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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808

거인나라의 바람개비 1 나는 일주일에 한번씩 새벽에 모여 성경공부를 하는 팀의 멤버이기도 하다. 그 모임에서 야외공부를 하러가기로 했다. 시간내기가 모두 어려운 사람들인지라 삼일절 오후에 출발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반나절짜리 야외체험학습인 셈이지만 사실은 저녁이나 함께 먹자는 뜻도 반쯤은 스며들어 있었다.. 2011. 3. 13.
봉화에 닭실마을이 있다 6 어느 정도의 인물이 되어야 번듯한 기념관이나 박물관을 후손들이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충재 권 벌을 기념하는 박물관이다. 청암정 바로 뒤에 자리잡았다. 나는 다시 한번 서재 건물을 살펴보았다. 정자 건물도 함께 눈어 넣어두고 기억하고 싶었다. 종택으로 들어가는 쪽문도 살펴두고..... 앞쪽으로 .. 2011. 3. 11.
봉화에 닭실마을이 있다 5 종가에서 난 쪽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충재라고 이름붙은 서재와 청암정이라는 정자가 나타난다. 두 건물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붙어있다. 충재 권벌 선생은 1478년 출생이다. 1548년까지 살았다고 하니 당시로 봐서는 장수한 편이다. 1507년에 문과에 급제했다고 하니 재주가 출중했던 모양이다.. 2011. 3. 9.
봉화에 닭실마을이 있다 4 담끝에는 고추밭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시골생활에서 수익을 올리기 가장 쉬운 작물이 고추일 것이라고 봅니다. 추수를 하고난 고춧대가 밭에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고추대를 뽑아서 군불을 때면 그저그만입니다. 빨리타기 때문에 아궁이 앞에 붙어있어야 한다는 약점은 있지만 화력은 제법 괜.. 2011. 3. 6.
봉화에 닭실마을이 있다 3 입향조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그냥 쓰면 무슨뜻인지 짐작이 안될수도 있지만 한자로 쓰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입향조는 入鄕祖라고 씁니다. 들 입(入)자에다가 시골 향(鄕), 그리고 조상 조(祖)자를 쓰므로 당연히 어떤 마을이나 땅에 처음으로 들어가서 살게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다른 .. 2011. 3. 4.
봉화에 닭실마을이 있다 2 봉화라는 곳이 알고보면 꽤나 재미난 고을이기도 입니다. 앞글에서도 잠시 이야기했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라면 누구나 소나무를 떠올릴 것입니다. 오죽하면 애국가 가사에까지 "남산위에 저 소나무~"하는 식으로 나오겠습니까? 물론 애국가 가사에 등장하는 남산은 서울의 목멱산, 그러니까 .. 2011. 3. 2.
봉화에 닭실마을이 있다 1 봉화! 부르고 나니까 참 그리운 이름이 되었습니다. 봉화라고 부르니까 여자분 이름같지만 그게 아니고 지명이름이죠. 경상북도 북부지방에 자리잡은 작은 읍입니다. 봉화군이라는 행정구역 자체는 크지만 실제 사는 사람은 3만5천명정도 된다니까 대도시의 큰 동 인구 정도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나.. 2011. 3. 1.
거가대교야 가거대교야? 3 - 포로수용소 거제도에 왔다면 어디를 봐야할까? 보고싶은 곳도 많고 가고싶은 곳도 많다. 하지만 시간이 문제였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유용하게 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고민했다. 외도를 갈까? 아니면 조선소 주변을 머뭇거려볼까? 그도저도 아니라면 배를 타고 해금강을 볼까? 고만하는 사이.. 2011. 1. 31.
거가대교야 가거대교야? 2 저 다리를 향해서 가보는 것이다. 다시 한번 더 위치와 모양을 기억해두었다. 처음 구간은 바닷속을 달려야 하니 별로 구경할 것도 없지 싶다. 휴게소를 겸한 전망대를 나와 다리로 향했다. 들어오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처음 개통을 했을땐 온천지에 차들이 가득했던 모양이다. 이제 .. 2011. 1. 29.
거가대교야 가거대교야? 1 거가대교를 가보게 되었다. 아는 분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다.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워낙 도로망이 잘 갖추어져 있었으므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이 오히려 어려울 지경이었다. 우리는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다. 교통망이 그물망 뺨칠 정도로 잘 이루어진 것도 약간은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낙동강을 지나서 김해 쪽으로 들어섰다. 부산 신항만까지 들어갔다가 나오는 시행착오를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바른 길로 접어들 수 있었다. 다음 지도를 가지고 편집해 본 것이다. 오른쪽 구간이 침매터널 공사가 이루어진 부분이다. 그러면 이쯤에서 위키백과의 거가대교에 관한 내용을 소개해보기로 하자. 지도의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섬이 영도이다. "거가대교(巨加大橋)는 부산광역시.. 2011. 1. 28.
걸어서 가보는 겨울 회룡포 5 길은 강변 위 절벽으로 이어진다. 한번씩 언뜻언뜻 얼굴을 비치는 회룡포 마을이 제법 참했다. 나는 뿅뿅다리 쪽으로 접근하려는 것이다.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가는 실처럼 보였다. 내려가는 길이어서 편하지만 내 무릎에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최근에 관절염을 앓았기 때문이다. 올겨울 추위.. 2011. 1. 21.
걸어서 가보는 겨울 회룡포 4 나는 회룡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철도용 침목으로 바닥을 깐 길을 100여 미터 정도만 올라가면 회룡포 마을 전체를 환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지도를 보면 물길이 마을을 거의 완벽하게 감싼 상태로 흘러나감을 알 수 있다. 이런 지형이 내성천 곳곳에 숨어있다. 내가 아는 곳.. 2011. 1. 20.
걸어서 가보는 겨울 회룡포 3 회룡포의 전모를 살피려면 아무래도 장안사가 있는 뒷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최고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장안사로 향하는 중이다. 장안사로 가기위해서는 내성천 다리를 건너야 했다. 물이 흐르는 곳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곳은 모조리 다 얼어있었다. 아름다운 모래가 남아있는 얼마안되는.. 2011. 1. 19.
걸어서 가보는 겨울 회룡포 2 영주를 떠나 김천, 대구를 경유해서 부산으로 가는 기차인가 보다. 기적소리를 짧게 울린 후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기차를 타는 사람도 없었지만 내리는 사람도 없었다. 한 30초가량 서있던 기차는 다시 소리도 없이 떠나버리고 말았다. 기차가 떠나고나자 역에는 다시 기나긴 적막이 감돌았다. 나는 .. 2011. 1. 18.
걸어서 가보는 겨울 회룡포 1 1월 10일 월요일, 예천으로 가는 트럭을 탔다. 예천 용궁에서 내려 회룡포를 갈까 싶어서 벼루다가 기회를 만난 것이다. 건천에서 고속도로로 올라섰다. 대형트럭이니 만큼 운저대가 높아서 시야가 탁 터진다. 승용차를 타고 달리는 것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달랐다. 대구를 지나서..... 왜관, 구미를 지.. 2011.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