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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495

한주일 동안의 행복 지난 주말에 전화연락을 받았다. 일주일간만 출근해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일주일이라.... 그 정도면 좋겠다싶어서 일을 하겠다고 했다. 6월 13일 월요일부터 17일 금요일까지다. 6학년 아이들이라니까 더 흡족했다. 남들은 6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러 오라고 하면 기겁을 한다고 하는데.. 2016. 6. 20.
아기염소 3형제 햇살이 뜨거웠다. 나는 오르막길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었다. 자전거를 탄지가 벌써 두시간이나 되었다. 그늘을 찾아 쉬고 싶었다. 쉼터가 가까웠는데 까만털을 가진 새끼 염소 세마리를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녀석들은 그늘에서 폴짝폴짝 뛰며 놀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를 발견하.. 2016. 5. 28.
학교냄새 일단 보문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가다가 남촌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렸다. 멀리 보이는 선도산에도 물기 가득한 구름이 걸려있었다. 선덕여왕릉이 있는 낭산이 건너편에 보였다. 멀리 누워있는 경주 남산 골골마다 흰구름이 묻어있었다. 5월 10일, 화요일, 새로운 학교에 첫출.. 2016. 5. 17.
꽃비와 승마 하늘이 뿌옇다. 미세먼지가 지나간다는 것이 비극의 원인이다. 봄이면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젠 그 빈도가 더 잦아진다는게 문제다. 이러다가 꽃피는 계절이 와도 밖에 나가지도 못할까봐 근심스럽다. 사방이 꽃잔치인데...... 꽃밭 속에 대궐이 있다. 남산 자락의 산림환경연구원이다. 거.. 2016. 4. 28.
안강 라이딩 날이 좋았다. 경주시립도서관 앞을 지나 안강까지 가보기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가본다. 나는 예술의 전당 뒤쪽으로 나갔다. 그런 뒤 금장과 현곡으로 나가는 형산강 다리를 건넌다. 형산강을 따라 만들어놓은 산책로가 살갑게 다가왔다. 형산강은 울산 부근에서 시작하여 경주를 거쳐 .. 2016. 4. 23.
한솔분재원의 봄 분재원이라고 봄이 찾아오지 않으랴? 시립도서관에 볼 일을 보러간 김에 한솔분재원에 들렀다. 한솔 분재원은 김유신장군 동상 앞쪽에 있다. 내외가 열심히 밭에서 일하고 계셨다. 작업에 방해가 될까봐 살짝 고민했지만 얼굴이라도 보고가야겠다 싶어 밭으로 들어갔다. 농장주를 겸하.. 2016. 4. 8.
벚꽃향기 음악회를 마쳤습니다 4월 5일 오후 8시,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힐튼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벚꽃향기 음악회를 가졌습니다. 1층 로비에 들어섰더니 안내문이 보였습니다. 바이올린 조각작품이 눈길을 확 끌어당깁니다. 바이올린 소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나는 그 소리를 좋아합니다. 식당 입구도 .. 2016. 4. 7.
2주일동안 신의 직장에 다녀보았다 3월 30일 수요일 아침, 나는 이런 길을 달려 출근을 했다. 3월 22일부터 잠시 출근을 했다. 2년 전에 반년동안 근무를 했던 학교에서 연락이 왔었다. 학급을 맡으셨던 어떤 선생님께 잠시 일이 생겼으니 한 3주일 동안만 아이들을 봐달라는 것이었다. 시간상의 제약때문에 2주일간만 근무할 .. 2016. 3. 31.
새봄에 만난 후투티 통일전 앞으로 곧게 뻗은 길은11월 늦가을이면 노란 은행잎들이 마구 날려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해준다. 녀석은 내 앞을 스쳐지나가더니 통일전 앞 도로 중앙의 분리대공간에 내려앉았다. 머리 위로 가늘게 뻗은 깃털하며 날개무늬를 보니 후투티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나는 똑.. 2016. 3. 12.
김치 국물을 훨훨 마시다 지난 초겨울에 김장을 할 때 아내는 물김치를 조금 담궜다. 양념을 하지 않고 소금간만 맞춘 배추로 담근 김치를 경상에도서는 물김치 혹은 백김치라고 부른다. 백김치 이파리에 하얀 쌀밥을 얹고 빡빡하게 끓인 된장을 얹어 쌈 싸먹는 것을 나는 무척 좋아한다. 지지리도 가난하고 못살.. 2016. 2. 25.
겨울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월 5일 심야에 집을 나가서 6일 아침에 중국으로 떠났다가, 1월 29일 금요일 저녁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23박 24일간의 배낭여행을 마치고 온 것이죠. 중국여행으로만 치면 열번째 배낭여행이었고, 여행총경력으로 꼽자면 스물일곱번째 나들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중부지방의 중경, 준.. 2016. 1. 30.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젊었던 날 시사주간지 TIME을 보다가 모택동의 대장정 특집기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에드가 스노가 썼다는 원본 책을 찾아서 읽어보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시절이 하도 수상했던 때라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며칠 전 대구에 갔다가 서점에서 책을 발견하고는 사와서 정신없이 읽고있.. 2016. 1. 5.
영덕에서 일출을 보다 참으로 오랫만에 영덕을 가보았다. 영덕 읍내에 들어가본지도 20년은 훌쩍 넘은 것 같다. 바닷가에서 하루를 묵을 일이 있었다. 아침 식사전에 해가 떠 오르는 모습을 볼 기회를 잡았다. 불을 환하게 밝힌 배가 아직도 바다에 떠있었다. 오징어잡이 배였을까? 수평선에 구름이 끼었다. 오.. 2015. 12. 8.
대학에 가서 특강을 하며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경주 동국대학교에 강연을 하러 갔습니다. 대학생들을 상대로 해서 배낭여행에 관한 강의를 해주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해왔기에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캠퍼스에는 늦가을의 정취가 가득했습니다. 담당교수님을 만나 연구실에 가서 차를 대접받은 뒤 강의실로 갔습니다. .. 2015. 11. 28.
제4회 영어말하기대회 본선을 마치다 제4회 영어말하기대회 본선을 진행하기 위해 11월 14일 토요일 아침 일찍 행사장에 갔다. 심시위원들과 미팅을 하랴, 준비상황을 재점검하랴, 손님접대상황을 살펴보느라고 제법 바빴다. 9시 정각에 시작을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1학년-3학년)에는 9팀이 예선을 통과했고, 초등학교 고학.. 2015.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