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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807

제주 자전거 여행 - 한림에서 산방산까지 2 : 월령리 선인장 자생지 돌담 밑에 핀 이 꽃은 낮달맞이꽃이지 싶은데.... 폐가 비슷한 집인데 마당에는 꽃이 가득했어. 담밖에는 접시꽃이 자라고 있었어. 마당에는 마늘을 말리고 있었고 말이지. 바로 옆집 입구는 장미와 함께 어우러진 여러 가지 화려한 꽃들이 가득했던 거야. 제주 일성 비치 콘도 못 미쳐 길가에서 만난 풍경이야. 한자로 쓰인 글은 능향원이었어. 제주 금릉리 능향원(陵鄕圓)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 고향역이라는 이름을 가진 음식점 맞은편이지. 가장 안쪽에는 비밀스러운 공간이 있더라고. 제주 민속 신앙에 등장하는 영감과 할망을 모셔둔 곳인 곳 같아. 사실 내 느낌으로는 약간 어두운 곳이었지. 오해는 하지 마. 순전히 내 느낌이었으니까. 부근으로는 환해장성이 지나고 있다고 해. 여긴 제주 사람들의 전통 민속신앙을 살펴볼.. 2022. 6. 27.
제주 자전거 여행 - 한림에서 산방산까지 1 : 베니키아 홈 더 제주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보냈어. 제주에서의 첫밤을 보낸 거야.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리조트 구경을 하고 싶었어. 뒷마당에 내려가 보았더니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맞을 수 있는 그런 특화된 공간이 보이더라고. 나도 한 때는 아이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무수히 다녀보았으니 건물과 시설을 보면 감이 오는 거지 뭐. 부근 도로를 슬슬 걸어보았어. 한림읍 외곽지대라고 할 수 있지. 멋진 카페가 보이길래 다가가 보았어. 귤인지 유자인지 모르겠네. 아직도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었어. 종려나무가 우거진 멋진 공간이었어. 도로에는 아이들이 타고 가야 할 버스가 두대나 대기하고 있었어. 로비 안으로 들어섰더니 출발 준비를 하는 아이들이 보이더라고. 부산에서 온 고등학생들 같아. 고등학생이라.... 좋은 시.. 2022. 6. 25.
제주 여행 - 제주에서 한림까지 7 : 곽지를 지나 한림읍 숙소에 도착하다 인도 한쪽에서는 마늘을 말리고 있었어. 이 부근 어디가 귀덕 1리일 거야. 빨간색 카페가 나타났어. 콜라 카페! 콜라만 파는 건 아니겠지? 이런 집은 게스트하우스 같아. 내가 처음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난 게 1994년이었어. 몇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숙소를 구하다가 저절로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개념을 파악하게 되었지. 그땐 우리나라에는 게스트하우스라는 게 거의 없었어. 내가 사는 관광 도시에도 게스트하우스라는 게 전혀 없었던 시절이야. 이게 돈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서는 나중에 게스트 하우스를 경영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 그래서 소품들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했어. 가진 돈이 없었으니 건물이나 땅을 구할 순 없었거든. 남들보다 착안은 빨리 했었지만 밑천이 없었지. 밧줄로 마늘 구역을 만든 아이디어가 참신했어... 2022. 6. 21.
제주 여행 - 제주에서 한림까지 6 : 카페 Team Blow에서 곽지 팀블로우(팀블로 TEAM BLOW) 카페는 외관부터 아주 그럴싸했어. 어찌 보면 지중해 스타일의 외관을 가진 듯 해. 별채 건물도 있더라고. 별채 건물은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아. 집 앞 잔디밭에는 야외용 의자들도 규모 있게 배치되어 있었어. 에스프레소 한잔과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 나는 커피숍을 처음 방문할 경우에 보통 에스프레소를 주문해. 그러면 커피 맛을 알 수 있거든. 커피 맛 속에는 바리스타의 솜씨가 우러나오는 법이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창가 좌석으로 손님들이 몰려 앉아있었어. 창가 좌석에 앉아있던 손님 가운데 한 팀이 일어나길래 우리도 그쪽으로 자리를 옮겼어. 모든 걸 다 옮겨놓고 커피맛을 보려는데 갑자기 벼락 치는듯한 소리가 나더니 탁자가 넘어지면서 커피 잔이 눈앞에서 박살나버리는 거야. .. 2022. 6. 20.
제주 여행 - 제주에서 한림까지 5 : 카페 Team Blow까지 서울에서 오셨다는 라이더들은 먼저 출발했어. 나야 뭐 바쁠 게 없는 사람들이니까 천천히 가면 되지. 아참, 우리도 오늘 잠잘 곳을 정해야 하는데 말이야. 부근 어디에 제주 극동방송이 있는가 봐.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닮은 펜션이 등장했어. 독특하지? 달자 카페! 이름이 촌스럽긴 해도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왔어. 구암 포구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 하여튼 온갖 것을 다 살펴보고 가는 것이어서 너무 좋았어. 구엄포구에 이르자 제트보트를 타는 곳이 나타났어. 떼를 지어 유영하는 물고기들이 보이는가? 물도 맑고 조용한 곳이었어. 쓰레기통? 아니지. 예쁜 조형물을 쓰레기 통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봐. 바닷가의 바위들을 봐. 뭐하는 곳이었을까? 다락 쉼터 인증센터가 4킬로미터 전방인가 봐. 우린 그런.. 2022. 6. 18.
제주 여행 - 제주에서 한림까지 4 : 이호항 언저리 도두 항을 살짝 벗어나서 서쪽을 바라보는 풍광은 훌륭했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어? 아직은 제주시 교외지역이라고 봐도 될 거야. 방파제를 따라가다가 오징어 게임을 생각나게 하는 조형물들을 만났어. 얘들은 딱지 치기 하는 게 맞지? 딱지치기를 하면서 놀았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지더라고. 다음엔 또 뭐가 나타날까? 이번엔 여자아이들이네.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는 어떤 놀이들이 등장할지 궁금해졌어. 해변 구조물들이 왜 이리 아름다운 거야? 굴렁쇠 굴리기! 오징어 게임을 생각나게 하는 공간을 벗어나서 계속 서쪽으로 달렸어. 이런 캠핑카 한대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나는 차를 가지지 않고 살아온 걸 지금은 다행으로 여기고 있어. 내 성격에 캠핑카 같은 그런 차를 가지고 있었다면 집에 붙어 있을 겨를.. 2022. 6. 17.
제주 여행 - 제주에서 한림까지 3 : 도두항 우리는 지금 제주시에서 중국 쪽으로 달리는 거라고 보면 돼. 방향을 그렇게 잡고 달려야만 계속해서 바다를 보면서 달릴 수 있는 거지. 확실히 제주는 아기자기하며 아름다워. 1994년부터 배낭여행을 다녔는데 몇 번 해외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이 제주도가 하와이나 싱가포르에 필적할 수 있는 '천혜의 보석'이라는 것이었어. 그때만 해도 제주도의 땅값이 그리 비싸지 않았어. 제주도의 가치를 깨달았으면서도 땅을 사야겠다는 그런 생각은 못했어. 사실을 바르게 말하자면 돈도 없었고 여유도 없었지. 어느 나라 비행기일까? 착륙장면을 볼 수 있는 멋진 도로라는 생각이 들었어. 지도를 가지고 확인해보았더니 용담포구 부근이었던 것 같아. 화장실을 다녀왔어. 여행 요령 가운데 하나는 화장실을 만났을 때는 가능하면 미리 다녀와.. 2022. 6. 16.
제주 여행 - 제주에서 한림까지 2 : 용두암 아침을 먹어야겠지? 부근을 두리번거리다가 길 건너편에 있는 음식점을 발견하고 횡단보도로 건너갔어. 부두와 관공서가 가까우니 맛집일 것이라고 짐작했어. 주인은 친절했고 정감이 있었어. 창가 좌석에 자리 잡았어. 벽에 걸린 텔레비전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득점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었지. 분위기도 좋았고 내부는 더 깔끔했어. 해장국 집에 왔으니 해장국을 먹어야겠지? 술을 전혀 안 마셨으니 숙취 같은 것도 있을 리는 없지만 한 끼 때우는 차원에서 주문했던 거지. 시원하고도 맛있었어. 주인이 아주 친절해서 그런지 음식 맛이 더 좋았어. 도로 건너편에 부두가 보이는 곳이었어. 다시 출발했어. 우리는 시간이 넉넉한 사람들이기에 서두를 일이 없었지만 가는 곳까진 가야 하지 않겠어? 우린 .. 2022. 6. 15.
제주 여행 - 제주에서 한림까지 1 3등 선실을 깨끗했어. 에어컨도 잘 조절되어 있었지만 바닥이 추워서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기에 휴게실로 나간 거야. 둥근 테이블이 3개 놓인 공간 뒤를 보면 기다란 소파가 보이지? 나는 거기에 누워서 잠을 잔 거야. 여행하다가 보면 별별 장소에서 잠을 자기도 하는데 바닥이 차가운 객실보다는 거기가 훨씬 안락하게 느껴진 거야. 새벽녘에 눈을 떴어. 창밖이 훤해 있더라고. 나는 갑판으로 나가 보았어. 멀리 동쪽 해상에서 해가 뜨고 있었어. 반대쪽 갑판으로도 가보았지. 색감이 참 좋았어. 갑판 바닥 색깔과 굴뚝 색깔 그리고 동쪽 하늘에 걸린 하늘까지 같은 색조로 어울리는 거야. 섬도 하나 나타났어. 섬 이름은 모르겠더라고. 이 정도면 준수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갑판으로 다시 돌아간 나는 선실로 가서 동료를 .. 2022. 6. 14.
제주 여행 - 마침내 여수에서 제주행 배를 탔어 해가 기울어지고 있었어. 저녁노을을 보며 바닷가를 달리는 기분은 그저 그만이었어. 항구 부근에 멋진 쉼터가 있더라고. 그렇다면 들어가서 잠시 쉬어야 하지 않겠어?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여기저기 보이네. 이런 곳이 다 있단 말이지? 여수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잖아? "여수 밤바다!" 저녁도 기대 이상이었어. 노을이 사방으로 번지고 있었어. 내일 제주 날씨는 어떨지 은근히 기대가 되더라고. 돌산대교가 보이는 곳이야. 다시 출발하기로 했어. 여수만 해도 야자나무가 보이는 곳이야. 하모 식당이 늘어선 곳에 네온사인이 켜지기 시작했어. 하모 샤부샤부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 같았어. 여기까지 와서도 결국 맛도 봇보고 지나가네. 지갑 얇은 여행자의 비극이라고나 할까? 천만다행으로 나는 미식가가 아니야. 오히려 좋은 .. 2022. 6. 11.
제주 여행 - 여수에서 배표 구하기 3 천사표 영국 신사분께 전화를 드려보았어. 엑스포 역에서 여수 경찰서 방향으로 내려오면 된다는 거야. 시키는 대로 따라 했어. 두세 번 정도 와보았으니 방향 찾는 건 쉬운 일이었어. 여행자라면 낯선 지방에 갔을 때 지도부터 세밀하게 살펴두는 건 기본이야. 지도 보는 법을 익혀두는 건 생존수단 가운데 하나이지. 오동도 부근이야. 여수라면 누가 뭐래도 오동도 아니겠어? 영국 신사분을 만났더니 이런 식당으로 안내를 하시더라고. 골목에다가 자전거를 세워두었지. 어제는 저녁 대접을 못했기에 오늘은 반드시 점심 대접을 하고 말리라고 다짐을 하고 들어갔어. 장어탕을 추천하시더라고. 정말 맛있게 잘 먹고 돈을 꺼냈는데 아뿔싸! 나는 또 실수를 하고 말았던 거야. 천사표 영국 신사분은 우리가 자전거를 세우는 동안 미리 계.. 2022. 6. 10.
제주 여행 - 여수에서 배표 구하기 2 바닷가로만 달리면 되는데 어느 순간 잠시 헷갈리고 말았어. 그래서 도로 위로 올라가버리고 만 거야. 덕분에 항구를 구경할 수 있기도 했지만 말이지. 그렇게 달리다가.... 길을 잘못 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야. 그래서 다시 바닷가 자전거길로 내려간 거지. 어항이었어. 기와집이 보이길래 찾아갔더니.... 영당지라는 곳이었어. 잠시 기웃거린 뒤 다시 달렸어. 이런 데서는 급하게 달리면 안 돼.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더니 하모(장어)로 유명한 곳이었어. 돌산대교도 보이고 말이야. 숨어있는 작은 포구였는데 상당히 유명한 곳이었어. 하모 샤부샤부로 알려진 명소더라고. 저번에도 통과한 적이 있어서 기억이 새로웠어.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숨을 돌이켰어. 모퉁이를 돌면 여수 구항이 보이는 곳이지. 여수 구항 앞에는 작.. 2022. 6. 9.
제주 여행 - 여수에서 배표 구하기 1 5월 24일 화요일 아침이야. 아침마다 반드시 치러야 하는 의식을 끝내고 식사 준비를 했어. 그러고는 창밖을 살펴보았어. 발아래로 펼쳐지는 경치가 장난 아니었던 거야. 요트항이 발아래에 펼쳐지더라고. 멀리 보이는 다리 있지? 이제는 완공이 되었는지 모르겠네. 어제 나는 저 다리를 건너왔던 거야. 아침은 빵과 음료수였어. 이제 외출하러 나가야지. 집안 정리를 깔끔하게 해 두었어. 우리가 하루를 보낸 숙박지는 이런 곳이었어. 앞에 보이는 섬이 장도야. 저 멀리 예배당이 보이지? 자전거를 끌고 숙소 밖으로 나갔어. 신흥 시가지인가 봐. 아까 위에서 내려다보았던 요트 정박지야. 내가 지중해 연안의 멋진 항구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서양의 진정한 부자는 요트를 소유하고 있느냐의 여부라고 들었어. 그럼 자가.. 2022. 6. 8.
제주 여행 - 순천에서 자전거로 여수 가기 3 궁향 마을 곁은 지나고 있어. 남도에는 확실히 황토가 많은 것 같아. 달천도가 그 모습을 나타냈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신나게 내리막 길을 달려내려 왔더니 달천도로 이어지는 다리가 우릴 맞아주었어.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여수시가 가까운 거야. 우린 바다를 끼고 달렸어. 돌아가긴 해도 풍광을 즐길 수 있다는 잇점이 있어. 바다 바로 옆을 달리지만 바닷물 표면은 항상 고요해서 마음조차 가벼워지는 것 같아. 바람이 부는 날은 어느 정도로 파도가 일어날 것인지 그게 궁금해졌어. 눈에 익은 풍경이 다가왔어. https://blog.daum.net/yessir/15870089 남도 자전거 여행 : 순천으로 돌아가다 1 - 바닷가 달리기 A 새로운 달, 10월 첫날의 아침이 밝았어. 오늘 아침에는 순.. 2022. 6. 7.
제주 여행 - 순천에서 자전거로 여수 가기 2 나는 처음에 아주 단순하게 생각했었어. 바닷가로 데크 길이 연결되어 있어서 반월마을까지 쉽게 갈 수 있으리라고 여겼던 거야. 그런데 그게 판단 착오였던 거지. 봉전리의 광암마을 교회를 지나서 쉽게 갈 수도 있었던 걸 여기저기 헤매게 되었어.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것도 좋은 일이었던 거야. 덕분에 바닷가 마을을 샅샅이 훑어볼 수 있었거든. 오르막 내리막길 오르내리는 것을 반복했더니 바닷가로 나가게 되었어. 봉전 마을 어디였던 것으로 기억해. 작은 비탈길을 올라갔더니 멋진 광경이 펼쳐졌어. 전원주택이 몇 채 늘어서 있더라고. 풍광 하나는 으뜸이었어. 이런 곳을 귀신같이 찾아내어 오는 젊은이들이 놀랍기만 하더라고. 돌아나가야만 했어.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너무 부럽기만 해. 그래도 시골마을 길이 모두 포장되.. 2022.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