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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그대의 계절 2

by 깜쌤 2022. 4. 25.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명활산성이야. 

 

 

 

 

 

서라벌을 방어하기 위해 외곽에 만들었던 산성이라고 보면 될 거야.

 

 

 

 

 

보문호 바로 남쪽에 있는 산에 있다고 보면 돼. 

 

 

 

 

 

북문지 부근에 자전거를 세워두었어. 

 

 

 

 

 

사방 천지가 벚꽃이야. 

 

 

 

 

 

 

이제 북문을 들어가는 거야. 

 

 

 

 

 

 

발굴 작업을 한 뒤 그를 근거로 하여 일부만 복원했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나는 발굴지 1,2,3을 모두 둘러볼 생각을 가지고 있어. 

 

 

 

 

 

등산로를 겸한 탐방로에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여 길을 만들어두었지. 

 

 

 

 

 

방금 지나온 북문이 보이네. 

 

 

 

 

 

길게 누운 것은 돌로 쌓은 성벽이야.

 

 

 

 

 

맞은편 산이 약간 휑하게 보이지? 십여 년 전, 건너편 산에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었어. 

 

 

 

 

 

 

신비탈에 진달래 핀 게 보이네.

 

 

 

 

 

 

자세히 살펴보니 제법 많이 피어있더라고.

 

 

 

 

 

 

꽃 한 송이를 따서 맛을 보았어. 

 

 

 

 

 

 

초등학교 시설, 식량이 떨어져 가는 춘궁기(春窮期 -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바닥이 나고 햇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은 5~6월 식량이 모자라서 고통받던 시기 : 출처-다음 어학 사전) 배가 고파서 참꽃이라 부르던 진달래 꽃을 마구 따먹었던 생각이 떠올랐어.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기만 했던 날들이었어. 

 

 

 

 

 

 

이 성을 건축하던 당시의 신라인도 그런 고통에서 예외는 아니었을 거야. 

 

 

 

 

 

 

방금 내가 걸어온 길이지. 

 

 

 

 

 

 

 

첨성대처럼 생긴 구조물이 보이지? 보문 관광단지로 이어지는 삼거리가 바로 그곳이야. 

 

 

 

 

 

 

조금 더 확대를 해보았어. 이제 대강 이해가 될 거야. 

 

 

 

 

 

 

제1 발굴지 모습이지. 

 

 

 

 

 

 

부근 산비탈에는 진달래가 가득했어. 

 

 

 

 

 

 

옛날 성벽 흔적을 재현해 두었어. 

 

 

 

 

 

 

제2 발굴지이지. 

 

 

 

 

 

 

멀리 경주 시가지가 조금 보이네. 

 

 

 

 

 

 

하늘에는 조각구름이 흘러가고 있었어. 

 

 

 

 

 

 

평화롭지?

 

 

 

 

 

 

이제 잠시 탐방로를 벗어나서 석벽 위로 올라갈 거야. 

 

 

 

 

 

 

길은 제3 발굴지로 이어지고 있었지만....

 

 

 

 

 

 

 

돌무더기 위로 올라갔더니 바위꽃이 조금 보이더라고. 

 

 

 

 

 

 

 

보문 관광단지도 한눈에 들어왔어. 

 

 

 

 

 

 

라한호텔과 리조트 건물들이 호반에 즐비하게 이어져 있는 곳이야. 지금 보이는 저수지가 보문호이고 멀리 보이는 산과 앞산 사이에 덕동호가 숨어있지. 

 

 

 

 

 

 

성벽 흔적이 산 등성이를 따라 이어지고 있었어. 

 

 

 

 

 

 

건너편 산에 제3 발굴지가 보이더라고. 나는 거기까지 가서 조금 더 나아갔다가 돌아올 거야. 

 

 

 

 

 

 

 

어린 시절 우리가 바위꽃이라고 불렀던 이런 것들은 환경오염에 아주 민감하다고 해. 

 

 

 

 

 

 

 

나는 성벽에서 내려와서 탐방로를 따라 다시 걸었어. 

 

 

 

 

 

 

 

길 한켠에 목련이 피어있었어. 

 

 

 

 

 

 

누가 봐주지 않아도, 알아주지 않아도 제 홀로 고고한 삶을 이어가는 녀석은 정말 고귀하기만 한 것 같아. 

 

 

 

 

 

 

 

조금 더 내려가니 작은 암자가 나타나기 시작했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소개할 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