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중심으로 하여 사방 100리 안팎에는 제법 큰 도시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남쪽으로는 울산이, 북쪽에는 포항이, 서쪽에는 대구같은 도시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도시들과 비교하여 보면 경주라는 도시는 작은 규모의 마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모범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음악단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바로 경주시교회음악협회라는 단체다. 올해 2월 20일에도 안산시립합창단을 지휘하시는 박신화 교수님을 강사로 모시고 경주제일교회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본당을 채울 정도로 많은 찬양대원들과 지휘자 반주자들이 모여서 두시간 반동안이나 이어진 강의를 흥미진진하게 경청했다.
안산시립을 지휘하시는 박신화 교수님에 대해 다시 설명을 덧붙인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리라. [사진출처-안산시립예술단 홈페이지]
혹시 모르는 분이 게실까 싶어 그분의 약력을 간단하게 소개해드린다. 자세한 내용은 위 사진속에 나타난 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
어제, 그러니까 2012년 2월 21일 저녁에는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안산시립합창단 공연을 가졌다. 세미나의 후속행사로 기획한 모임이었는데 기막힌 감동을 전해주었다. [사진출처-안산시립예술단 홈페이지]
연주 수준을 가지고 말로 다시 표현한다는 사실은 오히려 구차스러울 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은 이 합창단의 공연을 두고 하는 말이지 싶다. [사진출처-안산시립예술단 홈페이지]
몇몇 아는 주위 분들에게 관람하시기를 권했는데 한결같이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경주시교회음악협회를 이끌어가는 면면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다. 거의 다 아는 분들이어서 어제도 만나보고는 반가움과 깊은 감동에 겨워 어쩔줄을 몰라 했다.
인간의 목소리가 가장 좋은 악기라고 하는 사실은 누구나 다 인정하리라.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멋진 소리를 두시간 넘게 들을 수 있었으니 그 감동이야 말로해서 무엇하겠는가?
경주시내의 여러교회 대표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잡음없이 해마다 멋진 행사를 치뤄내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집행부의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치하드리고 싶다.
어제 연주해주신 곡들도 하나같이 좋기만 했다.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골라넣은 지휘자의 안목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작년 2011년에는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전국 합창 페스티벌을 했었다. 그때는 한자리에 앉아서 전국의 쟁쟁한 합창단을 모조리 구경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행운을 누렸다. 그때도 경주시교회음악협회에서 나서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왜 그리 가볍고 마음은 왜 그리 풍족했었는지 모른다. 사람사는 즐거움이 이런 것인가 싶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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