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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화의 꽃:중서부(完)

교토 - 청수사를 찾아서 2

by 깜쌤 2008. 5. 21.

  

 기요미즈데라(淸水寺)는 798년경에 만들어진 모양이다. 그렇다면

774년에 완공한 경주 불국사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절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청수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청수사와 은각사, 금각사 같은 절들은 교토를 대표하는 명성있는 절이다. 경주에 온 사람들이 불국사를 보듯이 교토에 구경간 사람들은 금각사나 은각사 혹은 청수사를 보는 것이다.

 

 

청수사로 올라가는 길은 두가지가 있다고 요란스레 떠들지만 나는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가까운 곳으로 올라간다. 이 부근에서는 예전부터 도자기를 구운 곳으로 알려져서 그런지 오늘날에도 예쁜 도기들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그러니까 그릇들이나 구경하면서 슬금슬금 올라가면 되는 것이다.

 

 

 

 

 모두 다 아는 이야기지만 일본의 가게들은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그러니 귀티가 나고 오밀조밀한 가운데 뭔가 볼거리가 있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다. 그런 것은 우리나라 가게들도 좀 배웠으면 좋겠다.

 

 

 

 

 이쪽 지역은 옛집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므로 일본 냄새가 진하게 풍겨나온다. 심지어는 인력거까지 다니고 있으니 말 다한것이나 다름없다.

 

 

 

 

 우리가 간 시간은 오후여서 그런지 관광객수가 조금 줄어 있었다. 나는 기념품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므로 그냥 눈요기정도만 하고 지나친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는 과자 부스러기 한조각 사오지 않았다.

 

 

 

 

 기념품에 관심이 없으니 당연히 조경이나 사람사는 모습들에 눈이 가는 것이다. 꽃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이니 화초들에게게도 신경이 쓰였다.

 

 

 

 

 대충 파는 도자기라고 해도 세밀하게 살피면 어느 것 하나 대충 만들어진 것이 없다.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이 녹아들어 있는 물건들이다.

 

 

 

 

 청수사는 문 여는 시각이 빠르기도 하다. 난 처음에 세콤이라는 회사가 우리나라 회사인줄로만 알았다.

 

 

 

 

 여기 청수가 입구에도 눈에 띄는 선홍색 건물이 있다.

 

 

 

 

 올라가면서 왼쪽을 보면 이년판, 삼년판(산넨자카) 같은 언덕들이 보인다. 그쪽은 나중에 소개할 생각이다.  

 

 

 

 

 일본 특유의 냄새가 진한 가게들이 즐비한 곳이니 절대로 놓치면 안되는 곳이다. 

 

 

 

 이제 우리들은 기요미즈데라의 경내에 들어와 있는 셈이다. 기모노를 입은 아가씨가 눈에 띄였다.

 

 

 

 

 어딜 가나 연산홍이 가득 피어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녹음이 짙어가는 계절이니 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절간이니 탑이 없을 수 없는데 지금 보이는 것은 삼중탑이다. 그런데 어찌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절간 옆에 찻집이 있어서 들어가 보고 싶은 유혹을 받았지만 참았다.

 

 

 

 

 난 처음에 왠 사람들이 이리로 몰려나오는가 싶었다. 일본 관광지에는 순로(順路)라는 표지판이 많이 세워져 있었다. 그 표지판만 따라 다니면 길을 헷갈리지 않고 차례대로 구경할 수 있었다. 

 

 

 

 

 절 입구를 나타내는 문(門 몬)의 윗부분이 기형적으로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가 나는 드디어 게이샤 견습생이라고 생각되는 아가씨들을 만났다. 내 짐작이지만 게이샤는 아니고 견습생인 마이코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목덜미에 화장한 상태를 눈여겨 보시기 바란다.

 

 

 

하얗게 분칠한 게이샤! 게이샤는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 호스티스나 기생의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

 

 

 

 

 우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꺼내자 의도적으로 포즈를 잡아 주었다. 덕분에 귀한 구경을 한 셈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