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74 낙원을 찾아서 2 한참을 달리자 드디어 숲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름진 토양은 점점 사라져가고 척박하고 메마르고 건조한 흙색깔을 보인다 싶더니 나중에는 바위들이 많은 산에 키작은 나무들이 돌돌 뭉쳐 버티는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자동차는 마침내 좁은 협곡을 건너 신비탈.. 2008. 9. 8. 낙원을 찾아서 1 전운(戰雲)이 감도는 나라를 빠져나오기 기분이 홀가분하기 그지 없었다. 설혹 전쟁터에 갇히더라도 나야 뭐 이한몸 죽으면 그만이지만 같이 모셔간 분들에게 만에 하나라도 안좋은 일이 벌어진다면 뒷감당 할 길이 없어진다. 그런 기분은 리더만이 가지는 부담이기도 할 것이다. 조지아의 사르피에.. 2008. 9. 7. 조지아 빠져나가기 3 20라리에 만족했는지 기사는 중간에 차를 세워 약수터를 소개해주었다. 졸지에 우리들은 조지아에서 약수까지 마셔보게 되었다. 오른쪽으로는 흑해(黑海)가 자리잡았다. 그렇게 검게 보이지도 않는듯 했지만 흑해라고 부를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저 앞이 국경이다. 조지아쪽의 국경마을 이.. 2008. 9. 5. 소금밭을 지나며 옆사람들을 모두 난장이가 된 느낌이 들도록 만드는 잘난 사람이 있지. 장점을 보기보다는 단점을 찾아나서는데 선수인 사람도 있고...... 남의 불행을 자기의 행복으로 알기에 혼자만 잘살기를 원하기도 하지. 남의 행복을 자기의 불행으로 알기도 하고 스스로도 모르게 '남 불행 나 행복'을 인생의 좌.. 2008. 9. 5. 조지아 빠져나가기 2 사람들이 자주 바닷가를 어슬렁거려 준다는 것이 우리에게 손해날 일은 없다. 사람 눈이 많으면 우리들 자신의 안전이 그만큼 많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눈을 붙이는 둥 마는 둥 해가며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인기척에 놀라 눈을 뜨니 새벽 5시 반경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일어나는 것이 낫겠다 싶었.. 2008. 9. 4. 옛날 예배당의 흔적을 찾아서 3 <7월에 쓰다가 출국을 해버려서 글의 흐름이 끊어졌습니다. 이제 이어서 두번째 글과 세번째 글을 마져 쓰고는 끝내고자 합니다. 이 카테고리 속에 3편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241644 : 두번째 글의 주소인데요, 9월 4일 목요일 아침에 올려두었습니다. 누르시면 두번째 글로 이.. 2008. 9. 4. 조지아 빠져나가기 1 트빌리시 거리를 지나다가 우리는 케밥집을 하나 찾았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모두들 들어가는 것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므로 쉬어가게 된 것이다. 가게는 거리에 면해 있었지만 음식을 먹는 공간은 안마당 비슷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터키 음식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아.. 2008. 9. 3. 조지아(=그루지아) 둘러보기 7 사제관인지 예술가가 사는 집인지 정확하게 구별은 안되지만 작은 집이 요새 안에 한채 있고 그 옆에 교회당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과일나무가 골고루 심어져 있어서 보기에 좋았다. 교회 앞에는 작은 화단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들이 수두룩했다. 나는 여기에서 피마자(아주까리.. 2008. 9. 2. 신이 그린 수채화 그 분이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어. 너무 맑아서 차라리 파아란 마음밭에 네 마음대로 그려보렴. 네가 상상하는 돈만큼 수표를 그려넣고 오려가도 좋아. 네 몸 눕히고 싶은 멋진 저택을 그려도 좋지. 물론 그냥 줄거야. 네가 진정으로 그리워하는 사람을 그려도 좋아. 죽은 이라 해도 살려줄테니까. 놓치.. 2008. 9. 1. 조지아(=그루지아) 둘러보기 6 모든 것을 크기로만 판단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크면 무조건 좋은 것으로 여기고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예술성은 떨어지더라도 크고 웅장한 그 무엇을 세우거나 건설하는데 중점을 두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면 원치도 않았던 흉물을 세우는 수도 생기는 법이다. 조지아 주민들 입.. 2008. 9. 1. 조지아(=그루지아) 둘러보기 5 올드타운으로 들어서자 분위기가 일변했다. 예전에 지은 건물들이 속절없이 퇴락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깨어진 유리창과 허물어져 가는 벽들, 어설픈 시멘트로 얼기설기 덧칠해버린 흉한 벽면이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건물 밖으로 돌출시킨 아름다운 발코.. 2008. 8. 31. 소엽풍란, 연, 호야~~ 사실 말인데요, 녀석이 꽃을 피워주리라고는 별로 기대를 안했습니다. 위 사진을 척보고 무슨 꽃인지 알아낼 정도라면 고수로 인정해주고 싶습니다. 작년 봄에 작은 모종을 얻었기에 그냥그냥 키워 본 것이었는데 꽃을 피운 것입니다. 테두리에 흰테가 있는 초록색 잎을 가진 식물과 지금 이야기하는 .. 2008. 8. 30. 조지아(=그루지아) 둘러보기 4 도시 자체는 아름답다. 화려하다기 보다는 수수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사실 이 정도의 도시는 유럽 어디에나 존재한다. 나는 이런 도시의 모습 속에서 공산주의 소련의 폐해를 다시 한번 눈으로 확인했다. 자기 딴에는 가장 이상적인 제도라고 여겨 실시해보았지만 결국은 악마의 실험이 되어 버.. 2008. 8. 30. 해목령 다녀오기 이러다가 올여름에는 남산에 발도 한번 못딛고 그냥 보낼 것 같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박물관 앞을 거칩니다. 황화 코스모스 씨앗을 채취하는 아주머니들이 밭에 그득합니다. 나는 박물관 앞을 지나 남천을 따라 최치원 선생과 관계가 있는 상서장(上書莊)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내가 걸을 길.. 2008. 8. 29. 조지아(=그루지아) 둘러보기 3 이제 부터는 도시 탐방에 들어간다. 구해온 자료를 읽어보니까 트빌리시라는 도시 이름은 "따뜻함"을 나타낸 '트빌리'라는 말에서 왔다는데 결국 '따뜻한 도시'라는 뜻이 된다고 한다. 온천이 샘솟는 곳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여졌단다. 자기들 자료에 의하면 기원전 4세기경부터 여기에.. 2008. 8. 29. 이전 1 ··· 355 356 357 358 359 360 361 ··· 4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