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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396

커피와 참새, 그리고 방앗간 커피의 원산지가 이디오피아라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일거야. 전해내려오는 전설을 그대로 믿는다면 목동 칼디가 커피콩에서 특유의 맛과 향, 그리고 커피가 지닌 독특한 각성효과를 알아냈다고해. 목동 이름까지 전해지는 것은 아무래도 믿거나 말거나야. 15세기 이후부터 유.. 2018. 10. 17.
보석 물방울 灘 ! 다 알다시피 탄이라고 읽는다. 여울을 나타내는 글자다. 역사소설 작품을 많이 남긴 박종화선생의 호가 월탄이다. 월탄이라고 할때 월(月)은 당연히 달을 의미한다. 나는 여울을 흐르는 물소리를 좋아한다. 한번 들어보기로 하자. 재생버튼을 누르면 재생될 것이다. 혹독한 가뭄이 올.. 2018. 10. 12.
다시 출근길에서 2 저수지 제방 너머 하얗게 보이는 곳이 경주시내지. 결혼하기전 이 동네에서 2년을 살았어. 학교가 건너편으로 성큼 다가왔어. 오늘 내가 돌아다녔던 길이야. 자세히 알고 싶다면 지도를 클릭하면 되.직업인으로 첫출근을 했던 학교는 폐교된지 오래고 마지막 남아있던 교실도 이젠 뜯겨서.. 2018. 10. 9.
다시 출근길에서 1 출근하던 날들이 문득 그리워졌어. 집에서부터 밟아가보기로 했어. 10월 3일 개천절, 아침부터는 햇살이 좋았지. 조금 따끈하기도 했어. 경부고속국도에서 경주로 내려서면 제일 먼저 경주톨게이트를 만나게돼. 그 옆으로 농로가 나있어. 예전에 쓰던 길 일부는 막혀있었어. 그래서 다른 .. 2018. 10. 8.
빈 곳으로 한가위달, 참 오랫만에 보았어. 추석 전날은 저녁노을도 아주 붉었어. 그래서 그랬을까 새벽하늘은 청명하기만 했어. 새벽기도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서서 다리를 건너다가 만나본 보름달이야. 나는 지금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을 듣으며 이 글을 쓰는 중이지. 가을들어 자주 비가 .. 2018. 10. 3.
엄마와 꽃 양란이 피었어.벌써 한 열흘 넘은 것 같아. 단풍나무 이파리도 제법 자랐어.옥상에 기르는 와송도 제법 이파리들이 펴졌어. 친구에서게서 얻어 기른 좀붓꽃도 보라색으로 꽃을 피웠어. 올핸 양란 농사를 잘못 지은것 같아. 단 두 화분에서만 꽃을 피웠거든.담장에 장미가 제법 많이 피었어.. 2018. 5. 15.
서정천에서 둑에 섰다. 이쪽 저수지 둑에 서서보니 저멀리 또 다른 저수지 둑이 보인다. 골짜기를 밑에 두고 위쪽에 큰 저수지가 두군데 있는 묘한 곳이다. 여긴 비학산과 내연산 자락에서 시작하여 청하를 거쳐 월포로 흘러들어가는 서정천의 상류다. 나는 안강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찾아갔다. 저.. 2018. 5. 11.
꽃보다 청춘 4월 21일 낮, 철쭉을 보기위해 나섰다. 진짜 철쭉을 보려면 산에 올라가야하지만 꽤가 났기에 자전거도로를 따라가서 잠시 만나보고 돌아오기로 했다. 엄밀히 말하면 영산홍을 보러 간 것이다. 어떤 이는 영산홍을 두고 왜철쭉이라고도 하고 연산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 남쪽 운남.. 2018. 5. 10.
남산의 봄 1 3월 23일 남산 언저리에 올라갔다. 큰 바위 하나 자락길 위에 덜렁 누워있었다. 솔숲 사이로 햇살이 은은하게 내려오고 있었다. 동산 솔밭 밑엔 기와집 한채가 숨어있었다. 위치 하나는 절묘하다. 능선을 따라 오솔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조금만 걸었다. 진달래가 마구 피어있었다. 봄.. 2018. 4. 12.
봄 오는 길에 서다 국립경주박물관 뒤로는 남천이 흐른다. 어떤 이들은 남천을 두고 문천이라고도 한다. 다 맞는 말이다. 일주일 간격을 두고 두번 찾아가보았다. 한주일 사이에 자연이 보여주는 풍광은 눈부시게 달라지고 있었다. 일주일 전에는 먼산에 눈이 있었다. 경주에 사십여년을 살면서 삼월에 두.. 2018. 3. 29.
딱 일주일 전에는.... 3월 21일이면 딱 일주일 전이다. 그날도 눈이 왔다. 나는 새벽에 집을 나섰다. 3월 8일에도 눈이 왔었고 3월 21일에 다시 눈이 내렸다. 경주에서 3월에 눈이 두번이나 온 것은 내 기억으로는 처음이다. 3월 초순에 눈이 내린 것은 그나마 조금 이해가 되는데, 3월 하순경에 눈이 내린 것은 좀 .. 2018. 3. 28.
잔설 5 - 교촌 향교를 나온 뒤 교촌 골목길을 살폈습니다. 담장 끝에 산수유가 노란색을 희미하게 열어가고 있었습니다. 봄이 왔다는 말이겠지요. 가까이보니 산수유가 조금씩 피고 있었습니다. 이런 집에도 모두 사람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관청에서 만든 집들은 연중 거의 닫혀있는듯 합니다. 사람.. 2018. 3. 19.
잔설 4 - 경주향교 교촌까지 왔으니 향교에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옛날 기록을 확인해보니 경주 향교에 관한 글을 쓴 것이 2012년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사진을 보니 경주향교라는 글씨가 한글로 쓰여져 있더군요. 관리인이 살고 있는 주사 건물 한켠의 방 입구 댓돌위에 신발이 놓여있었습니다. 주사를 .. 2018. 3. 17.
잔설 3 - 월성 비단벌레차가 소리도 없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비단벌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곤충입니다. 색깔이 워낙 아름다워 고대에는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알려진 곤충이죠. 신라인들은 비단벌레의 날개를 가지고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첨성대앞에서 방향을 튼 비단벌레 .. 2018. 3. 16.
잔설 2 - 커피의 거리와 첨성대 경주역을 지난 나는 좀 더 내려가보기로 했습니다. 황오동 고분군 앞에 섰습니다. 예전에는 여기에 쪽샘이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 있었습니다. 마을을 다 걷어내고 복원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나는 불국사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더 내려가보았습니다. 첨성대와 대릉원으로 이어지는 .. 2018.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