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너무 텅텅 비어서 허무감이 가득할 때...

살아오며 느꼈던 서글픔이 가득 차오를 때...

날려버린 작은 새 같았던 사람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
혼자 앉아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거야.

마음을 가다듬고 싶어서 말이지.

물을 끓이고선 살짝 식힌 뒤...

커피 가루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를 맡은 뒤에...

물을 부었어.

주둥이가 가늘고 긴 주전자가 있으면 좋으련만...

어느 정도 내렸다 싶으면...

방안에 들어가서 따뜻하게 데운 침대에 기대앉는 거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커피 칸타타>를 컴퓨터로 재생시켜서...

음악을 들으며 방금 내린 커피맛을 보는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nifUBDgPhl4
커피 칸타타

한 번씩은 차를 우려서 마시기도 하지.
난 이렇게 살고 있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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