 모습으로 살아난 거야. 백사장을 봐. 

 

 

 

 

 

엄밀히 말하자면 여긴 섬이지. 

 

 

 

 

 

왜냐하면 운하가 복원되어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거든. 

 

 

 

 

 

내 마음을 받아줘(바다죠)! 재치 넘치는 멋진 말장난이라고 생각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어. 

 

 

 

 

 

ㄱ부장님께 전화가 걸려왔는데 내용이 심각한 듯했어. 누가 돌아가신 것 같아. 

 

 

 

 

 

포항 송도 워터 폴리에 앉아서 가지고 온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기로 한 거야.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갔어. 

 

 

 

 

 

눈앞으로 영일만 전경이 펼쳐지는 거야.

 

 

 

 

 

멀리 포항제철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어. 

 

 

 

 

 

ㄱ부장님의 누님이 코로나로 인해 돌아가셨다는 거야. 그렇다면 집으로 빨리 돌아가야 하지 않겠어?

 

 

 

 

 

빵조각 두 개로 점심을 해결했어.

 

 

 

 

 

우리나라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던 시절, 일본과 다시 수교하면서 받은 대일청구권 자금을 밑천 삼아 포항제철을 건립했다는 이야기는 다 알고 있을 거야. 

 

 

 

 

 

철의 사나이 박태준 씨의 업적은 전설로 남아야 마땅하지만 지금 기준을 가지고 잣대를 들이대어 비판하고 매도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이가 없어.

 

 

 

 

 

1960년대만 해도 우리가 얼마나 가난한 나라였는지 지금 태어난 젊은이들이 어떻게 알겠어? 나만 해도 먹지 못해서 굶고 보낸 날들이 얼마나 많았었는데....

 

 

 

 

  

돌이켜보면 이렇게 경제가 성장한 것이 기적 같은 일이지. 

 

 

 

 

 

젊은이들이 우리 세대를 보고 꼰대라고 매도해도 좋아. 

 

 

 

 

 

"일하면서, 싸워가며, 건설한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이지." - 이런 소리를 해대는 걸 보면 나도 확실한 꼰대야. 

 

 

 

 

 

다시 출발했어. 

 

 

 

 

 

그냥 돌아가기가 무엇해서 여기까지 온 김에 포항 구항을 거쳐 운하를 건너가기로 한 거야. 

 

 

 

 

 

부근에 조선소들이 제법 많더라고.

 

 

 

 

 

저만치 앞에 군함이 보이는 거 아니겠어?

 

 

 

 

 

포항함 체험관!

 

 

 

 

 

군함 이름만 보아도 뭐 떠오르는 게 있지?

 

 

 

 

천안함! 그래 천안함이 떠올라야 정상이겠지.

 

 

 

 

 

배 옆구리에 '천안함 46 전사자의 넋을 위로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어. 

 

 

 

 

 

내부를 보고 가야지. 

 

 

 

 

군함으로 올라가며 사방을 돌아보았어. 

 

 

 

 

견학로를 노란 화살표로 세밀하게 표시해 놓았으니 그대로만 따라가면 될 거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