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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일광 - 부산과 가까운, 참하기 그지없는 그곳을 다녀왔어요 2

by 깜쌤 2023. 2. 3.

 

일광역 앞 로터리에서 어디로 가야 할까 하고 망설였어.

 

 

하지만 친구들 가운데는 배낭여행 전문가가 둘이나 더 있으니까

염려할 게 없어.

 

 

시가지 안내도를 보는 것만으로 벌써 방향 파악을 끝냈거든.

 

 

일광천 가로는 멋진 아파트들이 즐비했어.

 

 

일광에서 유명하다는 국수집을 찾아냈어.

 

 

배말이 무엇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따개비였던 거야.

 

 

그러면 해물맛 가득한 칼국수겠지?

 

 

먹고 가야지 뭐.

 

 

만장일치였어.

 

 

워낙 오래된 친구들이라 척보면 다 아는 거야.

 

 

톳김밥이 먼저 나왔네.

 

 

워낙 점잖은 친구들이니까 음식 탐할 일이 없어.

 

 

톳이 오드득 오드득하고 입안에서 씹히는 게 매력이었어.

 

 

커다란 그릇에 칼국수가 담겨나오더라고.

 

 

덜어서 먹으면 돼. 배부르게 먹었네.

 

 

이젠 해변으로 나가야지.

 

 

서두를 일이 없었어.

 

 

나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위해 뒤로 처졌어.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디지털카메라를 쓰는 거야.

 

 

 

https://yessir.tistory.com/15869871

 

 

동남부 동해변 자전거 여행 - 좌천에서 일광까지 4

여기까지 왔으니 일광 해수욕장 정도는 봐야겠지요? 하지만 때가 겨울이니 해수욕객이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해변에 멋진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여름밤이면 문화행사를 할 수도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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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 해수욕장 부근에 나온 거야.

 

 

난계 오영수 선생이 여기 출신인가 봐. 

 

 

<갯마을>이라는 소설을 읽어보았는지 모르겠네.

난계 선생의 대표작이지.

 

 

성구와 해순이...

 

 

소설 갯마을을 원작으로 하는 국산 영화는 1965년에 만들어졌어.

 

 

감독은 김수용! 문예영화의 걸작으로 알려졌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y7YaSIROsPM 

영화와 소설이 궁금하다면 잠시 눌러봐.

 

 

나는 그 영화의 장면 몇 개를 기억하고 있어.

 

 

초등학교 시절이었는지 싶은데... 천막치고 영화를 보여주었던 시골마당 가설극장에서

마지막 끝부분 조금을 공짜로 본 게 모두 다야.  

 

 

 가설극장을 한다는 고개 너머 시장 마당 공터에 가서,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마지막 끝부분이 되어 천막을 걷어올릴 때 본거지.

 

 

그게 벌써 오십몇년 전의 일이 되었어.

 

 

소설을 읽어본 게 언제였더라.

 

 

활자에 굶주렸던 나는 뭐든지 다 읽어치웠어. 친구집 벽면에 바른

신문지 기사조차 다 읽었다니까.

 

 

해변에 가득한 이게 톳일까?

 

 

생김새는 비슷한 거 같아.

 

 

해수욕장을 감싸고 있는 이 산들은 영화의 장면들과 비슷하게 생겼어.

 

 

참 지지리도 가난했던 시절의 이야기였어.

 

 

그런 시절을 살아온 우리 선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 곳이야.

 

 

지금은 환골탈태 한 거지.

 

 

난 가난한 게 싫어.

너무 싫어.

 

 

단돈 1원이 부족해서 저녁을 굶고 쥐약 먹고 죽을 뻔한 적도 있었거든...

그런 가난은 정말 싫은 거야.

 

 

 

https://blog.naver.com/sirun/221635552814

 

쥐약 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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