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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7 베트남-월남의 달밤 1(完)

캐논 포트 1

by 깜쌤 2017. 7. 31.

이런 곳이라면 해전(海戰)을 벌이기에 멋진 곳일지도 모른다.

 

 

상대방을 유인하여 퇴로 없는 후미진 만으로 유인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물론 요즘이야 아무런 의미없는 짓이지만 적어도 한세기 전까지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파도가 거의 없다는 것은 해상관광에 더할 나위없는 잇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겹겹이 겹쳐진 봉우리들이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해냈다.

 

 

상상력을 발휘해서 보면 온갖 동물들이 다 등장한다.

 

 

신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곳은 그분의 거대한 동물모형 공원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배는 천천히 달려서 봉우리 사이를 빠져 나갔다.

 

 

베트남에도 하롱베이를 배경으로 하는 어부사시사 같은 작품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이렇게 기막힌 비경을 바탕으로 해서 읊은 시나 소설이 없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

 

 

페리가 다니는 해로에는 나름대로 독특한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야간 행해도 가능할 것이다.

 

 

작은 어선 한척이 바다위를 맴돌면서 그물을 내리고 있었다.

 

 

엄청난 숫자의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니 해산물 수요도 상당할 것이다.

 

 

바다에서 잡아서 수요를 충당하려면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 수단으로는 양식업을 발달시켜 수요를 충당해야한다.

 

 

아니나 다를까 양식장이 나타났다.

 

 

 이윽고 저멀리 기아 루안 마을이 나타났다.

 

 

 

투안차우 여객선 터미널에서 출발한 페리보트는 약 50여분간의 항해를 마치려고 하는 중이다. 종착점이 지도 아래부분에 빨간색 점으로 표시한 마을인 기아 루안이다. 

 

 

바다위에 떠있는 작은 동네가 등장했다. 양식업을 하는 사람들이 작업실 겸 거처를 하는 곳이리라. 

 

 

아예 배위에다 집을 지었다.

 

 

 떠있는 집이라고 보면 되리라.

 

 

종착점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기아 루안 마을은 깟바 섬에서 제일 북쪽에 자리잡은 마을이라고 봐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배에서 보니 시간을 맞추어 버스 한대가 달려오고 있었다. 선착장 끝에 멈추어 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저기에서 버스를 타고 깟바 섬 남쪽 끝까지 가야한다.

 

 

페리보트 선착장답게 부두가 바다쪽으로 슬며시 누워있었다.

 

 

이제 해상 동물원은 저 뒤에 남겨두고 내려야한다. 

 

 

 초대형 물개떼들이여! 안녕!

 

 

배를 타고자 하는 승객들과 버스가 보인다.

 

 

이제 거의 다왔다.

 

 

먼저 차량들부터 빠져 나갔다.

 

 

배에서 내린 나는 버스를 향해 걸었다. 이제 깟바섬 제일 남쪽 마을까지 가야한다.

 

 

 

도로는 섬을 가로질러 북에서 남으로 나있다. 버스운행은 페리보트 운행시간표와 연계해서 움직이는 것 같다. 요금은 2만5천동이었다. 위지도에서 제일 밑으로 보이는 빨간색 점이 우리들의 목표지점이었다.

 

 

사실 거기 말고 갈데도 없는 것 같다.

 

 

섬이 제법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버스는 이리저리 한참을 돌아가더니 바닷가 마을에서 우리를 내려주었다. 이제 호텔을 구할 차례다. 바다를 면한 도로가로 호텔들이 즐비했다. 몇군데 호텔을 보고 돌아다니다가 한번은 호텔 입구에서 유리문을 들이받아 다칠뻔했다.

 

 

바다가 잘 보이는 도로가에 호텔을 잡았다. 깟바 시뷰(Sea View) 호텔 5층방이다. 큰 침대가 있는 방 한칸이 22만5천동이니 딱 10달러다. 방 두개를 45만동에 묵기로 했다.

 

 

5층에서 내려다보니 제법 멋지다.

 

 

 호텔 바로 앞이 또 다른 선착장이다. 하이퐁에서 오는 배들이 여기에 도착하는 것 같다.

 

 

깟바 최고의 요지에 하룻밤 10달러로 머물 수 있다니..... 두 사람이 함께 방을 쓴다면 일인당 6달러만 지불하면 된다는 말이다. 물론 아침식사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가격은 겨울철 비수기니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나는 쌀국수를 먹었다.

 

 

매운 고추를 넣어서 먹었더니 속이 확 풀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쌀국수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삼시세끼를 국수로만 먹으라고 해도 나는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부근 호텔에서 운영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살펴보았다.

 

 

이런 배를 쓴다는 말이겠지?

 

 

프로그램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고 있었다.

 

 

19달러 속에는 입장요금, 점심, 카약이나 스노클링 장비대여료까지 포함된다.

 

 

일행 두분은 19 달러짜리로 예약했다. 내일 나는 투어에 참가하지 않고 섬 탐방에 나설 생각이다.

 

 

 이제 이 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캐논 포트, 포대요새)에 올라가봐야한다.

 

 

전망대는 바닷가에서도 그리 멀지 않다. 벌써 오후 3시니까 잘하면 일몰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전망대로 향하는 길을 따라 걸었다.

 

 

 

노란색 동그라미 : 선착장 - 위에서 사진을 보여드렸음

빨간색 동그라미 : 호텔 위치

파란색 동그라미 : 전망대

 

 

뒷골목으로 들어서자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마을이 그리 크지 않으므로 천천히 걸어도 되고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어디나 사람살이는 다 비슷한 것 같다.  베트남에서도 이미 빈부격차가 커져가는 것같다.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지저분하기는 매한가지다. 선진국 문턱으로 들어서고 있는 우리나라 거리가 왜 그리 지저분한지 모르겠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다. 이런 것을 두고 산행이라고 할 수 있을른지는 모르겠지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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