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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807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2 거의 오후 1시가 되어서 세종시를 출발했으니 속력을 올려야 했어. 그래도 나이가 있는지라 젊은이들처럼 시속 20킬로미터를 유지하는 건 불가능해. 학나래교를 건너가야지. 오르막 비탈길을 오르면 다리 밑으로 자전거 길이 나있어. 이런 식으로 말이야.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금강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건너는 거지. 충남 당진과 경북 영덕 간을 이어주는 고속도로의 금강교가 멀리 보이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멋진 자전거길이 만들어져 있어. 다시 자전거길로 내려섰어. 파란색 선만 잘 따라가면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돼. 길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자전거도로를 만들어둔 거야. 공주까지는 20킬로미터가 살짝 넘는 길이니 두시간 정도는 달려야 할 거야. 2년 전에 처음 .. 2023. 6. 5.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1 - 세종에서 출발하다 5월 9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어. 세종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 거지. 시외버스 터미널을 향해 달리는 거야. 버스를 타고 가야지. 접이식 자전거를 가지고 갔어. 우리를 태워갈 버스가 들어오네. 자전거는 화물칸에 실으면 돼. 요금이 2만 4천 원 정도니까 준수한 편이지. 두 시간을 달리더니 경부고속국도 금강 휴게소서 쉬어가더라고. 컴퓨터에 저장해 둔 자료를 조사해 보니까 2년 전인 2021년 6월 21일, 금강 라이딩에 나섰더라고. 그때도 여기에서 쉬어간 거야. 휴게소 뒤편 보에는 강물이 넘쳐흐르고 있었어. 20분을 쉬었어. 이젠 가야지. 세종시 버스 터미널이 보이는 거야. 세종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어. 터미널에다가 자전거 자물쇠를 곱게 놓아두고 왔지 뭐야. 친구에게 전화를 했어. 세종시 예술의 전당 부.. 2023. 6. 3.
달빛 어린 해변이 아름답다는 월포에 갔어 3 바깥 발코니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던 처녀 총각은 가벼운 입맞춤도 하더라고. 그 모습이 귀엽기만 했어. 친구들과 귀한 대화의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모두 도로로 나갔어. 초등학교 앞을 지나 월포역으로 방향을 잡고 천천히 걸었어. 학교 건물만 보면 눈길이 가는 거야. 월포역 앞에서 참으로 아담한 한옥을 보았어. 나는 양옥보다는 이런 수수한 한옥이 좋더라고. 사랑채 뒤로 월포역이 보이네. 담장 밖엔 장미... 정감이 가득한 집이었어. 이런 집이 나왔더라면 샀을지도 모르지. 월포역에 다 왔어. 기차표를 구해야 했어. 경주로 돌아가려는 거야. 친구들은 당연히 대구로 가는 거고... 월포역 광장에서 바라본 바다 쪽 모습이지. 대합실에는 사람이 없어 한적한 모습이었어. 역무원이 근무하는 고객지원실 문도 닫혀있었어. 자.. 2023. 5. 25.
달빛 어린 해변이 아름답다는 월포에 갔어 2 급할 게 없으니 천천히 걷는 거야. 이 나즈막한 촌집은 나중에 보여줄 게. 뒤로 남기고 가는 월포역을 다시 바라보았어. 왜 이리 아련해지는 거야? 골목은 깨끗했어. 나는 내가 사는 도시를 싫어해. 주택가가 너무 더럽거든. 이런 식으로 깨끗하면 얼마나 좋아. 바닷가 어디에 멋진 음식점이 있다고 들었어. 이 집인 모양이야. 횟밥이 먹고 싶었던가 봐. 나는 뭐든지 잘 먹는 편이야. 횟밥이든 회든 주면 다 먹지. 음식이란 건 없어서 못먹고 안 줘서 못먹는 거야. 횟밥이 나왓어. 물회와는 다른 거지. 양이 상당하더라고. 밥을 먹고는 바닷가로 다시 나갔어. 저번에 이 부근에서 포항에 사는 동향 형님을 만나 자전거를 타고 영덕을 다녀왔었지. 그게 벌써 5년전 일이던가? 월포해수욕장의 상징물이라고나 할까. 카페 나트랑.. 2023. 5. 24.
달빛 어린 해변이 아름답다는 월포에 갔어 1 4월 27일 목요일, 서경주역(신경주역이 아니야)으로 갔어. 시내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간 거야. 10시 16분에 서경주 역을 출발해서 포항으로 가려는 기차를 타려는 거지. 대구선은 대구와 영천을 잇는 철도 노선을 말해. 동해선은 부전에서 태화강역(예전의 울산역)을 거쳐 포항, 영덕으로 이어지는 노선이고... 친구들은 대구에서 기차를 타고 올 거야. 참으로 오래된 친구들이지. 플랫폼(승강장)으로 나갔어. 서경주역과 신경주역은 다르다는 것 정도는 알지? 포항으로 가는 고속열차는 서경주역을 통과해서 가는 거야. 고객 대기실에 들어가 보았어. 이윽고 기차가 들어오기 시작했어. 거의 비슷한 시각, 고속열차도 빠르게 지나가더라고. 친구들을 찾으러 가야지. 좌석이 달라서 나는 내가 타야 할 객실로 옮겨갔어. 포항에.. 2023. 5. 23.
동대구 기차역 부근, 닭똥집으로 유명한 평화시장 방문기 신경주역에서 기차를 탔어. 누리로! 동대구까지는 50분이면 갈 수 있어. 신경주 역 앞 아파트 공사현장이 보이네. 경부고속국도 위를 지나가는 거야. 동대구 역에 도착했더니 친구가 마중을 나와있었어. 오늘의 목적지는 파티마 병원 부근에 있는 평화시장이야. 동대구 기차역 부근을 잘 정비해 놓았더라고. 횡단보도 끝자락에 부착해 놓은 이런 광고지들은 뭐지?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횡단보도를 건너갔어. 요즘 아파트 상가들은 왜 이리도 멋진 거야. 너무 세련되어 보여. CU는 Nice to see you외에도 See You Again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말일까? 아파트 모델 하우스인가 봐. 파티마 병원이네. 언제 무엇 때문에 가보았더라? 인근에는 성당도 보이길래 입구까지만 들어가 본 거야. 깔끔하고 깨끗.. 2023. 4. 14.
일광 - 부산과 가까운, 참하기 그지없는 그곳을 다녀왔어요 3 바닷가로 이어진 해변도로를 따라 아름다운 가게들이 이어지고 있었어. 해변 모래는 깨끗한 편이지. 공연장인가 봐. 해안이 활처럼 휘어져 있어서 아늑한 느낌을 주더라고. 이런 데 앉아서 한잔 해주어야겠지? 무엇으로, 무슨 종류로 한 잔 하느냐가 중요하겠지?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작은 개울이 앙증맞은 느낌을 안겨주었어. 커피숍을 찾아가는 거야. 해변 끝머리에서 마음에 드는 커피숍을 찾아냈어. 나는 에스프레소를 마셨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즐거울 수밖에 없지. 마음이 잔잔해져 오기 때문일 거야. 커피숍을 나와 일광 역으로 돌아가기로 했어.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이 내 생일이었어. 그래서 친구들에게 한잔 정도 대접하기로 했지. 우리가 들어갔던 집 사진을 남겨두지 못했네. 3선을 하셨다는 전직 기장군수님이 .. 2023. 2. 4.
일광 - 부산과 가까운, 참하기 그지없는 그곳을 다녀왔어요 2 일광역 앞 로터리에서 어디로 가야 할까 하고 망설였어. 하지만 친구들 가운데는 배낭여행 전문가가 둘이나 더 있으니까 염려할 게 없어. 시가지 안내도를 보는 것만으로 벌써 방향 파악을 끝냈거든. 일광천 가로는 멋진 아파트들이 즐비했어. 일광에서 유명하다는 국수집을 찾아냈어. 배말이 무엇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따개비였던 거야. 그러면 해물맛 가득한 칼국수겠지? 먹고 가야지 뭐. 만장일치였어. 워낙 오래된 친구들이라 척보면 다 아는 거야. 톳김밥이 먼저 나왔네. 워낙 점잖은 친구들이니까 음식 탐할 일이 없어. 톳이 오드득 오드득하고 입안에서 씹히는 게 매력이었어. 커다란 그릇에 칼국수가 담겨나오더라고. 덜어서 먹으면 돼. 배부르게 먹었네. 이젠 해변으로 나가야지. 서두를 일이 없었어. 나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 2023. 2. 3.
일광 - 부산과 가까운, 참하기 그지없는 그곳을 다녀왔어요 1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친구들과... 이번엔 일광에 가보기로 했어.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신경주역에 가야지. 태화강 기차역까지만 가면 돈들 일이 없어. 신경주 기차역 앞 주차장 모습이야. 무궁화 열차를 기다리는 중이지. 이윽고 기차가 들어왔어. 이 열차는 태화강 역까지만 갈 거야. 태화강 역은 예전의 울산역이야. 울산역이라고 하면 고속철도역을 의미하고 태화강 역은 부산과 연결되는 광역전철과 무궁화 열차가 서는 곳을 의미해. 만나기로 한 친구들은 대구에서부터 미리 타고 왔던 거야. 오늘 행선지는 일광이라는 곳이지. 부산과 울산 사이에 기장군이 있는데 거기에 일광이라는 곳이 있어. 경주에서 태화강 역까지는 25분 정도면 돼. 동해선 복선화 전철화, 직선화가 이루어지면서 거리와 시간 모두가 단축되었어. 태화.. 2023. 2. 2.
제주 자전거 여행 - 부산에서 집으로 : 부전역에서 기차타기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선내 방송이 들려오는 거였어. 곧 부산항에 입항하니 승객들은 하선을 준비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눈을 떴어. 6월 1일 아침인 거지. 허겁지겁 짐을 정리하고 하선 준비를 했어. 안내 방송을 통해 잘 소지하고 계시라며 수차 예고했던 내 배표가 보이지 않는 거야. 암만 찾아도 없었어. 티켓이 없을 경우, 외국 같으면 조금 긴장을 해야겠지만 여긴 우리말이 잘 통하는 한국이니까 설명을 하면 될 것 같았어. 자전거를 가진 승객들은 따로 모아서 하선 수속을 거치더라고. 어제 나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그 승무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선객 명단을 확인해보더라고. 쉽게 통과되어 하선할 수 있었어. 뉴스타 부산호를 운영하는 (주)엠에스 페리는 고객 관리를 잘하는 것 같아. 회사 홈페이지는 아래에 소개.. 2022. 8. 22.
제주 자전거 여행 - 제주에서 부산으로 : 마침내 제주항을 출발하다 제주 연안여객 터미널에서 제주항 국제 여객 터미널로 가야만 했어. 부산으로 가는 배는 국제여객 터미널 - 그러니까 그게 아마 제7부두이지? - 에서 출발하거든. 부산으로 가고자 하는 승객들은 그 사실을 꼭 알고 있어야 해. 그리 멀지 않았어. 제주항 국제 여객 터미널이라는 간판이 보이지? 우리는 여수에서 배를 타고 제주에 왔다가 갈 땐 부산으로 가는 거지. 자전거를 끌고 대합실 안으로 들어갔어. 대합실 구석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잠시 숨을 고르었어. 이젠 표를 사야지. 매표소에 가서 현장 구매를 했어. 시간이 많이 남았길래 대합실 의자에서 시간을 보냈어. 6시 가까이 되어 개찰을 하길래 승선 절차를 밟기 위해 나갔어. 신분증이 필요하겠지. 면세점 갈 일은 없고.... 부두로 나갔더니 엄청 큰 페리가 기다리.. 2022. 8. 20.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6 : 삼양해수욕장을 거쳐 제주항에 도착하다 제주항과 가까운 삼양해수욕장을 만난 거야. 해수욕장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 같았어. 이제 제주도를 거의 한 바퀴 다 돈 것 같아. 삼양해수욕장은 검은 모래로 유명해. 검은 모래라고 하니 말레이시아의 랑카위 섬이 떠오르네. 랑카위 섬은 말레이시아가 자랑하는 유명한 관광지야. 거길 처음 가본 것이 1999년 1월 13일이었어. 사진 속의 친구와 둘이서 여행을 다녀왔더라고. 싱가포르로 들어가서 말레이시아를 거친 뒤 태국으로 간 거야. 그게 벌써 23년 전 일이네. "삼양 검은 모래 해수욕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바닷물에 들어가서 노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어. 해수욕장을 벗어나 모퉁이를 돌아갔더니.... 한적한 해변에서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여성이 보이더라고. 퍼뜩 눈길을 돌렸어. 벌.. 2022. 8. 19.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5 : 신촌 포구 마을 조천초등학교 부근 시인의 집을 나왔으니 이젠 제주 시를 향해 달려야 했어. 그런데 쉽게 달려 나갈 수가 없었어. 용천수가 솟는 샘을 보고 가야 했거든. 이런 식이니 앞으로 마구 달려 나간다는 것은 헛꿈이지. 어찌 보면 이런 곳은 노천 욕탕이나 다름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실제로 그렇게 사용해왔다는 걸 안내판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 이런 식으로 마을 안길과 바닷가를 왔다 갔다 한 거지. 용천수 탐방길은 한번 걸어볼 만했어. 깔끔하게 잘 가꾸어두었더라고. 쉼터 바로 옆이 바다라고 보면 돼. 너무 시원해서 쉬어가기에는 딱 좋은 장소였던 거야. 할머니 한 분이 길에서 쓰레기를 줍고 계셨어. 그런 분들이 계시니 이렇게나마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는가 봐. 이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붙어 앉기 바로 전에 내가 .. 2022. 8. 18.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4 : 시인의 집 집주인분은 집을 조금 손보시고 계셨어. 은퇴 후에 제주 내려와서 정착하셨다고 했어. 성벽이 보이지? 조천진성이야. 복원을 해둔 것 같은데 돌아서 올라가 봐야겠지. 부근에는 소소한 유적지가 자리 잡고 있었어.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도 있네. 이게 무슨 꽃이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당아욱 꽃 같기도 하고 말이야. 밑에서 보았던 성문 위 건물을 찾아가 보기 위해서 잠시 도로로 나갔어. 바로 부근이니까 쉽게 찾았지. 올라보니 제주 항구가 멀리 보이는 거야. 연북정! 그렇다면 의미는 뻔하지 뭐. 멀리 남쪽에 와 있는 신하가 임금 계시는 곳을 그리워하고 사모한다는 말이 아닐까? 안내문에도 그런 식으로 설명이 되어 있더라고. 그런 것이 옛날 목민관의 기본 마음가짐이었다면 이젠 백성을 봐야 해. 목민관이 되면 .. 2022. 8. 17.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3 : 용천수 탐방길 문어요리로 유명한가 봐. 문개 항아리 조천 본점이라나? 제주 방언으로 문어를 문개라고 하는가 봐. 저명인사들이 많이 다녀갔더라고. 주인은 문어잡이 달인인가 보네. 나는 가게 주변만 서성거렸어. 들어가 볼 일이 없었던 거야. 이 집은 관곶 부근에 있어. 잘못 보면 가게 이름이 '문어에 미치다'인 줄 알겠어. 육지 쪽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전망대도 만들어 두었지. 관곶은 해남 땅끝 마을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해. 육지에서 조천 표구로 가는 길목에 있다는 거지. 조천포구.... 그래, 지금 우리는 조천 포구를 향해 가는 길이야. 해남 땅끝 마을이 보일 리가 있겠어? 문개 항아리 그 음식점은 알게 모르게 유명한 곳인가 봐. 설마 이 아줌마가 문어 잡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겠지? 그녀는 성큼성큼 걸어서 들어가더라고.. 2022.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