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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6 중국-대륙의 오지:중경,귀주,광서(完)90

심강에 걸린 삼강 풍우교 아까 다리를 건너면서 보았던 풍우교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걸었다. 길찾기는 쉽다. 방향을 봐두었으니 도로만 따라 가면 될 것이다. 강변 절벽 위에 거대한 고목 한그루가 턱 버티고 섰다. 한눈에 봐도 엄청난 고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산로라고 이름이 붙은 폭좁은 도로가 심강.. 2016. 9. 19.
삼강까지 가다 대채(=따자이)에서 용승으로 나가는 차가 8시 30분에 있기에 그 차를 타야만 했다. 6시 반에 일어나서 이 깊은 산골을 벗어나기 위한 탈출(?)준비를 했다. 2016년 1월 21일이다. 중국 산중을 돌아다닌지가 벌써 16일째다. 7시 40분경에 아래층으로 내려가 주인을 불렀더니 할머니가 나왔다. 할머.. 2016. 9. 15.
산길에서 2 산중턱으로 난 길을 걸었다. 길은 모두 넓적한 청석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비가 와도 질척거리지 않는다. 급하게 경사진 산비탈을 따라 폭이 좁은 논이 옆으로 누운채 촘촘하게 박혀있었다. 가만히 보면 산 정상 부분은 숲으로 남겨두었음을 알 수 있다. 그게 여러 모로 유용할지도 모른다.. 2016. 9. 12.
산길에서 1 새 아침이다. 마침내 아침이 온 것이다. 이불을 두 채나 덮고 침낭 속에 들어가서 버틴게 주효했다. 나는 가벼운 침낭을 꼭 가지고 다닌다. 엄청나게 유용하기도 하고 쓸모가 많은 녀석이다. 2층으로 내려갔더니 불을 쬐라며 탁자 밑으로 전기난로를 옮겨 주셨다. 국수를 먹었다. 계림지방.. 2016. 9. 8.
다랑논 동네 대채를 찾아가다 4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건너편 마을 뒤로 케이블 카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굳이 여기까지 삭도를 건설해야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걸어다니며 보는 이 자체로도 너무 좋은 방법인데 삭도를 건설해서 더 빨리 보고 가자는 .. 2016. 9. 5.
다랑논 동네 대채를 찾아가다 3 같이 오신 일행 한 분은 그날 너무 힘들었다고 나중에 말씀하셨다. 배낭을 메고 산길을 한참이나 오른 후에야 할머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할머니 집은 새로 지은 집이었다. 수리를 대대적으로 했다고 보는 편이 옳은 표현이리라. 산비탈에 자리잡은 작은 동네에 자리잡고 있었다. 주.. 2016. 9. 2.
다랑논 동네 대채를 찾아가다 2 오늘 우리들의 목적지는 대채(大寨 혹은 大瑤寨 대요채)라는 곳이다. 한족들은 따자이 정도로 소리를 내는듯 하다. 버스는 산골짜기 밑으로 흐르는 개울을 따라 슬슬 고도를 높여가기 시작했다. 산비탈에 소수민족이 가꾸어 놓은 논밭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도로가에 있는 집들은 규모.. 2016. 8. 3.
다랑논 동네 대채를 찾아가다 1 2016년 1월 19일, 중국여행 14일째다. 오늘 우리들의 목표는 계림에서 북쪽으로 두시간 거리인 용승에 가서 차를 갈아타고 산골 마을인 대채(大寨 따자이)로 가는 것이다. 1층 식당에 내려가서 아침을 먹은 뒤 짐을 정리했다. 9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도로 건너 맞은 편에 있는 계림시외버스터.. 2016. 7. 29.
계림 삼호쌍탑 도시 한가운데 설치된 구조물이지만 어찌보면 포석정 냄새가 난다. 곡수류상(曲水流觴)이란 "예전에, 정원에 인공으로 흐르게 한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으며 술을 마시는 놀이를 이르던 말"이다(출전 : 어학사전) 도로를 건너와서 정양가쪽을 다시 한번 더 살펴보았다. 정양가 거리.. 2016. 7. 26.
계림의 중심부 정양가를 걸었다 남문으로 빠져나온 우리들은 큰 도로를 찾아 걸었다. 세트 메뉴 음식을 파는 집을 찾아 들어가 점심을 주문했다. 부죽육편반(腐竹肉片飯)! 한그릇에 12원이다. 먼저 표를 산 뒤 그 표를 가지고 요리하는 창구에 가져다 주면 음식을 내주는 시스템이었다. 나는 함께 나온 고추를 밥에 얹어 .. 2016. 7. 22.
첩채산에 오르다 3 명월봉 바로 아래로 이강이 흐르고 그 안쪽에는 목룡호가 있다. 호수와 강 사이에는 성벽이라고 생각되는 구조물이 버티고 있었다. 나는 선학봉으로 가는 길을 찾아냈다. 어려울 것은 하나도 없다. 작은 풍경구안에 모든 것이 들어있으니 헛갈릴 일도 없는 것이다. 바위틈 사이로 길이 숨.. 2016. 7. 20.
첩채산에 오르다 2 어느 정도 올라가자 이강과 연결된 호수가 나타났다. 계림시내에는 두개의 강이 흐른다고 한다. 하는 이강이고 하나는 도화강이다. 이 두개의 강을 합쳐서 양강(兩江)이라고 칭한다. 시내 군데군데 자리잡은 호수는 크게 보아 4개다. 목룡호, 삼호, 용호, 계호! 그래서 4호(湖)라고 칭한다. .. 2016. 7. 18.
첩채산에 오르다 1 강변을 따라 걷다가 시가지 쪽으로 접근하자 곧 이어 복파산이 나타났다. 위치가 궁금한 사람들은 아래 지도를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1 - 노인산 2 - 첩채산 3 - 복파산 4 - 해방교 5 - 칠성공원 6 - 상비산 오늘 아침에 우리들은 상비산 부근을 거쳐 해방교를 건넌 뒤 칠성경구로 갔다.. 2016. 7. 14.
해방교를 두번씩이나 건너다 해방교가 눈앞에 다가왔다. 강변에 마련해둔 여러가지 시설들이 예사롭지 않았다. 우리는 다리로 오르는 계단을 이용하여 위로 올라갔다. 멀리 상비산이 보였다. 이강변에 펼쳐진 숲 저 끝머리에 반원처럼 웅크리고 앉은 봉우리가 상비산이다. 강에는 가마우지를 이용한 물고기를 잡는 .. 2016. 7. 11.
상비산? 안보여준다면 안보면 된다 2016년 1월 18일, 월요일이다. 중국에 도착한지 열사흘째가 되었다. 샤워하고 머리감고 8시 반이나 되어 1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기 시설이 최고라는 느낌이 들었다. 비수기 여행은 이래서 좋다. 조용하고 방 구하기 쉽고 대접도 받고.... 음식이 제법 푸짐했다. 이 정도면 .. 2016.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