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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목련꽃 그늘에서

by 깜쌤 2014. 4. 4.

 

나는 말이다, 너희들이 목련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

 

 

투명하리만치 아름다운 순백의 삶을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거짓과 젠체하는 모습따윈 날려버리고

 

 

태초부터 있었던 순수와 티없는 맑음으로만 살아가는

 

 

너희들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살다가 생각나거들랑 네가 터잡고 사는

 

 

이 나라도 이 산하(山河)도 한번씩은 떠올려주고

 

 

네 아들의 아들과 딸들이

 

 

마셔야할 대기와 물도 깨끗하게 간직해주며

 

 

그저 튼실하게 밝게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정갈한 산과 들을 물려주지 못한

 

 

어른들의 추함일랑 처음부터 배우지도 말고

 

 

모진 추위를 이겨낸 그 질김으로

 

 

한없이 맑고 소중한 삶을 살아가주렴.

 

 

평생 살아도 언제 한번 순수해보지도 못했기에.......

 그저 부끄러움만 안고 딩굴었기에

그래서 던져보는 말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