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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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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1 남들이 보기엔 별것 아닌 사진 한장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깊은 의미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 사진이 그렇습니다. 나는 지금 40년전의 세월을 따라 가고 있는 중입니다. 40여년도 조금 넘은 옛날, 나는 여기서 초등학교를 6년간 다녔습니다. 고개 하나를 넘어서 다녔으니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물.. 2008. 5. 26.
교토 - 골목구경 "1950년대에나 1960년대에 초등학교 다니신 분이 있으면 손들어 보시기 바란다. 으흠....... 다 보이기 때문에 양심적으로 어서 속히 빨리 급히 후다닥 화닥닥 들어야지. 어디 보자..... 지금 시간에는 한분도 안계시는 것 같다." "당신이 메가 울트라 수퍼 초능력 선생이야 뭐야? 우리가 손드는 것까지 다 보.. 2008. 5. 26.
교토 - 청수사를 찾아서 4 오쿠노인에서 본 기요미즈의 무대에 있는 사람들 모습이다. 마루 밑으로 내려뻗은 기둥들을 보면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전에 돈을 넣고는 두손을 모으고 기도를 했다. 이젠 청수사의 전체 분위기를 파악하셨지 싶다. 마루바닥을 지탱하기 위해 15미터 높이로 짠 기둥들이 대단.. 2008. 5. 24.
고마워요 한전(韓電)~~ 금요일 저녁은 약속없이 살기를 원했습니다. 조용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입니다만 어제 5월 23일 밤만은 그런 결심을 뒤로하고 음악회장에 갔습니다. 하성호님이 지휘하시는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가 경주 시골 동네에까지 찾아와서 공연을 한다니 안 가볼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팀.. 2008. 5. 24.
갈림길에서 우린 같은 길을 걸었어. 처음에는 다 같이 걸어간거야. 우리가 걷는 길이란게 참 이상한 길이어서 모퉁이는 항상 굽어 있었어. 그러니 정확한 끝을 알수 없었던 거지. 길에는 세월이라는 기차가 가끔은 제 모습을 보이며 지나가기도 했어. 어떨땐 너무 빨라서 참모습을 알기도 어려웠어. 잘못해서 부딪.. 2008. 5. 22.
교토 - 청수사를 찾아서 3 일본 전통악기인 샤미센을 프로급의 실력으로 연주하고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에다가 춤솜씨까지 갖춘 뒤 뛰어난 재담으로 부유한 신사들을 상대로 해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여자들! 거기다가 미모를 갖추었다면 금상첨화격인 그녀들을 우리는 게이샤라고 부른다. 그러니 .. 2008. 5. 22.
교토 - 청수사를 찾아서 2 기요미즈데라(淸水寺)는 798년경에 만들어진 모양이다. 그렇다면 774년에 완공한 경주 불국사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절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청수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청수사와 은각사, 금각사 같은 절들은 교토를 대표하는 명성있는 절이다. 경주에 온 사람들이 불국사를 보듯이 교토.. 2008. 5. 21.
교토 - 청수사를 찾아서 1 양적원 안마당은 고요하기만 했다. 누구하나 나와보는 사람도 없으니 더욱 더 잘 됐다. 절간다운 맛이 났다. 봄은 마당 여기저기서 조을고 있었다. 병든 병아리마냥 말이다. 정면 처마 곡선이 우리와는 다르다. 절이라고는 해도 신사같은 분위기가 나는가 하면 신사라고 들어가보면 절같은 느낌이 드.. 2008. 5. 20.
교토 - 33간당(三十三間堂) 교토는 중국의 장안(長安)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장안은 오늘날의 서안(西安)을 말한다. 서안이라는 도시는 한나라때부터 당에 이르기까지의 수도였으니 모델이 될만도 한 것이다. 교토가 자리잡은 분지의 크기를 가지고 비교해보면 흉내낼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秦)의 수도였던 함양은 서.. 2008. 5. 19.
나팔꽃 당신 맑은 이슬이 송송 맺힌 아침, 일찍 일어나 나팔꽃을 보는 것은 살아가면서 가지는 커다란 즐거움가운데 하나입니다. 나는 올해도 나팔꽃이 가득 우거진 꽃담을 기대하며 씨앗을 뿌렸습니다. 4월 9일에 씨앗을 뿌렸는데 거의 3주일이 지난 뒤에야 고개를 조금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도 경험한 일.. 2008. 5. 19.
모자라게 살기 정말 오랫만에 호롱불을 켰어. 요즘은 호롱불 켜두고 생각에 잠길 시간조차 없었어. 이게 사람사는 것인가 싶어. 10일 금요일 낮에는 법륭사가 있는 시골길을 하루 종일 걸었어. 담징이 금당 벽화를 그렸다는 그곳 말이야. 그랬다가 밤 10시에는 야간 버스를 탔었어. 너무 피곤했으니 그냥 곯아떨어졌지.. 2008. 5. 18.
교토 - 여관찾아 헤매기 일본 농촌도 역시 기계화되어 일을 처리하는가 보다. 하기사 우리보다는 선진국이니 기계로 농사짓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모든 농지가 반듯반듯하게 정리되어 보기도 좋았고 농로 확보가 아주 그럴듯 했다. 그런데 먼산의 신록은 왜 그리도 아름다운지.....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는 드디어 교토 역 .. 2008. 5. 17.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구름이 골짜기를 타고 흘러 넘치더군요. 맑은 햇살이 포근한 대지를 감싸안는 아침이었습니다. 권사님을 마지막으로 보내드리기 위해 대구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돌아가시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편안한 얼굴만큼이나 항상 너그럽게 웃으시며 기도해주시.. 2008. 5. 17.
백제사(百濟寺) 마을 나고야 역부근 거리에도 음식점 문을 열지 않았다면 역 건물 안에서 식당을 찾아야 한다. 결국 우리는 그럴듯한 곳을 한군데 찾아냈다. 그런데 이런 가격의 음식은 먹기가 어렵다. 한끼에 1000엔씩 주고 먹는다면 세끼 식사를 해결하는데 하루 30,000원을 써야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침 정식.. 2008. 5. 16.
개하고 다투지 말라 저번에 한 이야기를 새로 할께. 개하고는 시합하지도 말고 다투지도 말라고 하지 않던? 개하고 달리기 해서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이라는 소릴 듣게 되고..... 비기면? "개같은 놈"이 된단다. 지면? 당연히 "개보다 못한 놈"이 되니까 싸우지 말라는 것이다. 누구집 개냐고? 음, 우리 옆집 개인데 이 녀.. 2008.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