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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중국-대륙의 오지:중경,귀주,광서(完)

계림 삼호쌍탑

by 깜쌤 2016. 7. 26.

 

도시 한가운데 설치된 구조물이지만 어찌보면 포석정 냄새가 난다. 곡수류상(曲水流觴)이란 "예전에, 정원에 인공으로 흐르게 한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으며 술을 마시는 놀이를 이르던 말"이다(출전 : 어학사전)

 

 

도로를 건너와서 정양가쪽을 다시 한번 더 살펴보았다.

 

 

정양가 거리가 끝나는 맞은편은 호수다. 삼호(衫湖)라는 이름을 가진 호수다. 

 

 

 호수 안에는 두개의 탑이 우뚝 솟았는데 이름하여 일월쌍탑이다.

 

 

벌써 해가 슬슬 넘어가기에 역광으로 찍어보았다.

 

 

일월쌍탑이 들어앉은 이 호수가 계림4호가운데 하나인 삼호이다.

 

 

삼호의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물에 떠돌아다니는 쓰레기를 주워 올리는 분들이 따로 있었다.

 

 

나는 호수가로 나있는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넘어가는 태양을 보며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왼쪽 글자는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르겠다.

 

 

호수는 고요했다.

 

 

관광객가운데 유달리 내 눈길을 끄는 한쌍이 있었는데......

 

 

보기가 좋았다.

 

 

나는 호수를 한바퀴 천천히 돌아보기로 했다.

 

 

계림산수의 원형을 보려면 양삭으로 갈 일이고, 인공미를 겸해서 구경하려면 계림시내에 남는게 좋을듯하다. 

 

 

 일월쌍탑은 물속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그걸 구경하려면 당연히 돈을 내어야할 것이다.

 

 

그런 것 하나만 봐도 중국인들의 상술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돈냄새를 맡는데 유대인과 중국인만큼 감각 좋은 민족이 또 있으랴?

 

 

돌로 만든 개구리이긴 하지만 녀석은 무엇을 생각하며 하염없이 앉아있는 것일까?

 

 

한마리만 달랑 앉아있는게 아니었다.

 

 

다리를 통해 일월쌍탑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절대로 공짜는 아닐 것이다.

 

 

이 새는 뭐지?

 

 

황금색으로 빛나는 것이 일탑(日塔)인데 실제 재료는 구리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리탑으로 알려져 있다고도 한다.

 

 

탑에 가까이가서 구경하려면 문표를 사야한다. 

 

 

뭐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서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날개달린 말은 뭐지?

 

 

페가수스인가?

 

 

삼호를 나오자 이종인 관저가 나왔다. 이종인(李宗仁)은 훗날 중화민국의 초대 부총통이 된 인물이다.

 

 

나중에는 중국공산당쪽으로 돌아서서 활약을 하기도 했으니 처세술의 대가라고 해야할지 변절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호텔로 돌아가다가 수퍼에 들러 통닭과 김밥을 샀다. 오이도 함께 사서 통닭파티를 하려는 것이다. 참고로 우리가 장을 본 물건들의 가격을 올려둔다. 단위는 중국돈 원(=유안)이다.

 

닭 1마리 : 12원

김밥 : 12원

오이 : 10원

생강절임 : 5원 80전

계 : 약 40원

 

 

내일이면 계림을 떠날 생각이다.

 

 

우리들의 다음 목적지는 용척제전이다.

 

 

내일 아침식사용 쿠폰도 얻어두었으니 벌써부터 배가 부른듯 했다.

 

 

호텔좋고 음식좋고 따뜻한 곳에서 통닭파티까지 열었으니 최고다.

 

 

배낭여행자에게는 과분한 고급호텔이었다.

 

 

언제 또 이런 호텔에 머무를 수 있을까 싶어 괜히 여기저기에 카메라를 대보았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