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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241

별서(別墅)에서 190 - 안전을 위해 데크 경계 부분에도 오일 스테인을 칠해 두었어요 월넛 색으로 데크를 칠하고 나서도 오일 스테인이 조금은 남더라고요.  훗날을 위해 보관해 두고는 레드 와인색 오일 스테인을 사 왔어요.  페인트 가게에서는 오일 스테인에다가 레드 와인 색을 내는 염료를 넣고 섞어주더군요.  데크 끝 머리 부분에 레드 와인색으로 칠해주었어요.  비탈로 올라가는 통로 입구의 판자에도 칠하고 비탈 구조물에도칠해 두었어요.  별서의 가을에는 월넛 색과 레드와인 색이 어울리는 것 같았거든요.  지금은 화단으로 쓰는 마당 한켠의 나무틀에도 색을 칠해두어야겠지요?  그 작업은 금잔화가 시들고나서 다 정리한 뒤에 할 생각이에요.  틈이 날 때 데크 끝 부분에도 기어이 칠해두었어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  별서에 살고 있는 나와, 별서를 방문하는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서도표시를 해두는 .. 2024. 11. 29.
별서(別墅)에서 189 - 단풍이 절정일 때 대문을 다시 정비했어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어.  남천 열매도 빨갛게 익어버렸네.  대문 좌우에 가져다 놓은 나무 화분에 칠을 해주어야겠지?  금잔화도 들국화도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아.  오일 스테인 남은 것과 연장들을 챙겨 왔어.  더 늦어지기 전에 칠해두어야 하지.  며칠 전 데크에 오일 스테인을 칠해두었어.  야외용 탁자도 칠해야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칠해야 할 곳이 제법 있었던 거야.  월넛 색으로 일단은 칠해두었어.  나는 지저분한 건 너무 싫어.  남는 시간에는 단감을 따기로 했어.  10월에 따서 김치 냉장고 속에 넣어두었던 단감은 색이 변하고 있더라고.  잠시 책을 펼쳤어.  10일 주일에는 시립 도서관에 가서 책 두 권을 빌려왔어.  모두 다 나무에 관한 책이지.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 2024. 11. 18.
별서(別墅)에서 188 - 배추도 묶고 가지밭도 정리했어요 11월 5일, 가지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도 더 솎아내고 말이죠.  배추도 묶어야겠지요?  아마추어 농사꾼인 저는 배추를 지금 묵는 것이 철 이른 지 늦었는지 잘 알지 못했기에 그냥 제 마음대로 하는 겁니다.   가지는 올해 네 포기만 심었는데 정말 많이 수확했어요. 한 포기는 지난 달 중순 경에 일찍 정리했습니다.  가지를 다 따내고 잘라 낸 줄기를 전지가위로 더 잘게 끊어서 거름 더미에 버렸어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  배추를 묶어야겠지요?  어설프지만 이렇게 해두었네요.  점심을 해결해야겠기에...  실내로 들어왔어요. 음악을 들으며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어요.  잠시 짬을 내어 양란도 안으로 들여놓았습니다.   식사 후 다시 틀밭으로 갔어요. 가지 심었던 틀밭에 거름을 뿌려두어야지.. 2024. 11. 15.
별서(別墅)에서 187 - 칠하지 못한 데크(=덱) 나머지 부분에 오일 스테인을 칠했어요 가을이 이제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듯해.병꽃나무에 새꽃이 피었어.  댑싸리 한 그루가 제일 늦게까지 남아 버티고 있어.  얘는 초록과 빨강, 그리고 칙칙한 밤색까지 한 그루에 다 묻혀서 버티고 있더라니까.  저번에 칠하지 못한 부분을 보는 건 마음 찝찝한 일이 되었어.  난 마음 한구석에 찌꺼기가 묻어있는 것 같은 그런 게 너무 싫은 거야.  10월 31일에 칠 하다 말고 남겨둔 부분에 오일 스테인을 마저 칠하기로 했어.   윗부분은 저번에 칠했고 아랫부분은 그 후 비가 와서 칠하지 못했어.  11월 6일, 수요일 오전에 혼자서 작업을 하 거지.  이제 조금 깔끔해진 것 같아.  도로에 면한 부분과 잔디밭 앞 낮은 담장에도 칠해야 하는데 말이지. 엄두가 안 나네.  틀밭 나무에도 칠하면 좋은데...  .. 2024. 11. 14.
별서(別墅)에서 186 - 마늘을 심었어요 11월의 첫날 비가 조금 왔습니다.  별서 주위가 촉촉이 젖었네요.  이슬비 정도로 살살 오고 있으니까 급한 일부터 해야 했어요.  그 급한 일이란 게 뭐겠어요?  마늘을 심어야 하지 않겠어요?  아내가 장날에 씨마늘을 사 왔었기에 심기로 했어요.   비닐 사용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지만 마늘 농사만은 조금 써야겠더라고요.  모종삽으로 비닐에 자국을 내고 심었는데 실수를 한 게 있어요.  길 쪽으로 면한 오른쪽 틀밭은 삽으로 다시 흙을 뒤집어두고 비닐을 덮었는데훨씬 쉽게 잘 심어지더라고요.  왼쪽 틀밭은 호미로 살짝 파두고 심었는데 결과를 두고 봐야지요.실수를 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가지밭 정리한 이야기는 다음에 할게요.  그렇게 마늘을 심어 두고 마당으로 나가서 꽃구경을 했어요.  내년에는 메리골드.. 2024. 11. 13.
별서(別墅)에서 185 - 데크(덱)에 오일 스테인을 칠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작년에는 데크(=덱)에 오일 스테인을 칠해주지 않은 거야. 컴퓨터에 저장해 둔 자료를 찾아보니 2022년 11월 17일에 칠한 게 다였던 거야. 작년에는 그냥 넘어가버린 거지.  2년이나 되었으니 마룻바닥 보기가 너무 흉했어. 사실은 고향 친구들이 별서에 오기 전에 칠해놓으려고 했었는데 비가 너무 자주 내려서 칠할 시기를 놓쳐버린 거지.  10월 31일, 한 3주일 전에 구해놓은 오일 스테인과 장비들을 꺼내놓았어. 며칠 비가 내리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마른 듯했거든.  아내가 와서 도와주면 좋지만 '백조가 과로사'한다고 뭘 그렇게 바쁜지 몰라. 그래서 데크 위에 있던 가구들을 혼자 옮겨두어야만 했어.  사포질을 해야 하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고 또 그럴 만한 여유가 없었어... 2024. 11. 12.
별서(別墅)에서 184 - 노랑 금잔화와 댑싸리도 보내주어야지요 댑싸리는 가을이 되면 붉은색으로 변해.  봄부터 여름 내내 연두색으로 자라다가 가을이 되면...  발갛게 변하는 거야.  9월 초순에 씨 뿌린 백일홍도 자라 올라서 다시 꽃을 피웠어.  남천 열매가 붉어지면 가을이 익어가는 거지.  늦게 씨를 뿌린 노랑 금잔화도 마침내 꽃을 피웠어. 그게 10월 중순이었어.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모두들 이런 식으로 변했어.  내년에는 비탈에 더 많은 금잔화를 키워볼 생각이야.  벌과 나비도 아직 찾아오는 거야.  날이 차가워지면서 벌들이 맥을 못 추더라고.  나는 벌과 개미들에게서 부지런함을 배웠어.  틀밭에 늦게 씨 뿌린 백일홍은 앞으로도 열흘 정도는 버텨주지 싶어.  요즘 나는 꽃밭으로 출근하는 기분이 들어.  이제는 남천 열매도 완전히 빨개져버렸어.  바닷가 마.. 2024. 11. 2.
별서(別墅)에서 184 - 별서에 출근해서 거름을 담았던 비닐 포대를 정리했어요 내가 갓난아기였을 때부터 귀에 이상이 있었다고 들었어.  중이염이라는 귓병을 가졌던 것인데 그게 두고두고 평생을 괴롭혀 온 거야.  완치와 재발하기를 반복해 오다가 2주일 전쯤에 다시 도져서 매일 이비인후과 병원을 다니고 있어.  그래서 출근길 모습이 바뀐 거야.  사실 이 길로 가면 출근길이 5분 정도 단축되긴 해.  강변에 만들어진 자전거 전용 길을 달리는 맛은 없지만 작은 개울을 잠시 따라가기도 하지.  가을에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아직 벼베기를 하지 못하는가 봐. 논바닥이 말라야 트랙터가 들어갈 수 있잖아.  가을 정취를 살리는 데는 억새가 최고지.  건너편 자전거길로 자주 다녔는데...  요즘은 반대편 길로 다니는 거지.  작년에 큰물이 나고 나서는 양쪽 제방가에 둑을 올리는 공사를 했어. 이.. 2024. 10. 28.
별서(別墅)에서 183 - 텃밭을 정말 깔끔하게 관리하시는 어른을 만나러 갔어요 많이 어설프긴 해도 텃밭 농사를 조금 짓다 보니 밭 관리를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부럽더라고요.  그래서 견학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별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텃밭 관리를 기막히게 하시는 분이 있더군요.  슬금슬금 걸어서 가봅니다.   이 동네 분들은 하나같이 깔끔하신가 봅니다.   오랜만에 칸나를 보네요.  잡초하나 보이지 않는 밭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확실히 가을은 나팔꽃의 계절 같습니다.   달개비도 피었네요. 나는 달개비의 파란 색깔 꽃이 좋더군요.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하늘이 어찌 저렇게 파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별서가 있는 동네는 거주 인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원래는 큰 동네였는데 고속철도가 지나가면서 건설로 인해 이주를 한 집이 많이 생겨버린 덕분에.. 2024. 10. 21.
별서(別墅)에서 182 - 감을 따서 저장도 조금 해두고 홍시도 만들었어요 나의 새로운 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 별서 텃밭에는 세 가지 종류의 감이 자라고 있어.  대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감이 있고...  홍시나 곶감으로 만들어서 먹는 일반 감나무도 한 그루 있어.  그 감나무에는 올해 대풍이 든 거야.  전지가위로 꼭지를 정리하고 단지에 넣어두었더니 순식간에 변하기 시작하더라고.  홍시로 마구 변하는 거야. 그래서 김치 보관통에 넣고 김치 냉장고에 넣어두었어.한꺼번에 홍시로 변해버리면 처리 불가능이잖아.  마지막 한 가지 종류는 단감이야.  얘는 이 정도 색깔만 되어도 떫은맛이 거의 사라지더라고.  이게 대봉 감이지. 크고 굵은 데다가 모양은 도토리를 닮았는데단정하다는 느낌이 들었어. 홍시로 만들어서 먹기도 하고 곶감으로도 만든다고 해.  감을 따던 날, 저번에 이야기했던 녹색.. 2024. 10. 19.
별서(別墅)에서 181 - 시골살이에서 한가함 빼면 무슨 재미로 사나요? 9월 말부터 10월 초에 비가 조금씩 자주 오자 잔디들이 무서운 속도로 자라나더군요. 그렇다면 깎아주어야지요.  잔디 깎기 기계를 가져와서 작업을 했어요. 기본으로 한번 작업을 하는데 두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한 50여 분간 작업하고는 쉬었어요.  체코산 흑맥주 맛이 나는 무알콜 음료수와 커피를 준비해서 홀짝홀짝 마셔가며 쉬었습니다.   한가롭고 여유 있는 날이었어요. 도로에 차량 통행이 없는 편이니 너무 좋은 거예요.  잔디 깎기 작업을 끝내고 다시 쉬는 시간을 가진 겁니다.   아내 친구분들이 어저께 다녀가며 남긴 과일 조각들을 해결해야지요. 나는 음식 버리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어렸을 때 하도 굶어서 그런 습관이 들었던가 봅니다.   거실에 있는 컴퓨터로 음악을 재생시켜 놓고 들어가며 쉬었어요.. 2024. 10. 12.
별서(別墅)에서 180 - 시골살이는 풀과의 전쟁입니다 사방이 가을이야.   벌판이 황금색으로 변하고 있어.  출근길 모습이지.  벌레들 소리가 사방에 자욱했어.  이런 고개를 두 개나 넘어서 가는 거야.  두 번째 고개인데 여기서는 항상 자전거를 내려서 끌고 올라가는 거야.  비탈의 풀을 제거하기로 했어.  가만히 두면 이런 식으로 자란다니까.  덩굴 식물들은 감나무에도 기어올라 못살게 구는 거야.  기본 장비에다가 낫을 준비했어.  엉긴 풀을 제거하는 데는 조선낫의 위력이 최고인 것 같았어.  이제 조금 훤해졌지?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몰라.  올해는 감이 제법 달렸어.  이렇게 만들어두니 속이 다 시원해졌어. 시골살이는 풀과의 전쟁인 것 같아.  그 전쟁에서는 이길 생각은 접어두고 비기기만 하면 되는 거야.   율무차를 한 잔 마셔주었어.   이렇게 .. 2024. 10. 5.
별서(別墅)에서 179 - 이제 청개구리와는 친구가 된 것 같아요 별서에 가면 나를 자주 찾아오는 멋진 친구들이 제법 있어.  얘가 잠은 어디서 자는지 몰라.  어떨 땐 물뿌리개 구멍 안에서도 자는 것 같아.  한 번씩은 내가 책 보는 곳까지 찾아와서 아양을 떨고 가지.  이런 식이야.  그리 반갑지도 않은데 자주 찾아오는 녀석이 있어. 노린재 종류인데 고추와 피망을 망쳐놓더니드디어 가지 줄기에까지 진출하더라니까.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정신 좀 차리라는 경고의 의미에서 약을 좀 뿌려주었더니모두들 전멸한 거야.  잔디밭에도 침입자들이 있어.  이게 병인지 아니면 어떤 곤충의 알인지 모르겠어.  제비꽃도 잔디 틈새에 자리를 차지하고 살더라니까.  잡초 두 가지도 침입해 왔어.  이 녀석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 부근 잔디가 다 죽어나가더라니까.지독한 녀석들이지.  보기.. 2024. 9. 14.
별서(別墅)에서 179 - 잔디를 깎은 밤에는 별 구경을 했어요 8월 31일 토요일은 날씨도 좋았어요.  8월 하순만 되어도 여기저기에서 가을 냄새가 풍겨납니다.  방아깨비도 나타나더군요.  잔디를 깎았습니다. 8월 마지막 주에 비가 내리자 그동안 심했던 가뭄에 말라죽어가던 녀석들이 생기를 띄며 색깔조차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전선에 이상이 생겨 잔디 깎기 기계가 잠시 멈추어 서기도 했지만 아는 분에게 긴급도움을 요청해 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고맙네요.  매리골드와 댑싸리들도 조금씩 손을 보아주었습니다. 넘어진 건 거의 예외 없이 다 잘라내고 일부는 뽑아내기도 했습니다.   해가 기울면서 마당에 그늘이 내려앉기 시작합니다.   창고 앞 시멘트 갈라진 틈새에서 자라 오르던 댑싸리 세 포기 가운데 제일 왼쪽 것이 죽어버렸습니다.  반쪽이 죽은 거 확실히 보이죠.. 2024. 9. 7.
별서(別墅)에서 178 - 배추를 심고 무와 당근 씨를 뿌렸어요 올해 8월은 엄청 가물었잖아요? 다른 지방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경주는 특히 가뭄이 심했어요.   8월 마지막 주에 비가 조금 왔길래 가뭄이 해갈되면서 가을 작물을 심을 수가 있었어요.  며칠간 비가 와서 그런지 식물들이 덩달아 생기를 찾아가더라고요.  미니급 태풍이 지나가면서 매리 골드를 제법 쓰러뜨렸는데 그 기회에 넘어진 녀석들을 과감하게 잘라 버렸어요.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이네요.  가지는 따도 따도 감당이 안될 정도로 많이 열리더라고요.  토마토도 거의 정리를 했었는데 다 뽑아내기로 마음을 바꿔 먹었어요.   8월 29일 배추를 심었어요. 아내가 농협 공판장 인근 가게에서 모종 64 포기가 담긴 판을 사 왔어요. 개당 100원을 받더라고 하네요.   그 전날 비가 왔길래 심었는데 4 포기는 불량.. 2024.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