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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81

무이네-옐로우 샌드 듄 2 도로옆 공사장에 붉은 모래더미가 보였다. 코코넛 나무를 아치처럼 묶어놓은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둥근 아치 구도속을 백인여행객이 걸어가고 있었다. 도로에서 바라본 무이네 어항은 장관이었다. 헤아릴수도 없을만큼 많은 배들이 바다위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숫자만으로도 엄.. 2018. 7. 26.
무이네-옐로우 샌듄 1 호텔에 들어와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무이네는 바닷가를 따라 호텔과 식당과 리조트들이 한줄로 늘어선 도시라고 이야기했었다. 사실이 그렇다. 그러니 음식점을 찾는 것도 아주 쉽다. 도로만 따라 다니면 되기 때문이다. 멀리 갈 필요가 없었다. 깨끗하기만 하면 무조건 들.. 2018. 7. 18.
무이네-요정의 시냇물(요정의 샘물) 2 모두들 맨발로 걷고 있다. 우리라고 예외랴? 골짜기 위의 풍경이 궁금해졌다. 거긴 어떤 모습일까? 영화 <홍하의 골짜기(Red River Valley)>가 생각났다. 워낙 오래된 영화여서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제목에서 오는 이미지 때문에 문득 생각났으리라. 뜬금없이 송아지가 나타났다. 녀석도 .. 2018. 7. 11.
무이네-요정의 시냇물(요정의 샘물) 1 이름 하나는 정말 예쁘다. "쑤오이 띠엔", 현지인들이 그렇게 부른다. 번역하면 "요정의 시냇물"이란다.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부근 도로에 자그마한 다리가 있다. 출발점은 거기다. 너무 평범해서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 쉽다. 다리 밑으로 내려가는 작은 길을 따라 몇 걸음만 내려가면 붉.. 2018. 7. 6.
무이네를 향하여 2018년 1월 22일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베트남여행 14일째다. 뒷창문을 열고 창밖 모습을 잠시 살폈다. 5시 50분경에 기상했다. 머리를 감고 짐을 챙겼다. 6시 45분경에 아래층으로 내려갔더니 눈다친 강아지가 유리문밖에 앉아있고 대문은 안에서 잠겨있었다. 주인을 불러 문을 열어달라고 .. 2018. 7. 4.
달랏 - 무이네행 버스표 구하기 달랏이 언덕위에 만들어진 도시인데다가 꽃이 많아서 그런지 어딜 바라보나 그저 아름답다는 느낌만 가득하다. 한참을 걸어서야 버스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호수에서 30분 넘게 걸었다. 벤쩨라는 말은 버스 터미널을 의미한다고 한다. 프엉짱 달랏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보아 .. 2018. 6. 30.
달랏-꽃정원 3 먼 하늘이 검게 변하고 있었다. 그러나 꽃정원에는 햇살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어디라도 들어가서 쉬고 싶었다. 언덕 위는 작은 정원이었다. 조각품들이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었다. 나는 따가운 햇살에 마음껏 쪼여가며 작품들을 살피고 다녔다. 시간이 지날수록 햇살이 점점 더 강.. 2018. 6. 28.
달랏-꽃정원 2 난초(蘭草)! 참으로 광범위한 의미를 가진 말이다. 어떤 이는 줄여서 난(蘭)이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orchid 정도로 말하는 모양이다. orchard와는 다른 말이다. 중학교 2학년 영어시간에 '과수원'이라는 의미를 가진 orchard라는 낱말을 처음 배웠다. 그러나 난초 종류를 지칭하는 영역으로 들어.. 2018. 6. 26.
달랏-꽃정원 1 1월 21일, 베트남 여행 13일째다. 주일이었기에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거룩하게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어제 저녁에 먹다가 남긴 고구마와..... 옥수수를 조금씩 나누어 먹었다. 그리고 팀멤버 전원이 모여앉아 간단한 예배를 드렸다. 외출준비를 했다. 내방에 돌아와서 창문을 열었더니 바깥.. 2018. 6. 23.
달랏-야시장 올라가기보다 내려오는게 쉽다는 것은 상식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그 상식이 뒤집어지기도 한다. 벌써 다 내려왔다. 조랑말들이 놀던 민둥산같은 언덕이 바로 눈앞이다. 랑비앙산 정상에는 결국 못올라가고 말았다. 전망대까지 가본 것으로 만족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안내도를 보.. 2018. 6. 22.
달랏-랑비앙산 오르기 2 높이 오르자 산밑 경치가 슬슬 드러나기 시작했다. 능선 여기저기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누군가 밀림을 태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길 경사도가 그리 심하지않았다. 그러니 큰 무리없이 오를 수 있었다. 이런 멋진 길을 놓아두고 굳이 차를 탈 필요가 있을까? 사람마다 형편이 다르.. 2018. 6. 20.
달랏-랑비앙산 오르기 1 2018년 1월 20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생일을 낯선 나라에서 맞이했다. 오늘이 생일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다. 조용히 넘어갈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바로 위에 제과점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그곳이 달랏을 대표하는 맛집 빵가게였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 2018. 6. 19.
달랏-기차역 2 짜이맛 기차역은 동화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작고 아담하고 예쁘기 때문이다. 기차역 부근의 시가지는 볼품없었다. 그렇게 깨끗하지도 않았고 매력적이지도 않았다. 거리에는 먼지가 날렸다. 그나마 나아보이는 거리로 면한 카페에 들어가 앉았다. 연유가 듬뿍 가라앉아있는 베트남 커.. 2018. 6. 18.
달랏-기차역 달랏 기차역을 가려는 이유는 한가지다. 기차를 타보려는 것이다. 외부에서 달랏으로 이어지는 철길이 없다면서 기차역에 간다는 것이 모순된 말이라는 것을 나도 안다. 골목길로 들어섰다가 길이 막혀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아나가야했다. 길을 잘 모를 땐 큰길로 나가서 다시 시작하.. 2018. 6. 4.
달랏 - 대성당과 호수주변 달랏대성당은 1942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하늘로 첨탑이 치솟았다. 가까운 곳에는 방송용 송신탑까지 있어서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띈다. 구글 지도를 가지고 검색해보면 달랏 니콜라스 바리 대성당이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다. 첨탑의 높이는 47미터란다. 그렇다면 아파트 15층 높이와 .. 2018. 6. 2.