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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6 중국-대륙의 오지:중경,귀주,광서(完)90

계림시내 노인산을 오르다 2 어떤 곳에 대해 제대로 된 경치를 감상하고 싶거나 지세와 지형을 살펴보려면 높이 올라가야한다. 높이 올라가서 나쁜 게 있던가? 인생살이 원리도 등산과 비슷하다. 힘들여 고생해서 높이 올라가보면 많이, 그리고 멀리까지 볼 수 있다. 노인산은 계단이 적은 산이어서 그런지 크게 무리.. 2016. 7. 5.
계림시내 노인산을 오르다 1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성당이었다. 천주당이라는 글씨가 뚜렷하다. 개방되어 있는 출입구를 찾고자 했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 골목에서 그냥 돌아나왔다. 성당이 있는 골목에 기차표를 파는 대리점이 보였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위치를 파악해두려고 사진을 찍어두었다. 뒤쪽으.. 2016. 6. 30.
계림 시내를 걸었다 2016년 1월 17일 일요일이다. 어제 잘 때 입구에 커튼을 치고 침대에는 침낭을 펴고 잤었다. 그랬더니 실내가 훈훈해서 한결 나았다. 마루바닥이 나무여서 걸을때 한번씩 삐걱거리기도 했지만 80원짜리 방이니 그정도는 감수해야했다. 1인당 40원이면 우리돈으로 쳐서 7200원 정도로 하루밤을.. 2016. 6. 25.
계림의 핵심 양삭 살피기 2 점심도 먹었으니 이젠 양삭 읍내를 돌아볼 차례다. 서가(西街 시제)로 이어지는 육교위로 올라갔다. 서가가 시작되는 지점이 바로 발밑에 있다. 육교 밑으로는 번화한 거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반대쪽도 살펴보았다. 위는 동글동글하면서도 옆면은 깎아지른듯한 봉우리들이 사방에 .. 2016. 6. 22.
계림의 핵심 양삭 살피기 1 2016년 1월 16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눈을 뜨니 벌써 7시 50분이나 되었다. 실내가 추워서 침낭을 침대위에 펴고 잤었다. 거의 10시가 되어서야 객잔을 나섰다. 오늘은 복리고진(福利古鎭)을 탐방하고 내일은 계림으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오늘이 주말이어서 이동을 하지 않기로 했던 것.. 2016. 6. 17.
양삭의 비경 우룡하를 떠돌다 4 다시 방향을 바꿔 우룡하 하류로 내려가기로 했다. 마을 한쪽에 체육시설을 갖추어둔 곳이 있었기에 자전거를 멈추고 살펴보았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시골보다 낫다고 볼 수 있다. 중국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재정적으로, 그리고 행정적으로 엄청난 지원을 했으리라. 안봐도 뻔하다. 여긴.. 2016. 6. 14.
양삭의 비경 우룡하를 떠돌다 3 죽벌을 타고 내려오다가 이런 보를 넘을 때는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보 위쪽은 고요한 호수같았다. 봉우리들이 물속에 다 잠겼다. 우룡하를 따라 만들어놓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정겹기만 했다. 우리는 다시 도로로 나가보기로 했다. 산봉우리 모습들이 볼수록 기묘하다. 우리는 도.. 2016. 6. 10.
양삭의 비경 우룡하를 떠돌다 2 공농교 바로 앞에서 우회전을 하면 우룡하 상류로 갈 수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도로가 멋지게 포장되어 있었다. 대나무 숲을 살짝 지나오자 고급스런 숙박시설이 나타났다. 이정표를 보니 볼만한 것들이 이 도로 부근에 제법 숨어있는듯 했다. 작은 저수지에 멋진 봉우리들이 담겨.. 2016. 6. 8.
양삭의 비경 우룡하를 떠돌다 1 서가에서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우룡하로 갈 수 있다. 321번 도로다. 시내를 벗어나는 곳에 거대한 문이 보였다. 작은 마을로 치면 패방 정도에 해당하리라. 중국에서도 우측으로 자전거를 타는 것이 법 규정에 맞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대륙답게 자전거 도로도 폭이 넓었다.. 2016. 6. 6.
황비홍과 서비홍 황비홍(黃飛鴻)! 간자로는 黄飞鸿이라고 쓴다. 우리식으로 읽으면 황비홍이지만 중국 표준어로는 후앙페이홍으로 소리나지 싶다. 중국 남부 사람들이 쓰는 광동어 발음으로는 홍페이훙 정도가 되지 않을까? 왜 갑자기 뜬금없이 황비홍이 등장하는가 싶어 어이없어 하는 이가 있을지도 .. 2016. 6. 2.
봉우리에 새겨진 아홉마리 말 2 이 마을이 마산(馬山)이리라. 중국 복건성의 무이산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계림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내 생각은 이렇다. 계림산수천하갑 (桂林山水天下甲) 갑(甲)이라는 글자 속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단순히 갑옷만을 의미하는 게 아.. 2016. 5. 27.
봉우리에 새겨진 아홉마리 말 1 원보산을 강건너 편에서 살핀 뒤 상류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계속 걸었다. 상류쪽으로 계속 걸으면 양제라는 마을에 닿게 될 것이다. 양제 마을 못미쳐 마산(馬山)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이 나올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거기다. 흥평고진에서 약 십리거리에 있다. 그러니 부담없이 .. 2016. 5. 25.
원보산(元宝山) - 20원 인민폐의 배경지 나는 원보산(元宝山)을 보고나서 구마화산(九馬畵山)이 있는 마을까지 걸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원보산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감이 잡힐 리가 없지만 설명을 듣고 알게 되면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돈을 인민폐라고 한다. 인민폐는 외국인전용화폐에 대비되는 개.. 2016. 5. 23.
흥평고진 2 거리가 젖어있었다. 골목 뒤로 봉우리가 보였다. 봉우리 꼭대기에 정자가 있는듯하다. 올라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 한분이 재봉틀을 가지고 재봉일을 하고 계셨다. 저 봉우리가 노채산일 것이다. 저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압권이라고 하던데..... 골목에서 참한 가게.. 2016. 5. 18.
흥평고진 1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벌써 9일째다. 시간이 너무 잘 가는 것 같았다. 호텔 발코니에 서서 멀리 보이는 이강변의 봉우리들을 살펴보았다. 날씨가 흐리다. 중국에 와서 한번도 해를 못본 것 같다. 떠들썩했던 거리도 아침에는 조용하기만 했다. 서가 뒤로 바짝 다가선 산봉우리들에도 비구.. 2016.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