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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 배낭여행의 기초 完

준비 4 - 영어를 모르신다고? 그건 문제도 안된다

by 깜쌤 2005. 4. 26.

 


 

 

 

 

 

 

 

 

 

 

 

셋째, 언어를 국제화하라!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여기에 걸려 주춤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아마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 문제가 제일 심각하다고 생각하여 배낭 싸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난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유치원 다니는 어린아이가 이 땅에서 말이 안 통해 굶어 죽고 얼어 죽고 집 잃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Don't worry. No problem.

 

이 문장이 이해되고 입으로 발음되어 나온다면 걱정할 것 없다. 그 정도면 해외에서 절대 안 굶어 죽는다. 말이 안 통하면 그림으로 그리면 되고 동작으로 나타내면 된다. 중국에 갔을 때 나는 재미만 있었다. 중 고등학교 때 배운 한문으로 글씨를 써서 대화를 나누는 필담(筆談)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필요한 것을 구해가며 여행하는데 모든 것이 다 가능했다.


시장이나 가게에서 물건을 못산다고? 처자식과 직장 동료들에게 상사에게 드릴 기념품 하나 못 산다고? 쓸데없는 걱정들 그만하시라. 전자계산기는 왜 있으며 전자수첩은 왜 있는가 말이다. 전자계산기로 물건값을 흥정하면 되고 음식값도 물어볼 수 있다.

 

계산기가 고장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고 싶은가? 종이 꺼내서 구구단 외워가며 계산해 보라. 전 세계 구구단은 모두 원리가 같고 아라비아 숫자는 지구촌 어디에든지 다 같게 쓰이는 법이다. 공항은 어떻게 통과하며 비행기는 어떻게 타느냐고? 눈치코치는 왜 있는가? 앞사람 따라 하면 되고 물으면 된다.


 


 

 

 

 

 

 

 

 

 

 


"영어도 모르는데?"


다시 한번 더 그런 소리하는 양반들은 이쯤에서 이 글읽기를 중단하시고 손발 씻고 아기나 보시기 바란다. 거듭 말하거니와 중학교 1학년 영어 수준이면 절대 안 굶어 죽는다. 지구촌 어디에서나 생존이 가능하며 살아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좀 더 유식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그리고 고급스럽게 여행하며 점잖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면 영어 공부 지금부터 열심히 해 두자.


21세기는 미국과 중국의 시대라고 예언하는 석학들이 많이 있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그게 맞는 이야기라면 우리 한국 사람들은 살 판이 나도 단단히 났다. 중 고등학교에서부터 한자 배우지, 영어 공부는 초등학교부터 해왔지 이거 완전히 물 만난 물고기 아닌가?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를 내자.

 

 

한자를 전혀 모르는 백인들도 중국 여행을 한다. 그들은 한자를 아는 우리를 보고 부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부디 영어에 대해 걱정을 그만하시라. 우리 한국인 발음은 그래도 일본인보다는 나은 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로 나가 보자.


처음 한번만 해보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태국에서 만난 헝가리 은행원은 영어를 거의 하지 못했다. 그래도 벌써 일 년간 지구를 뒤지고 있는 중이었고 이탈리아 미남 청년은 포르투갈 말과 형편없는 영어 그리고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만으로 안 굶어 죽고 잘 다니고 있었다. 나와 헤어진 이후에 어디선가 굶어 죽었는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