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808 안동 1 안동에 가보기로 했어. 이번 나들이의 주제는 '어설픈 시골뜨기의 과거 되살리기'야. 5월 1일 화요일 아침이었지. 안동까지 가는 기차표를 샀어. 경주역에서 교대하는 승무원이 자전거는 카페열차에 실어달라고 하더라고. 그분의 친절함이 너무 좋았어. 부전역을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 청.. 2018. 5. 24. 천당 밑 분당 3 잠시 쉬었으니 다시 일어나 걸어야한다. 성남은 벌써 몇번이나 와보았다. 탄천가를 일부구간이나마 걸어보는게 처음이라는 말이지 사실 이리저리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보았다. 성남의 매력이 상당한듯 하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는 대한민국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것 같다. 내가 .. 2018. 5. 24. 천당 밑 분당 2 지하도에 울려퍼지는 클래식음악이 더욱 풍성하게 들렸다. 울림이 좋기 때문이다. 이런 표지판은 내가 사는 도시에서도 배울 필요가 있다. 지하보도에 클래식 음악을 틀어준다는 것은 정말 멋진 아이디어다. 도시의 품격이라는게 바로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마.. 2018. 5. 22. 천당 밑 분당 1 4월 25일 입원을 위해 성남으로 올라가야만 했다. 나는 보호자가 되어 곁을 지켜야만 했다. 영천에서는 상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로 갈아탔다. 휴게소에 들러 15분간을 쉬었다. 그런 뒤에는 다시 북상했다. 온 산천이 초록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초록 중에서도 신록이 움틀때 산비.. 2018. 5. 19. 청하 다니기 3 그냥 돌아서기가 너무 아쉬워서 제비들에게라도 작별인사를 하고 나가기로 했다. 누가 아무 생각없이 현관문을 닫아버리면 어쩌나싶었다. 그런 일은 없어야할텐데..... 제비 부부들은 집이 다 만들어지면 알을 낳을 것이다. 녀석들은 활기차게 날개짓을 하며 밖으로 날아갔다. 나는 다시 .. 2018. 5. 18. 청하 다니기 2 -폐교에서 고개를 넘으면 행정구역상으로는 신광에서 청하로 바뀐다. 명안리가 나타났다. 이 마을에도 내가 근무하던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이 제법 있었다. 내가 담임했던 반에 참 불쌍한 아이가 살았다. 아버지와 아들 형제가 같이 살았는데 형편이 많이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젠 그 아이.. 2018. 5. 17. 청하 다니기 1 접이식 자전거를 시내버스에 실었다. 안강에서 내렸다. 자전거를 펴서 안장에 올랐다. 북쪽을 향해 달린다. 안강북부초등학교에 들렀다. 이젠 여기도 폐교가 되었다. 4월 20일, 신록이 한창 예쁠때였다. 시골에 사람이 없으니 폐가와 폐교가 즐비하다. 은행나무는 노거수가 되어 보호대상 .. 2018. 5. 16. 영덕여행 후기 이번 영덕방문에서는 바닷가로만 다녔다. 영덕의 아름다움은 바다에만 몰려있는 것이 아니다. 영덕군을 지나는 바닷가 길을 두고 블루로드라는 이름으로 선전하고 있는데 내륙의 아름다움도 상당하다. 블루로드 홈페이지는 아래 주소와 같다. http://blueroad.yd.go.kr/ko/open_content/main_page/ 먹.. 2018. 5. 14. 영덕의 봄 8 국사시간에 삼은이라는 인물을 배운 기억이 난다. 포은 정몽주, 야은 길 재, 목은 이 색..... 이 세분을 두고 고려말 3은이라고 불렀단다. 나는 지금 목은 이색 기념관을 찾아가는 길이다. 기념관은 괴시마을 제일 뒷편 산골짜기 오목한 산속에 자리잡았다. 제법 단정하게 단장을 해두어서 .. 2018. 5. 14. 영덕의 봄 7 산밑으로 단정한 기와집들이 열지어 자리잡았다. 괴시마을 이름의 유래에 목은 이색선생이 등장한다. 그리고 구양현이라는 중국인이 등장했다. 나는 궁금증이 일었다. 구양현은 누구며 괴시마을은 중국 어디쯤에 있는가 싶었다. 그래서 중국판 구글이라 할 수 있는 바이두에 찾아가서 .. 2018. 5. 12. 영덕의 봄 6 - 영해향교 버스를 타고 백석마을을 지나간다. 백석은 바닷가 마을이다. 일제강점기때 활동했던 시인 백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마을이다. 요즘은 작은 포구라고 할지라도 방파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활용도와 안전도면에서 예전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영해시장 부근의 로터리에서 내렸다. 만.. 2018. 5. 10. 영덕의 봄 5 이제 금곡까지 다 걸어왔다. 눈에 익은 경치다. 조금 더 걸어내려가자 내가 기적을 체험했던 교회가 나타났다. 인생에서 기적을 체험해본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금곡 버스정류장이다. 나는 학교가 있었던 골목으로 걸어들어가보았다. 왼쪽으로 보이는 길은 아치곡과 칠보산 아래.. 2018. 5. 8. 영덕의 봄 4 해변에는 깔끔한 숙박시설들이 많았다. 오늘따라 바닷물조차 맑은듯 하다. 물속이 훤하게 비쳐졌다. 7번 국도를 직선화하면서 남은 옛날 도로는 자전거도로로 활용하는듯 하다. 갯바위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도 한때는 바다낚시를 엄청 좋아했더랬다. 물론 어설프게 덤벼들.. 2018. 5. 7. 영덕의 봄 3 파도에 밀려온 모래에 의해 테트라포트가 잠겨들고 있었다. 자연의 위력은 그 무엇보다 강하다. 자연에 의한 변화는 느린 것 같아도 효과 하나는 확실하다. 늙어가는 인생도 마찬가지다.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다. 나는 다시 후포읍내로 들어갔다. 터미널을 향해 걸었다. 중간에 만난 김.. 2018. 5. 4. 영덕의 봄 2 -후포 영덕읍내도 많이 깨끗해지고 건물들도 깔끔해졌다. 나는 후포로 올라가는 버스표를 샀다. 후포는 울진군의 최남단이다. 상하행 버스는 자주 있는 편이다. 복사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는듯 하다. 영해외곽에는 현대아산병원이 있어서 지역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버스가 영해정류.. 2018. 5. 3.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