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고구마꽃 보기가 그리도 힘들다고 한다. 지나친 과장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100년만에 한번 핀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그 정도가 되면 너무 부풀렸다는 느낌이 든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7번 국도 가에서 차를 기다리다가 고구마밭 군데군데 꽃이 피어있는 것을 보았다. 꽃을 처음 본 순간에는 그게 메꽃인가 싶었다.
아니었다. 눈을 닦고 다시봐도 고구마꽃이었던 것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폈더니 싱그럽게 자라오른 고구마 덩굴에 달린 이피리밑에는 제법 많은 수의 고구마꽃들이 수두룩하게 피어있었던 것이다.
어찌보면 나팔꽃 같기도 하고 메꽃같기도 한데 서로들 닮은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호박꽃같은 꽃들과는 확연하게 구별된다. 요즘은 제법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고구마꽃이니만큼 고구마꽃을 보았다고 너무 호들갑 떨 일은 아닌듯 하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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