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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돌아보며 1

by 깜쌤 2008. 9. 9.

 

 

우리가 어디에 살든 그게 뭐 큰일이랴?

- 사는 터를 고르는데 모두를 거는 이도 많았어 -

 

 

 

 

 

우리가 뭘 먹든지 그게 뭐 큰일이랴?

- 먹거리를 고르는데 모두를 거는 이도 많았지 -

 

 

 

 

 우리가 무얼 입든지 그게 뭐 큰일이랴?

 - 입는 것에 모두를 거는 이도 많았고 -

 

 

 

 

 내 몸 하나 바르게만 태어나도 큰 복인 것을......

 - 자기 몸 맵시를 만드는데 모두를 거는 이가 많기도 했었지 -

 

 

 

 

 아직까지 살아오면서

내 한살이에서 크게 즐겼던게 없었을지라도

내몸뚱아리 하나

이제껏 잘 간직해온 것만해도 큰 복이었지.

 

 

 

 

 

 

 정말 숱하게 많은 이들과 부딪혀왔으면서도

이렇게 살아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아.

 

 

 

 

 

그렇게 소문난 솔로몬의 영화로움이

내 한몸 지닌 아름다움에 못미친다고 그러지 않아?

 

 

 

 

 

 

목마르지 않게 자리잡은 것만 해도

사실은 큰 복이었어.

내가 고른 터는 아니었지만 말이야.

 

 

 

 

 

 

 

내 곁에 많은 이가 함께 했기에

덜 외로웠던 것도 사실이야.

 

 

 

 

 

 

평생 한자리에 붙박혀 사느라

너른 세상은 못보았지만

높은 하늘을 보며 더 나은 세상이 있음을 깨달았기에

진정 행복했었던거야.

 

 

 

 

 

 

나도 모르게 가질 수 있었던

향기로움은 덤으로 받은 선물이었지.

 

 

 

 

 

 

 옆에 같이 산 너를 보며 내 때깔 고움을 알게 된것도

정말이지 고맙기만 해.

 

 

 

 

 

 

이태껏 깊은 산골 외진 곳에 살아왔었어도

난 지금까지 행복하기만 했었어.

 

너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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