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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성 이삭 성당 1

by 깜쌤 2017. 4. 24.

 

넵스키 대로(大路) !  이 단어부터 기억해두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어지간한 유적지는 이 길 부근에 다 모여있다고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지금 우리는 그 유명한 넵스키 대로를 한켠으로 놓아두고 작은 도로를 따라 길을 가는 중이다. 목표는 에르미타쥬와 그 부근의 이삭 성당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네바 강변과 발트해를 끼고 만들어진 도시다. 그러니 곳곳에 물길이 존재한다. 

 

 

 5,6층 정도 되는 건물들이 운하와 도로를 따라 즐비하게 서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건물들이 워낙 비슷비슷해서 착각하기 딱 알맞은 도시이기도 했다.

 

 

착각하기 쉽다는 것은 길을 잃기가 그만큼 쉽다는 말이 되겠다.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은 랜드마크격인 건물들이 군데군데 포진해있다는 것이다.

 

 

운하의 폭도 넓고 커서 유람선들이 다니기에 적당한것 같았다.

 

 

크고 작은 운하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었다. 물길로만 평가한다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베니스)와 비슷한것 같지만 여기 물길이 더 직선적이었다.

 

 

건물 곳곳에 카페들이 들어섰고 젊은이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도로 왼쪽 건물에 눈에 익숙한 태극마크가 붙어있었다.

 

 

코리아나? 한국음식점이리라.

 

 

내가 러시아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이 1996년의 일이다.

 

 

구 소련이 무너진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랬는지 그땐 거리에 땟국물이 자르르 흘렀었다.

 

 

20년만에 새로 발을 디딘 지금, 그때와는 완전히 분위기가 달랐다. 우리가 목표로 삼고 걸었던 건물 부근까지 거의 다 온것 같다.

 

 

눈앞에 보이는 노란색 건물은 해군성이다.

 

 

구해군성 건물 앞에는 커다란 분수가 자리잡았다.

 

 

어설프게 끼워맞추어 읽어보니 고골? 뭐 같은데......  비슷하게 발음이 되는 사람 중에서 내가 아는 인물은 소설가 고골리뿐이다.

 

 

워낙 밑천 지식이 짧으니 알아내기가 어려웠다. 

 

 

 아무렴 어떠랴? 유명인물이라고 치고 넘어가면 된다.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거의 다 관광객들이 아닐까 싶다.

 

 

나는 다시 해군성 건물을 쓰윽 훑어본 뒤 부근에 있는 이삭성당부터 가보기로 했다.

 

 

해군성 건물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숲이 우거진 정원이 보이는데 바로 알렉산드로프스키 정원이다.

 

 

알렉산드로프스키라고 했으니 영어로는 알렉산더일 것이다.

 

 

나는 정원 사이로 난 길로 들어섰다.

 

 

온갖 나무들이 조밀하게 들어찬 가운데 곳곳에 조각품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웨딩촬영을 나온 신혼부부가 우리들을 보고 웃어주었다.

 

 

보라는 듯이 키스도 해보였고..... 물론 우리들을 보고 의식적으로 한 행동은 아니다. 사진사가 적당하게 연출을 하고 있었다.

 

 

정원에는 사람들로 차고 넘쳤다.

 

 

잔디밭 곳곳에 키작은 꽃을 한가득 심어두어서 화사하기 그지 없었다.

 

 

저 끝머리에는 강물이 흐를 것이다.

 

 

초록색 잔디와 화사한 꽃들.... 그리고 높이가 비슷한 건물들이 배치되어서 멋진 조화를 이루어냈다.

 

 

즉석사진사인가보다. 모두들 스마트폰과 디카를 가지고 다니는 세상인데..... 장사가 되긴 되는 것일까? 내가 괜히 안쓰러워졌다.

 

 

 잠시 숲이 끊어진 곳에 노란색 돔을 지닌 웅장한 건물이 등장했다.

 

 

너무나 유명한 성 이삭 성당이다.

 

 

보라색 열주들이 앞면을 장식한 가운데 황금색 돔이 웅장하게 치솟은 멋진 건물이다.

 

 

사진으로 보면 별것 아닌것 같지만 건물의 크기부터가 어마어마하다. 

 

 

 돔 아랫부분까지 올라가있는 사람들을 보자 나도 어서 속히 그곳부터 올라가고 싶었다.

 

 

성 이삭 성당에 가기 위해서는 도로부터 건너야했다.

 

 

성당 맞은편은 너른 정원이다. 그러니까 정원과 성당 사이로 도로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도로를 건너고자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당연히 나도 그 인파속에 끼어들어야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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