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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6 중국-대륙의 오지:중경,귀주,광서(完)90

서가(西街 시제)의 밤품경 서가의 구조는 아주 단순하다. 양삭 북부터미널에서 이어지는 도로에서부터 양삭마을 부근을 흐르는 이강쪽으로 곧게 뻗어있는 거리인데 길이는 한 이백여미터정도 될지 모르겠다. 가게가 세련되고 아름다워서 그런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큰 골목에서 작은 골목으로 이어지는 .. 2016. 5. 12.
양삭으로 내달렸다 계림서참 부근에는 아직 도시가 형성되지 않았다. 고속철도 신경주역 부근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시내까지 택시를 타고 가려면 돈 감당이 안될 것 같기에 버스를 타고 들어가기로 했다. 시내버스 승강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찬바람이 슬슬 불어오니 분위기조차 을씨년스럽다. 기다.. 2016. 5. 7.
천하의 계림으로 간다 2016년 1월 13일, 수요일이다. 귀양은 아침부터 날씨가 흐렸다. 벌써 8일째 햇볕을 못보고 있다. 계림으로 이동하기 위해 6시에 일어났다. 아침식사는 어제 저녁에 먹다가 남긴 감자 한 알과 사과 한 개로 때웠다. 샤워까지 한 뒤에 7시 50분경에는 체크아웃을 하고 보증금을 되돌려받았다. 그.. 2016. 5. 4.
청암고진을 떠나며 청암고진 예배당은 남문쪽에 있다. 청암고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거리에서 살짝 뒤에 면하고 있지만 건물 외관이 독특해서 골목에서 봐도 구별이 된다. 골목에서 동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몇걸음만 살짝 올라가면 된다. 건물 정면 상부에 청암기독교라는 한자로 된 글씨가 보인다. 정.. 2016. 5. 2.
청암고진에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 2 카운터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우리를 보고 "샹루(上樓 상루)"라고 말해주었기에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실내의 모습이다. 중국에서 커피숍이 늘어난다는 것은 경천동지할만한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차를 마셔왔다. 그런데 그들이 커피에 맛을 들인 것이.. 2016. 4. 26.
청암고진에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 성루에서 내려온 우리들은 성안으로 들어갔다. 성문 안으로 들어가자 검표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야 당연히 입장권을 가지고 있으니까 무사통과다. 패방이 보였다. 그리 큰 성이 아니라는 사실은 단번에 알 수 있다. 거기에 비해 소주성이나 장안성(서안 기차역에서도 보인다)은 얼.. 2016. 4. 22.
청암고진 성벽길 걷기 산으로 이어지는 성벽길을 따라 걸어 제일 높은 곳에 이르자 서문앞 버스정류장이 보였다. 앞에서부터 청암고진이라는 말을 계속해서 사용했는데 그 동네가 어디쯤에 붙었는지를 모르면 찾아가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이해하기가 곤란한 그런 분들을 위해 지도를 보여드리도록.. 2016. 4. 20.
청암고진-중국돈 2원으로 되살린 대륙의 자존심 2016년 1월 12일 화요일 아침이다. 겨울여행이 여름여행보다 괴로운 것은 추위때문이다. 거기다가 비까지 내리면 더 괴롭다. 일단은 먹고 가야한다. 추위에 아침까지 굶고다니면 비참해진다. 우리는 어제 점심을 먹었던 곳에 가서 만두와 닭죽을 먹기로 했다. 이 정도로만 먹고 다녀도 아침.. 2016. 4. 18.
귀양가다 3 골짜기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공원으로 조성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분홍색 옷을 입은 꼬맹이가 왜 그리 예쁜지...... 황금색 기와를 올린 집들이 시선을 끌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중국인들의 개발 솜씨도 보통이 넘는다는 사실이다. 맞은편에는 고급장비를 갖춘 사진사들이 몰려있.. 2016. 4. 14.
귀양가다 2 귀양시내에서 호텔도 구했으니 이제 귀양 시가지 구경에 나설 차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호텔에서 그리 멀지않은 큰길가의 식당을 찾아들어갔다. 간단히 먹는데는 만두가 최고다. 만두에다가 닭고기가 듬뿍 들어간 죽 한그릇이면 더할 나위.. 2016. 4. 11.
귀양가다 2016년 1월 11일, 월요일 아침이다. 7시에 일어났다. 어제 하루 종일 걸었던 여파였는지는 모르지만 피곤함에 겨워 정신없이 잤다. 실내가 추워서 침낭을 꺼내어 침대에 깔고 잤었다. 나는 추웠지만 동행한 분은 전혀 춥지않다고 했으니 내가 문제였던 셈이다. 참고로 나는 추위에 엄청 약하.. 2016. 4. 6.
준의 봉황산에 올랐다 국수로 점심을 때우고 나서 우리는 혁명열사릉원으로 향했다. 혁명열사릉원은 봉황산 중턱에 있다. 준의 지형을 잘 살펴보면 봉황산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분지속에 도시 중심지가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인구도 늘고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지금은 외곽으로 많이 확장되었다. 산중턱에 .. 2016. 4. 1.
홍군가를 걸어 봉황산 문화광장으로 우리는 준의회의회지(=준의회의구지) 후문으로 나왔다. 맥도널드 가게를 준비중인가보다. 이 정도같으면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거리가 상당히 깔끔했다. 이 거리를 따라가면 홍군가(紅軍街)가 나온다. 장사속에 밝은 중국인들도 세계를 주름잡을 그 어떤 체인점을 만들.. 2016. 3. 28.
준의회의회지(준의회의구지) 3 전시실 벽에는 많은 인물들의 사진이 가득했다. 실물자료들보다 사진자료들이 많았다. 자료들을 훑어보는 중국인들의 표정도 한결 진지하기만 했다. 수많은 군사지도자의 사진들이 벽면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10대 원수들과 장성들.... 역사는 혁명을 통해 수많은 영웅들을 탄생시.. 2016. 3. 23.
준의회의회지(준의회의구지) 2 기념관 안으로 들어섰더니 많은 인물상들이 나를 맞아주었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일까? 모택동을 비롯한 대장정(大長征)동지들이다. 장정(長征)이라는게 무엇인가? 오랜 기간동안 정벌하러 갔다는 말이 아니던가? 대장정이라는 사건을 모르면 이 기념관의 의미는 희석되고 만다. 이.. 2016.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