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이다, 너희들이 목련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
투명하리만치 아름다운 순백의 삶을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거짓과 젠체하는 모습따윈 날려버리고
태초부터 있었던 순수와 티없는 맑음으로만 살아가는
너희들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살다가 생각나거들랑 네가 터잡고 사는
이 나라도 이 산하(山河)도 한번씩은 떠올려주고
네 아들의 아들과 딸들이
마셔야할 대기와 물도 깨끗하게 간직해주며
그저 튼실하게 밝게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정갈한 산과 들을 물려주지 못한
어른들의 추함일랑 처음부터 배우지도 말고
모진 추위를 이겨낸 그 질김으로
한없이 맑고 소중한 삶을 살아가주렴.
평생 살아도 언제 한번 순수해보지도 못했기에.......
그저 부끄러움만 안고 딩굴었기에
그래서 던져보는 말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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