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49 준비 7 - 아직 우리나라도 덜 봤는데... 아직 우리 나라도 덜 봤는데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 참 많다. "아직 우리 나라도 덜 봤는데 가긴 어딜 가. 나중에 우리 나라 다 가본 뒤에나 물 건너 동네에 갈 예정이다." 말씀이라고? 당연하지. 백 번 천 번들어도 당연한 말일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음미해보면 백 번들어도 영 맞는 말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 것을 잘 살피고 다른 나라를 살피는 것은 백 번 지당한 말이다. 영국을 예를 들어보자. 영국이라는 나라는 참 요상한 나라다. 유럽 대륙 한구석에 붙어 있는 섬나라이면서도 전세계를 포맷(format)한 나라이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영어가 전 세계를 휘어잡고 있는가 하면 그들 후손은 온 세계에 퍼져나가 군데군데 영국적인 냄새를 퍼뜨린다. 그들이 만들어낸 스포츠 중에서 축구는 지구 위에서 .. 2005. 4. 28. 남자들의 특징 남자들의 법칙!!! 우린 항상 여자들로부터 '지켜야 할 것들' 이라는 걸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다. 이제... 우리도 우리 남자들의 '법칙' 들을 말하고자 한다. 아래는 우리의 룰들이다.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모두 "1"이란 숫자를 붙이고자 하니 프린트해서 당신이 남자라면 여자친구 혹.. 2005. 4. 27. 눈썹이 예쁜 백구 출장을 가다가 천마총 뒷담길에서 이 녀석을 발견했다. 누가 장난을 한 모양이지만 익살스런 눈썹이 재미있어서 찰칵~~ 밑으로 살짝 내려깐 다소곳한 눈길하며 가녀리게 보이는 쌍눈꺼풀! 갸름한 턱선과 날렵한 몸매! 그런데 이 녀석이 숫컷이기에 더욱 더 황당했다는 거다. 그래서 찰칵~~ 출장가던 길.. 2005. 4. 27. 준비 6 - 이젠 용기가 필요하다 이젠 용기가 필요하다! "돈도 조금 모았고 영어는 중학교 때부터 했으니 그럭저럭 문법 무시해 가며 중얼거려서 의사소통은 된다. 음식은 잡식성이어서 아무거나 잘 먹고 잠자리는 눈비 피하며 눈만 붙이면 된다." 이 정도면 이제 배낭을 하나 사둔다. 짐을 한번 꾸려보는 거다. 그러나 여기까지 오면 요망스러운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겁이 덜컥 나게 된다. "과연 내가 안 죽고 살아 올려나? 정말 말이 통하기나 하는 걸까? 내 없는 사이에 애들이 아프기나 하면? 마누라가 요즘 언행이 수상하던데…"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면서 갑자기 머리가 혼란스러워 온다. 그리고 방정맞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타고 가던 비행기가 떨어지면 어쩌지." 그렇다면 쌌던 배낭 다시 풀고 모아둔 돈으로 아내나 남편 모시고 나가서 근사한 .. 2005. 4. 27. 준비 5 - 그다음엔 돈, 돈이 원수다 그다음엔 돈! 돈이 원수다! 자, 이제 3가지가 해결되었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아무래도 돈이다. 돈이 있어야 어딜 가보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닌가? "자식 공부시키고 먹고살기에도 빠듯한데 여행은 무슨 얼어 죽을 놈의 여행!" 옳은 말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산도 없고 결혼할 때 아내가 돈을 왕창 가지고 오지도 않았으며 복권에 당첨된 일도 없으며 권력 나부랭이라도 있어서 눈먼 돈이 생길 리는 더구나 없다. 그나저나 돈이 문제였다. 그래서 내가 생각해낸 것이 자가용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 요즘 세상에 자가용 없이 산다는 것은 엄청난 고생을 자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이는 법이다. 잘 따져보니까 자가용을 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 자가 지출.. 2005. 4. 27. 꽃이 피었어 꽃이 피었어. 영춘화라고 들어보았는지? 봄을 맞이한다는 꽃이지. 십자 모습으로 된 노란 꽃이 다부룩하게 붙는 꽃인데 가지가 길게 뻗어나가기도 해. 짧게 다듬어서 분재 모습으로 길러도 되지. 앙징맞은 그 모습은 너무 예뻐. 혹시 부근에 분재가게가 있으면 가서 찾아봐. 사는 맛이 날거야. 매화도 요즘 필 거야. 난 매화를 세 그루 가지고 있어. 하나는 고목인데 지금 말라 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 발그레하게 연분홍으로 피는 녀석인데 시드는 걸 보면 너무 슬퍼. 다른 한 녀석은 하얗게 피지. 그런 매화 향기는 너무나 좋아서 마치 중국 춘란 향기 같아. 가슴이 시원해지고 정신이 맑아져. 한번 맡아봐. 그런 향기 나는 삶을 살고 싶었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되. 노력은 하지만 재질이 모자라는가 봐. 그래서 또 슬.. 2005. 4. 26. 준비 4 - 영어를 모르신다고? 그건 문제도 안된다 셋째, 언어를 국제화하라!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여기에 걸려 주춤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아마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 문제가 제일 심각하다고 생각하여 배낭 싸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난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유치원 다니는 어린아이가 이 땅에서 말이 안 통해 굶어 죽고 얼어 죽고 집 잃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Don't worry. No problem. 이 문장이 이해되고 입으로 발음되어 나온다면 걱정할 것 없다. 그 정도면 해외에서 절대 안 굶어 죽는다. 말이 안 통하면 그림으로 그리면 되고 동작으로 나타내면 된다. 중국에 갔을 때 나는 재미만 있었다. 중 고등학교 때 배운 한문으로 글씨를 써서 대화를 나누는 필담(筆談)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필요한 것을 구해.. 2005. 4. 26. 준비 3 - 마흔에도 쉰에도 떠날 수 있다 마흔에도 떠날 수 있다 내가 처음으로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난 것은 1994년의 일이다. 우리 나이로 치자면 마흔이 되던 해이다. 혼자 가는 배낭여행이라 무척 떨리고 겁이 나기도 했지만 한번 다녀오고 나니까 간 덩어리가 살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몇 번을 다녀보고 나서 알게된 사실인데 배낭여행을 하려면 일단 다음 3가지 문제를 먼저 해결해 두고 떠나야 한다. 다음 3가지를 반드시 국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고생을 하게 된다. 첫째, 음식을 국제화하라! 먹는 음식을 가지고 가리거나 까다로운 사람은 적어도 배낭 여행만은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나는 하루라도 김치를 안 먹으면 못 견뎌." "된장찌개 없으면 밥이 안 넘어가." "'그렇게 지저분한 음식을 어떻게 먹어." 그런 식으로 음식 .. 2005. 4. 26. 황룡(黃龍 후앙룽) 2 황룡골짜기를 따라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숨겨진 경치들이 등장합니다. 여기 경치는 터키의 파묵칼레와 비슷하지만 둘러싼 산들이 더 아름답습니다. 이제 논을 닮은 파란색 물바닥들이 나타나지요? 모자라는 저도 괜히 끼어들어 한장면 찍습니다. 제 인상이 조금 뭣하지요? 해발고도가 3500미터쯤 되.. 2005. 4. 26. 황룡(黃龍 후앙룽) 1 황룡가는 날 밤새도록 비가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먼산을 보니 7월말인데도 먼 산에 눈이 가득했습니다. 황룡은 구채구를 나와 송판 위의 천주사라는 작은 도시를 거쳐갑니다. 티베트 장족들이 평화스럽게 살아가는 골짜기를 지나갑니다. 우리가 타고가던 미니 버스가 고장나서 서 있는 사이에 찍.. 2005. 4. 26. 이란 : 이스파한의 백일홍 제목이 조금 그렇지요? 어떻게 생각하면 유치찬란하고 다르게 생각해보면 뭔가 가슴이 아려올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때 나는 마당 한귀퉁이에 작은 화단을 가꾸었습니다. 채송화, 봉숭아, 맨드라미, 백일홍을 꽃밭 가득히 심고 정성을 들여 보살폈습니다. 채송화 피는 초여름엔 아.. 2005. 4. 25. 이란 : 페르세폴리스 페르세폴리스입니다. 이란에 있는 유적지죠. 여길 가보는 것이 평생의 꿈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항량한 벌판 한가운데 산을 배경으로 하여 페르세폴리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신전이 있던 곳이죠. 페르시아를 정복한 알렉산드로스(영어로는 알렉산더)가 불태워 버렸다던 바로 그 곳.. 2005. 4. 25. 보문 벚꽃 오늘은 모처럼 보문을 가보았습니다. 이런 기회는 일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하는 날이죠. 자전거 도로를 따라 보문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저 경주는 자전거 타고 다니는 것이 최고이지 싶습니다. 카페 로미오와 쥴리엣 부근입니다. 현대호텔이 보이는군요. 호텔앞 산책로엔 벚꽃이 그득합니다. 물레방.. 2005. 4. 25. 벚꽃 향기 음악회 - 2005년 4월 5일 아, 오늘 대단했지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 우리 단원님들 모두 다 대단하십니다. 좌석 기억나시지요? 이렇게 손발과 입을 맞추었습니다. 반주자님이 테너 강영린 선생님과 진지하게 협의중입니다. 혜림씨, 혜지씨 보배같은 자매님들! 정말 고마워요~~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콩코드 호텔 일.. 2005. 4. 25. 벚꽃으로 덮인 경주 김동리 선생님의 소설 아시지요? 소설 속의 배경이 되는 예기 청수(애기 청수. 애기청소)입니다. 강변 산책길에서 본 김유신 장군 동상 가는 길인데요,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서천 둔치엔 이런 장면이 펼쳐지더군요. 외국인도 있던데요..... 내차는 아니지만 고급차가 많으니 괜히 내가 부자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은 사람도, 차도 많았습니다. 벚꽃 터널 속을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은 환상적입니다. 참, 대단하더군요. 그런데 오늘 햇빛이 나질 않아서 조금 어둡네요.... 이 정도면 어디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런 길에서 말을 타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 정말 좋은 날이었습니다. 벚꽃 속에 드러난 아파트 경치도 좋았습니다. 역시 이런 길은 쌍쌍으로 걸어가야 운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능원에도 봄.. 2005. 4. 25. 이전 1 ··· 446 447 448 449 4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