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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7 베트남-월남의 달밤 1(完)71

캐논 포트 1 이런 곳이라면 해전(海戰)을 벌이기에 멋진 곳일지도 모른다. 상대방을 유인하여 퇴로 없는 후미진 만으로 유인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물론 요즘이야 아무런 의미없는 짓이지만 적어도 한세기 전까지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파도가 거의 없다는 것은 해상관광에 더할 나위없는 .. 2017. 7. 31.
하롱베이를 향하여 2 큰 배낭을 대합실에 놓아두고 개찰구를 돌아 바닷가로 나가보았다. 페리 한척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 배가 우리들을 태우고 깟바섬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습을 보면 확실히 물어보나마나다. 자동차들을 제법 싣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쯤에서 투안차우 지도를 .. 2017. 7. 27.
하롱베이를 향하여 1 투안차우라는 말을 기억해두자. 투안차우에서 배를 타야한다는 말은 어디선가 보고 들은 것 같다. 우리가 탄 버스가 바로 투안차우 입구를 지나고 있었다. 백인 젊은이 커플이 여기서 내렸다. 그들은 기사에게 다가가더니 투안차우라는 말을 몇번 반복했고 기사는 여기를 살짝 지나쳐서 .. 2017. 7. 25.
하롱(=할롱)시를 향하여 인생살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나는 최대 28년을 더 살지 모른다.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의아해 할지 모르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신비로운 경험도 많이 하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남보다 훨씬 많은 신비한 경험을 하고 살아왔다. 소설 같은 이야기를 수없이 겪었으니.. 2017. 7. 21.
염소고기 먹기 이런 곳을 골라 수도로 삼은 참뜻은 무엇이었을까? 경치가 좋았기 때문에 선택하진 않았을 것이다. 봉우리와 강의 위치가 방어에 절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에 택하지 않았을까? 호아루 사방에는 멋진 들판이 펼쳐져 있다. 이리 저리 얽힌 물길과 강물, 그리고 산봉우리들의 배열이 기막.. 2017. 7. 19.
화려한 호아루 2 호아루는 약 50 여년 동안 두개의 왕조가 수도로 삼았던 곳이다. 용무늬같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꺼냈던 이야기를 계속해보기로 하자. 서기 968년경에 딘왕조가 여기를 수도로 삼았다. 딘왕조라고 했으니 한자로 표기하면 정(丁)왕조다. 설립자는 선황제(先皇帝) 딘 보 린(Đinh Bộ .. 2017. 7. 17.
화려한 호아루 1 2017년 1월 19일, 목요일이다. 오늘로서 베트남 여행 보름째다. 팀 멤버들이 모이는 아침 미팅에서 닌빈에 하루 더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배낭여행의 좋은 점은 이런데 있다. 머무르고 싶으면 머무르고 이동하고 싶으면 이동하고 쉬고 싶으면 쉬고 가고 싶으면 간다. 바나나 팬케익이 너무 .. 2017. 7. 14.
닌빈속의 낙원 - 짱안 4 여기에 홍수가 나면 어떻게 될까? 아까 지나오면서 본 동굴 속의 술들은 다 어떻게 될까? 동굴밖은 아주 좁은 수로였다. 저만치 앞에서 우리를 가로막은 봉우리 어디쯤으로 물길이 나있는 것일까? 걱정은 안해도 된다. 막다른 물길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막혀있는듯 하면서도 열려있고 물.. 2017. 7. 12.
닌빈속의 낙원 - 짱안 3 나는 선착장을 향해 걸었다. 작은 체구에 가녀린 어깨를 아줌마 사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 다시 쪽배에 올랐다. 사방이 꽉 막힌 곳이어서 그런지 후지덥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착장에서 조금씩 멀어진다. 후진하는 셈이다. 아까 통과해왔던 술 저장 동굴로 다시 들어간다... 2017. 7. 10.
닌빈속의 낙원 - 짱안 2 일행 두분은 사진찍기에 바빴다. 깜쌤은 어디에 있느냐고? 사진찍어주는 사람이 깜쌤이니 화면에 잡힐 수가 없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깜쌤은 얼굴 자체가 무기며 흉기여서 나타나지 않는게 여러 사람들에게 좋다는 것이다. 이제는 자전거를 세워두고 보트를 타야한다. 우리는 주차장으.. 2017. 7. 6.
닌빈속의 낙원 - 짱안 1 2017년 1월 18일 수요일, 베트남 여행 14일째다. 아침 7시반까지 푹 잤다. 8시 넘어서 1층 레스토랑에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내려갔다. 젊은 지배인은 무전기까지 들고서 손님들의 주문을 받고 있었다. 메뉴는 1번부터 6번까지 있는데 그 중에서 아무거나 골라서 찍으면 된다. 1번과 6번을 찍.. 2017. 7. 4.
작은 계림 닌빈 - 땀꼭 나는 두시간동안 이 부근을 뒤져보기로 했다. 쪽배를 타기 위해 표를 사야하는 매표소가 광장 한구석에 보인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에 너른 광장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나는 호수가로 나있는 길을 걸어갔다. 이런 곳이라면 호수가로 산책로가 나.. 2017. 6. 30.
작은 계림 닌빈 - 항무아 2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듯하다. 사실 그리 높은 봉우리가 아니어서 큰 무리가 가지는 않았다. 까마득한 절벽 아래 골짜기 논에는 물이 차있었다. 모습으로 보아서 일부만 습지이고 나머지는 논이다. 자세히 바라보면 물길을 따라 배가 흘러감을 알 수 있다. 밑에서 우리를 보면 어떻게 보일.. 2017. 6. 28.
작은 계림 닌빈 - 항무아 1 호텔부근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없었던 우리는 결국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다리에서 택시를 타고 Ngoc Ahn 호텔로 찾아갔다. 여행안내서를 보니 그 호텔이 추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닌빈 시내는 그리 크지 않다. 시가지라고 해서 도로가 널찍하고 깨끗한 그런 곳이 아니다. 먼지가 풀풀 날.. 2017. 6. 26.
베트남의 작은 계림, 닌빈에 도착하다 <닌빈 시외버스 터미널> 닌빈역에 도착한 것은 새벽 3시 30분경이었다. 이른 새벽에 도착한 것인데 갈 데가 없다. 문제는 춥다는 것이다. 역부근이나 시내에 호텔은 많을 것이다. 다만 새벽에 문을 열어둔 곳은 드물다. 배낭을 벗어두고 역 부근 호텔에 찾아가보았지만 하나같이 문이 .. 2017.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