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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7 베트남-월남의 달밤 1(完)

화려한 호아루 1

by 깜쌤 2017. 7. 14.

 

2017년 1월 19일, 목요일이다. 오늘로서 베트남 여행 보름째다. 팀 멤버들이 모이는 아침 미팅에서 닌빈에 하루 더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배낭여행의 좋은 점은 이런데 있다. 머무르고 싶으면 머무르고 이동하고 싶으면 이동하고 쉬고 싶으면 쉬고 가고 싶으면 간다.

 

 

바나나 팬케익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또 먹었다.

 

 

계란 오믈렛도 좋다. 먹어도 질리지 않으니 또 먹는다. 거기에다가 과일까지.....

 

 

오늘도 자전거를 빌렸다. 어제 오늘 아침 식사때마다 마주쳤던 나이든 호탕한 백인커플은 네덜란드 사람이었다. 히딩크씨 이야기를 하자 만면에 함박 웃음을 띄며 좋아했다. 9시 20분경에 호텔을 출발했다. 버스터미널 부근에서 다리를 건너 시내로 들어갔다.

 

 

제법 달리다가 엄청 너른 대로를 만나 방향을 꺾어 달렸다.

 

 

거대한 성채처럼 지어진 문을 만났다. 그런데 아스팔트 색깔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 아래 지도를 보자.

 

 

 

오늘 우리가 가려는 곳은 호아루다. 호아루는 베트남 역사 속에 등장했던 어떤 왕조의 수도 터였다. 그러니 볼만 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 하단의 분홍색 점 : 땀꼭 - 뱃놀이 하기에 멋진 곳이다.

지도 오른쪽의 초록색 점 : 닌빈 시외버스 터미널

빨간색 점 : 닌빈 기차역

지도 오른쪽의 초록색 점 : 우리가 묵고 있는 퀸 호텔

지도 중앙의 큰 초록색 점 : 짱안 - 어제 배를 탔던 곳

파란색점 : 항무아 - 한번은 반드시 올라가볼 필요가 있다.

지도 왼쪽 상단의 분홍색 점 : 호아루 -오늘 자전거로 다녀와야할 곳

지도 왼쪽 상단의 빨간색 점 : 닌빈 최대의 사찰 단지

 

 

도로 중간에 터무니없이 큰 문루가 나타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베트남에서 닌빈이 차지하는 위치가 단순히 '작은 계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풍광만을 자랑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통과해서는 자전거를 세우고 그 모습을 다시 한번 더 확인했다.

 

 

양쪽은 차도로 쓰고 가운데 부분은 광장같은 용도로 사용하려고 했을까?

 

 

문루를 벗어나자 카르스트 특유의 풍광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긴 곳곳이 호수다.

 

 

호수와 봉우리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연출해낸다.

 

 

파란색 지붕을 얹은 저 건물의 용도는 무엇일까? 아직은 공사중인것 같다.

 

 

봉우리 뒤편으로 공동묘지같아 보이는 시설이 존재했다.

 

 

봉우리 사이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린다. 기분이 한껏 상쾌해진다.

 

 

이는 분명히 경치 때문이다.

 

 

이런 물 흐름은 분명히 강이리라.

 

 

물 흐름이 엄청 조용하다. 어찌보면 호수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는 이런 봉우리들 사이를 감아나간다. 어제 배를 타고 놀았던 짱안은 그냥 지나쳤다.

 

 

도로가 경사지지 않고 평탄해서 자전거 라이딩하기에는 쾌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포인세티아 몇그루가 도로가에 자라고 있었다. 

 

 

 나는 이 경치를 보고 자전거를 세웠다. 흔히 하는 말로 그림같았기 때문이다.

 

 

이게 그림이 아니라면 어떤 것이 그림이 되겠는가?

 

 

나는 할말을 잃고 말았다.

 

 

몇번의 감탄사와 멋진 경치를 뒤에 남겨두고 우린 다시 달린다.

 

 

고요한 물 위에 오리 몇마리가 떠다니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 정말 작은 배를 탄 젊은이 한사람이 슬며시 등장했다. 나는 신선이 등장하는 줄 알았다.

 

 

중국 무협영화를 보는 것 같다.

 

 

장대로 바닥을 짚어가며 호수를 건너온 젊은이....

 

 

그를 남겨두고 우린 다시 달린다. 터널을 지났다.

 

 

도로가에 절이 나타났다. 절간도 그냥 지나쳐 통과한다.

 

 

작은 마을에서 찻집을 발견했다. 한잔 마시고 가기로 했다.

 

 

차는 한잔에 1만동, 커피는 2만동이 일반적인 가격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출발했다.

 

 

 

 

중간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선택해서 계속 달렸더니 마침내 호아루가 나타났다. 위성 지도 오른쪽 하단의 레스토랑을 나타내는 표시가 많이 보이는 곳에서 우리는 잠시 쉬었었다. 지도를 클릭해서 보면 더 낫다.

 

 

주차장 부근의 가게 주인들이 '빡낑쁘리'라고 외쳐댔다. 아마 Paek Free라는 말이겠지. 우리는 그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제일 안쪽 구석진 곳에 자전거를 세웠다. 

 

 

 

 주차장의 위치는 빨간색 점으로 표시해두었다. 이제 도로를 건너서 입장하기만 하면 된다.

 

 

바로 저기다. 저기가 오늘의 목적지인 호아루다.

 

 

이곳을 보려고 한시간 반씩이나 투자해서 자전거를 타고 왔다.

 

 

우리는 저런 풍광속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왔었다. 여기에도 수련이 피어있었다.

 

 

당연히 입장권을 사야한다. 2만동이었다.

 

 

제법 너른 평지가 주위에 펼쳐져 있었다.

 

 

문루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곧은 길이 앞으로 이어져 있었다.

 

 

관광객들이 제법 많았다. 백인 노인들은 단체로 몰려다니는듯 하다. 

 

 

 안내도부터 살폈다. 사방에 유적지가 제법 흩어져 있는듯 하다.

 

 

자, 이제부터 탐방이다.

 

 

유적이나 절에는 사각형 깃발이 반드시 꽂혀있었다. 밝은 색깔을 지닌 네모를 몇개씩이나 겹쳐 그려서 화려하게 보이도록 했다.

 

 

금줄을 쳐놓은 이 조각품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궁금증은 다음에 해결하면 된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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