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기2384 소주 - 오씨의 시조를 모신 태백묘 “이(李), 왕(王), 장(張), 유(劉), 진(陳), 양(楊), 황(黃), 조(趙), 주(周), 오(吳)” 눈치가 빠른 분들은 재빨리 감을 잡을 것입니다. 앞에 소개한 한자는 모두 중국의 성씨들을 나타낸 글자인데 중국의 10대 성씨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왜 오씨만 다른 색깔로 표시를 해두었는지 궁금하.. 2015. 6. 17. 소주의 첫인상은 단정했습니다 소주역 건물의 크기는 상상을 넘어섭니다. 별것 아닌것 같아도 역앞 광장에 서있는 사람크기와 비교하면 대강 짐작이 될 것입니다. 역광장에는 범중엄(989-1052)의 상이 서있습니다. 재료가 구리인지 돌인지 아니면 단순히 어떤 재료위에 도금을 한것인지 모르기에 동상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습니다만 범중엄라는 분의 이름만은 확실합니다. 송나라 때의 정치가며 군사가이고 학자이며 교육가이기도 합니다. 악양루기라는 유명한 글을 쓴 분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될것입니다. 당연히 소주 사람이죠. 지금 우리가 서있는 곳은 소주역 남쪽 광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남쪽 광장이라고 했으니 반대편은 북쪽 광장이 될것입니다. 그렇다면 소주역의 규모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부근 구경은 차차하기로 하고 우리는 아침먹을 장소부터 .. 2015. 6. 16. 천하명승 소주로 갔습니다 나는 화교를 거쳐 나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제 돌아나가면 여기를 다시 올 일이 없을 것 같기에 사방을 새롭게 둘러보았습니다. 화교위에 올라서서 마을을 살펴보았습니다. 마을 뒷산 이름이 뇌강산이라고 하던데 어느 봉우리를 두고 칭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개울 건너편 마을.. 2015. 6. 15. 굉촌(=宏村 홍춘)이 괜히 굉촌입니까? 7 나는 둑길을 따라 하류쪽으로 조금 걸어보았습니다. 마을 부근에서 두개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곳이 있었습니다. 둑길을 따라 계속 걸어 내려오니 다시 마을로 연결되는 것이었습니다. 몸집이 우람한 나무가 서남쪽 입구부근 공터 한가운데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큰 고목을 둘러.. 2015. 6. 13. 굉촌(=宏村 홍춘)이 괜히 굉촌입니까? 6 그럼 이쯤에서 굉촌마을을 위성사진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된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1번 - 우리가 식사를 했던 마두장객잔의 대강위치 2번 - 월소, 부근에 왕씨종사가 있음 3번 - 화교 및 남호의 위치 4번 - 남호서원 5번 - 굉촌입구의 주차장 그림지도를 자세히 보.. 2015. 6. 11. 굉촌(=宏村 홍춘)이 괜히 굉촌입니까? 5 - 마두장객잔 왕씨종사를 나와서는 마을 뒤에 보이는 작은 산에 올라가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마을의 세부구조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죠. 골목길로만 돌아다니다보니 마을의 전체구조를 놓치게 되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뒷산으로 통하는 골목길을 걸었습니다. .. 2015. 6. 10. 굉촌(=宏村 홍춘)이 괜히 굉촌입니까? 4 굉촌 동네에는 양조장도 있더군요. 하긴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어지간한 큰 마을에는 막걸리 만드는 양조장이 다 있었습니다. 일반 가정집에서도 막걸리를 담궈먹었으니 술을 만드는 방법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죠. 중국이라고 예외이겠습니까? 홍콩의 행정장관도 굉.. 2015. 6. 9. 굉촌(=宏村 홍춘)이 괜히 굉촌입니까? 3 마을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논밭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생필품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제가 어렸을 때의 우리들 할머니를 보는 것 같습니다. 마을 끝에도 객잔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중국에서는 외국인이 3성급 이상의 호텔에서 머물도록 규정이 만들어져 있다고 .. 2015. 6. 8. 굉촌(=宏村 홍춘)이 괜히 굉촌입니까? 2 나는 호수 바로 앞으로 난 길을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화교에서 들어가는 길을 따라 가서 마을을 만난 뒤 오른쪽으로 꺾어들 생각입니다. 화교길 끝머리 양쪽의 4분의 1원 크기로 만든 작은 공간은 다양한 용도로 쓰는 것 같았습니다. 빨래도 하고 채소도 씻고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동네 할머니 한분이 해바라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할머니를 구경하는 것인지 할머니가 우리를 구경하는 것인지 구별이 안됩니다. 이런 곳에서 하루를 묵으면 좋겠지만 우리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모두 자기일 하기에 바쁩니다. 객잔의 이름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무협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용문객잔을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연꽃이 피면 정말 멋진 경관을 연출해줄 것 같습니다. 물가엔 참으로 오래된 고목이 자라고 있었습니.. 2015. 6. 5. 굉촌(=宏村 홍춘)이 괜히 굉촌입니까? 1 1월 22일 목요일 아침입니다. 여행 17일째입니다. 오늘은 밤 8시 45분에 야간열차를 차고 소주로 이동해야합니다. 오늘 하루종일 걷고 밤새도록 야간열차를 타려면 몸이 꽤나 고단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호텔 주인에게 오후에 두시간 동안 방을 빌리면 얼마냐고 물었더니 50원이라는 대답이.. 2015. 6. 4. 황산시에는 노가가 있습니다 3 신안강 물줄기는 황산시 안에서 두 줄기가 하나로 합쳐집니다. 지금 제가 서서 보고있는 곳 부근에 합수머리가 있습니다. 어디에서 흘러들어왔는지 고기잡이배 한척이 유유히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강변도로가에는 빨래가 널린채로 마르고 있었고...... 옆 건조대에서는 돼지고기가 익어.. 2015. 6. 3. 황산시에는 노가가 있습니다 2 파스텔조의 은은한 색깔로 무장한 찻잔을 보는 순간 나는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젠 누가 뭐래도 물욕(物慾)을 버려야할 나이이니만큼 이내 중심을 잡았습니다. 이번에는 바틱천을 판매하는 가게를 지나칩니다. 이런 천들은 동남아시아의 특산품인데 중국 서남부지.. 2015. 6. 2. 황산시에는 노가가 있습니다 1 우리는 황산역 부근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황산참(=황산 기차역)앞 광장은 엄청 넓었고 역건물은 새것인듯 하면서도 약간 어설픈 그런 인상을 우리들에게 주었습니다. 황산역에 들어가서 열차시간표 상황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소주로 가는 기차편을 알아보는 동안에 어떤 할머니.. 2015. 6. 1. 무원에서 황산으로 옮겨갔습니다 국화차를 마시고 우리나라 소면비슷하되 칼국수맛이 나는 국수까지 배부르게 먹었으니 이제는 이갱에 있는 여관으로 가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집은 도로가에 면하고 있으니 가게를 하기에는 딱 좋은 집인데 공간 한쪽을 단독주택의 대청비슷하게 꾸며두었더군요. 그.. 2015. 5. 29. 호촌탐방과 국화차 어떤 집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화덕위에 돼지고기를 걸어두기도 했습니다. 훈제돼지고기! 언젠가는 꼭 먹어봐야할 음식목록으로 올려두어야겠습니다. 내가 훈제용 돼지고기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동네 처자와 아줌마가 우리 옆을 지나갔습니다. 마을은 그리 크지않았기에 호젓한 .. 2015. 5. 27.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