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6 중국-대륙의 오지:중경,귀주,광서(完)

다랑논 동네 대채를 찾아가다 1

by 깜쌤 2016. 7. 29.

 

2016년 1월 19일, 중국여행 14일째다. 오늘 우리들의 목표는 계림에서 북쪽으로 두시간 거리인 용승에 가서 차를 갈아타고 산골 마을인 대채(大寨 따자이)로 가는 것이다. 1층 식당에 내려가서 아침을 먹은 뒤 짐을 정리했다.

 

 

9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도로 건너 맞은 편에 있는 계림시외버스터미널에 찾아가서 용승으로 가는 버스표를 사려고 했더니 거기에서는 용승으로 가는 버스는 없다는 것이었다. 금담기차참(琴潭汽车站)에 가서 용승행 표를 구하라며 92번 버스를 타면 금담기차참으로 갈 수 있으니 그쪽으로 가란다. 

 

그런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통해 한번 보아둔 것이어서 대강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시내버스를 타고 금담기차참을 찾아가야한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곳 같았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 바이두 지도를 불러내어 검색을 하고자 해도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를 모르니 힘이 드는 것이다. 

 

 

  

나는 여행기를 소상하게 쓰려고 노력한다. 어설픈 정보를 가지고 여행을 하게되면 힘이 몇 배나 들고 고생만 하게 되므로 나같은 배낭여행자를 위해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위 지도를 클릭하면 아주 크게 뜬다. 컴퓨터에서는 그렇게 되는데 모바일에서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번 : 계림기차총참(=계림 시외버스 터미널)

2번 : 계림화차참(=계림 기차역. 고속열차 기차역이 아니다)

3번 : 금담기차참(=금담 시외버스 터미널)

우측상단 빨간점 : 계림의 상징인 상비산(코끼리바위)공원 

 

축척을 보면 그리 멀지 않으므로 택시를 타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택시를 탔다. 계림기차총참에서 도로를 건너지 말고 터미널 건물이 있는 곳에서 택시를 타면 된다. 요금은 12유안이 나왔다. 2000원 정도이므로 아침 출근길에 복잡한 시내버스를 타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편안하고 안전하다.

 

 

 금담버스 터미널에 가서 용승으로 가는 버스표를 샀다. 편안하게 가고자 한다면 용승까지 가는 버스표를 사지말고 화평(和平)까지만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대채평안같은 곳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게 유리할 것이다.

 

딱 한군데 다른 블로그에서 그런 글을 보았지만 화평이 어디를 말하는 것인지 이야기가 없었기에 나는 안전하게 용승까지 가는 버스표를 샀다. 그러면 아래 지도를 보자.

 

 

 

하단 노란색 점을 찍어둔 곳이 계림시내다. 상단 중앙에 노란색 실선으로 밑줄을 친 곳이 화평이고 알파벳으로 A라고 표시된 곳은 용승이며 G라고 표시된 곳은 대채를 나타낸다.

 

 

계림이 인구 70만짜리 도시라면 용승은 10여만 정도의 산골 소도시다.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다. 금담시외버스터미널의 건물 모습은 버스 안에서 찍었다.

 

 

계림시내를 빠져 나간다. 도시 미화에 신경을 쓴 흔적은 역력한데 왜 이리 촌스러운지 모르겠다.

 

 

싱가포르의 공원을 흉내낸 모습이 괜히 안쓰럽다.

 

 

고속철도 노선이 보인다. 계림으로 연결된 고속철도 선로가 부럽기만 했다.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아열대 과일들이 도로변 노점에 즐비했다. 나는 아열대 기후가 정말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내 버스는 산길로 접어들었다.

 

 

용승이 멀지 않았다는 말이다.

 

 

용승은 다랑논이 가득한 산악 소수민족 마을로 찾아드는 길목에 있는 도시다.

 

 

용승 도착 십여분 전에 나타나는 지점이 화평이다. 그러니 대채평안같은 산골마을을 목표로 삼아 찾아가는 길이라면 화평에서 내리는 것이 여러 모로 유리한 것이다.

 

 

계림에서 용승까지는 약 두시간 정도만 버스를 타면 된다.

 

 

용승 시가지의 모습이다. 산악 사이를 흐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발달한 도시다.

 

 

소수민족 건축물이 눈길을 끌었다. 강에 걸린 풍우교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대규모 탑이 나그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도로가 이정표를 보니 여기에도 호텔들이 제법 있는듯 하다.

 

 

이 건물을 보았다면 바로 부근에 용승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는 말이 된다.

 

 

곧이어 버스터미널 건물이 나왔다.

 

 

여기서 내려야한다.

 

 

배낭을 찾아 메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다음 행선지를 확인하기 위해 용승에서 어느 지방으로 버스가 가는지를 미리 알아두어야했다. 다랑논을 구경하고 나와서는 삼강(三江)으로 갈 생각이다. 



창구 아줌마에게 글을 써서 물어보았더니 호남성 회화(懷化  간자로는 怀化))까지 가는 버스는 없고 삼강까지 가면 회화로 가는 직행버스를 탈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다. 2016년 1월 현재, 삼강에서 회화가는 직행버스는 없었다.

 

 

내가 회화행 버스를 알아본 이유는 단 한가지다. 회화까지 가야 호남성 봉황까지 갈 수 있고 봉황에서는 다음 행선지인 장가계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바로 위 지도를 보기 바란다. 지도를 누르면 아주 크게 뜰 것이다. 우리는 중경에서 출발하여 준의, 귀양, 계림을 거친 뒤 용승, 삼강, 회화를 지나 봉황으로 갔다가 장가계를 보고 마지막으로 호남성 장사까지 가서 귀국 비행기를 탈 생각이다. 

 

 

용승 기차참(=용승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에도 호텔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묵을 일은 없다. 오늘 우리들은 산골로 들어가 소수민족의 집에서 잘 생각으로 있다. 미리 예약을 해둔 집은 없었다.

 

 

잠시 건물 밖으로 나가서 터미널 사진을 찍어두었다.

 

 

그런 뒤 터미널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대채로 가는 미니버스를 탔다. 표는 차 안에서 직접 사면 된단다.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널널하게 가는가보다하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버스터미널을 빠져 나간뒤 시장 부근에 차가 섰다. 내려서 다른 버스를 타란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차에 올라탔더니 빈자리가 하나뿐이었다. 내 옆자리에는 쌍눈꺼풀을 가진 여자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는 새댁이 앉았다. 너무 귀여워서 국산 과자 한봉지를 주었더니 받아서는 아기가 메고 있는 배낭 옆주머니에 끼워둔다. 

 

 

그렇게 출발한 버스는 화평까지 가더니 멈추어선다. 운전기사가 나를 쳐다 본다. 우리가 타고온 버스에서 내려 입장권을 사라는 말이겠지.

 

 

나는 용승 용척제전 매표소에 갔다. 거금 100원을 꺼내 입장권을 샀다. 1인당 100원이다. 우리돈으로 치면 18200원인 셈이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표를 사서 다시 버스로 돌아왔다.

 

 

이제부터 산길로 들어간다. 다랑논을 찾아서 말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