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가을이야.
벌판이 황금색으로 변하고 있어.
출근길 모습이지.
벌레들 소리가 사방에 자욱했어.
이런 고개를 두 개나 넘어서 가는 거야.
두 번째 고개인데 여기서는 항상 자전거를 내려서 끌고 올라가는 거야.
비탈의 풀을 제거하기로 했어.
가만히 두면 이런 식으로 자란다니까.
덩굴 식물들은 감나무에도 기어올라 못살게 구는 거야.
기본 장비에다가 낫을 준비했어.
엉긴 풀을 제거하는 데는 조선낫의 위력이 최고인 것 같았어.
이제 조금 훤해졌지?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몰라.
올해는 감이 제법 달렸어.
이렇게 만들어두니 속이 다 시원해졌어. 시골살이는 풀과의 전쟁인 것 같아.
그 전쟁에서는 이길 생각은 접어두고 비기기만 하면 되는 거야.
율무차를 한 잔 마셔주었어.
이렇게 깔끔하면 얼마나 좋아?
어리
버리
'시골살이 > 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서(別墅)에서 182 - 감을 따서 저장도 조금 해두고 홍시도 만들었어요 (4) | 2024.10.19 |
---|---|
별서(別墅)에서 181 - 시골살이에서 한가함 빼면 무슨 재미로 사나요? (0) | 2024.10.12 |
별서(別墅)에서 179 - 이제 청개구리와는 친구가 된 것 같아요 (4) | 2024.09.14 |
별서(別墅)에서 179 - 잔디를 깎은 밤에는 별 구경을 했어요 (2) | 2024.09.07 |
별서(別墅)에서 178 - 배추를 심고 무와 당근 씨를 뿌렸어요 (1) | 2024.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