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채가 전국 최고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인정합니다. 샛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벌판을 보고 있노라면 상상할수조차 없었던 멋진 광경을 보는 것 같아 가슴조차 뭉클해지지 않습니까?
그런 낭만을 보려면 비행기타고 멀리갈 것도 없이 지금 경주를 방문하면 됩니다. 경주의 첨성대와 반월성 사이, 그리고 보문관광단지로 가는 길목에 있는 분황사 부근은 유채로 덮여있습니다.
나는 대릉원(=대능원 Tomb Park)을 나와서 반월성으로 향합니다. 길가로 심은 연산홍(영산홍, 왜철쭉)도 아름답기에 슬슬 구경을 해가며 걷습니다.
첨성대로 가는 길목에서 보는 계림과 남산 경치도 한몫을 단단히 합니다.
사방이 신록이어서 연두색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남산입니다. 남산 자체도 아름답지만 오늘은 시내의 유채를 구경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나는 여기를 올때마다 평온함을 느낍니다. 나주막한 산과 무덤의 곡선이 그려내는 조화로움이 일품이기 때문입니다.
멀리 보이는 숲 언덕이 반월성 터입니다. 그 앞에 유채바팅 가득한 것이죠.
이 사진들은 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4월 22일 낮에 찍은 것들입니다.
첨성대 앞을 지납니다.
이제 반월성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노란 유채꽃밭이 나타납니다.
대릉원쪽을 본 모습입니다. 불타버린 선도산의 검은 흔적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계림에도 신록이 우거졌습니다.
유채밭에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정해진 구역과 다니라고 만든 길로만 나다니면 좋을 것을.........
경주에 구경을 오신 분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들어가보고 싶겠나 싶어 이해하기로 합니다.
반월성의 벚꽃이 지고난 뒤에는 유채꽃이 그 샛노란 빛깔을 자랑합니다.
풋풋함을 지닌 젊은이들은 언제봐도 귀엽습니다.
반월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벚꽃이 필때는 밤경치가 뛰어납니다. 아래 주소를 눌러보면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6507
http://blog.daum.net/yessir/15866502
나는 작은 다리를 건너 유채밭으로 가보았습니다.
초록과 노랑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왼쪽 저 멀리 첨성대가 보입니다.
양봉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벌통을 가져다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싶습니다. 유채꽃꿀의 품질은 어떤지 잘모르겠습니다만.....
가족나들이를 나온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첨성대주변 담장도 낮게해서 어디서나 보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벚꽃 다음에는 유채.....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8월 경에는 황화코스모스로 덮일까요?
참으로 많은 분들이 꽃구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카메라가 조금만 더 좋다면 엽서용 사진을 찍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채밭 사이로 이어진 길은 유년시절의 아련한 추억속으로 나를 인도하는듯 합니다.
좋은 사람과 이런 길을 걸으면 정감이 새록새록 묻어나지 싶습니다.
이젠 돌아나가야겠습니다.
교촌쪽을 본 모습입니다.
교촌은 경주 최부자로 유명한 동네죠.
여기 말고도 경주시내에는 유채꽃으로 우명한 곳이 또 있습니다. 다른 장소는 다음 글에서 소개를 해드리지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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