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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396

메뚜기도 한철이다 노벨문학상을 탄 수상자들 중에 대표적인 여성은 펄 벅여사가 있다. 미국인 여성으로서는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였는데 그녀의 작품으로서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대지>가 있다. 소설 속에는 풀무치떼들의 습격이야기가 등장한다. 귀뚜라미나 풀무치, 여치, 팟종이, .. 2014. 11. 4.
밥을 먹다가.... 남산자락에 위치한 식당에 들러 어떤 분과 함께 밥을 먹었다. 반찬은 자기가 필요한만큼 덜어가서 먹을 수 있게 했다. 참 좋은 방식이라고 여겼다. 나는 내가 다 먹을 수 있을만큼 알아서 덜어왔다. 생선을 시켰더니 이렇게 나왔다. 고등어구이와 또 다른 생선 두마리. 한두번 더 가본뒤에.. 2014. 10. 30.
우울했기에.... 지난 며칠간 비가 왔다. 나는 굳이 비를 맞으면서도 자전거로 출근을 했다. 흠뻑 젖으면 어쩌랴싶기도 했다.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이다. 가벼우면 좋으련만 그렇지를 못했다. 나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축에 들어간다. 그러니 마음 고생을 해도 속으로만 삭이는 경우가 많다. 두주일 .. 2014. 10. 24.
산의 억새만 아름다운게 아니다 억새와 갈대는 다른 존재다. 얼핏보면 생김새는 비슷하다. 갈대는 보통 물가에 산다. 억새는 물가에도 살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산에 더 많이 산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은 아무래도 억새다. 경주 형산강변에 가면 억새밭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을에 어디 간들 억새밭이 없으련만 곁에 두고.. 2014. 10. 15.
오늘 피울 꽃송이나마 한번 헤아려볼까나 싶다 지난 한 열흘간은 말하기가 싫었다. 직업이 선생이니 아이들 앞에서는 할 수 없이 말을 해야하는 처지지만 일단 수업이 끝나면 입을 다물었다. 평소에도 가졌던 증상이니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뒤에는 그게 더 심해지고 말았다. 우울증도 아니고 조울증도 아니.. 2014. 7. 11.
고구마꽃이 그리 귀한가? 어떤 이들은 고구마꽃 보기가 그리도 힘들다고 한다. 지나친 과장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100년만에 한번 핀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그 정도가 되면 너무 부풀렸다는 느낌이 든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7번 국도 가에서 차를 기다리다가 고구마밭 군데군데 꽃이 피어있는 것을.. 2014. 7. 7.
떠나가기 가슴이 답답했다. 어머니 병간호를 하다가 잠시 짬이 났을때 자전거를 타고 교외를 향해 달렸다. 25분만 가면 닿는 거리다. 삼릉 인근이다. 전에는 음식점이었는데 이번에는 커피숍을 겸한 레스토랑으로 거듭났다. 나는 창가에 앉았다. 커피향이 잔잔하게 흘렀다. 클래식 선율을 타고 말.. 2014. 6. 18.
목련꽃 그늘에서 나는 말이다, 너희들이 목련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 투명하리만치 아름다운 순백의 삶을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거짓과 젠체하는 모습따윈 날려버리고 태초부터 있었던 순수와 티없는 맑음으로만 살아가는 너희들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살다가 생각나거들랑 네가 터잡고 사는.. 2014. 4. 4.
이처럼 어수선한 일은 없다 가을이 가득내린 길을 걷는다는 것은 진정 행복한 일이다. 지난 늦가을에 운곡서원안 골짜기를 걸어보았다. 몇몇 사람들과 저녁을 먹으러 간 김에 좁은 골짜기 안으로 이어진 길을 걸어본 것이다. 골짜기 입구는 좁아도 안으로 들어가면 숨겨진 동네가 나타난다. 유난히 심했던 가뭄때문.. 2013. 12. 21.
인생의 가을길에서 승리자가 되고 싶었다 순전히 나의 생각이지만 경주의 가을은 대릉원 단풍이 빨갛게 물들었다가 마구 날려야 끝이 난다. 보문관광단지의 가을은 시내보다가 한 일주일 정도 빨리 끝나는데 그것은 시내와의 기온차 때문이다. 보문관광단지는 시내보다 해발고도가 조금 높다. 11월 24일 오전에는 대릉원에 다시 .. 2013. 11. 30.
대릉원의 가을이 완전히 익어야 겨울이 오는 법인데..... 늦은 가을이다. 달력위에 나타나는 느낌은 그래도 풍경만 보면 그렇게 푹 익은 가을은 아니다. 대릉원 단풍이 빨갛게 물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주의 가을은 대릉원 단풍나무 잎이 극도로 빨개져야 끝이 난다. 단풍잎도 솔밭 그늘에 있는 녀석의 잎이 빨갛게 변해야 하는 것이다. 한주일.. 2013. 11. 18.
자식된 자리에 서서 이렇게 푸르렀던 벌판이 황금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작년 봄, 벌판을 지나다가 파밭을 손보고 계시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파밭 옆에 상추밭이 있었고 논둑에는 민들레가 노랗게 덮었습니다. 겉보기엔 좋지만 정작 괴롭고 고달픈게 농부의 삶입니다. 우리네 어머니들은 모두 고생덩어리.. 2013. 10. 2.
네가 간다니.... 마음이 아려오는구나 네가 간다니 마음이 아려오는구나. 하나님께서 내게 잠시 보내주신 천사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꽃보다 예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네 착한 눈망울과 웃는 모습이 그리워질거다. 세상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혼자 화려하기보다는 남들과 함께 아름다.. 2013. 9. 29.
남산이 깊었다 참으로 귀한 가을 소나기가 마구 쏟아진날 오후, 첨성대가 보이는 길가에 섰다. 경주남산이 유달리 깊어보였기 때문이다. 서쪽 벽도산도 시내로 바싹 다가와 섰다. 벽도산밑 두대 마을에는 숨겨진 절이 있다. 그 절까지 보이는듯 했다. 둥근 망산은 앞에 선 둥근 무덤때문에 더 둥글게 보.. 2013. 9. 15.
부추꽃밭의 소박함 모임장소를 향하여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부추밭을 보았다. 밭에 깨끗한 소금을 마구 들이부어놓은듯 했다. 경상도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부추는 예로부터 남자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왔다. 나는 그런 것을 떠나 부추가 주는 냄새와 향을 좋아한다. 꽃을 소복하게.. 2013.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